해외여행기

2010년 2월 세부 여행기 3일차

봄이나라 2010. 2. 23. 15:32
■ 난루수완 아일랜드 호핑-> 호텔 물놀이-> 아리랑 저녁-> 궁스파


오늘은 호핑투어 가는 날입니다. 호핑은 자유님을 통해서 난루수완 호핑투어로 예약을 해놓았고, 비용은 성인 1800페소 아동 900페소입니다.

세부의 아침이 밝아오고....
양식을 안좋아하는 유준군은 오로지 한식 메뉴만을....

아침을 먹고 호텔 로비로 9시반에 픽업차량이 도착....
호핑투어 가는 선착장이 임페리얼 바로 옆에 있어 픽업차량을 타고 가는 시간은 10분도 안되는 듯 합니다.
선착장 주변에서 필리핀 닭싸움 구경 한판하고, 드디어 호핑투어를 위해 선착장으로 나갑니다.

선착장으로 나가는 길에서...
방카보트를 타기위해서는 조각배를 타고 방카보트 까지 나갑니다.
이거 앞에서 끌고 뒤에서 꼬마가 힘들게 밀어주는데 기분이 짠합니다.

우리가 타고갈 방카보트...투어 인원에 따라 큰걸 탈수도 있고 작은걸 탈수도 있습니다.

방카보트를 타고 30~40분 정도 꽤 빠르게 달리면 난루수완 섬에 도착하기 때문에, 배멀미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배멀미가 심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별 무리없이 즐기셨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까지 가는 동안은 정말 가슴이 뻥뚫리고, 머리속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날라갑니다. 뭔 아일랜드 호핑투어냐고 별로 안내킨다고 하시던 어머니도 벌써부터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선상에서 경치 감상에 사진 찍기에 정신팔다 보면, 어느새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느새 섬에 도착...바다 가운데 선착장을 만들어 놓아, 우선 여기서 내립니다.
요렇게 기다란 수동식 나무를 잡고 조심조심....
배에서 내린후 저 앞으로 보이는 섬이 난루수안섬이고 섬까지 다리가 길게 놓여 있습니다.

호핑은 저 다리 근처의 바다에서 원하는 곳에 들어가 수영을 하면서 놀면됩니다. 물의 깊이가 어른 목정도까지의 깊이여서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크게 겁먹지 않고 호핑을 즐길수 있더군요...

예전에 푸켓에서 했던 호핑은 바다 한가운데 던져놓아서, 수영을 못하던 유준엄마와 유준이가 저한테 매달려서 헬프미를 외치고 바로 배로 도망쳐 나왔었거든요...

물이 엄청나게 맑습니다. 수영을 배운 유준이는 이제 물에 잘 들어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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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 장비가 답답한 저는 그냥 물안경만 쓰고 계속 놀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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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에서의 호핑에서 기겁을 한 유준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에 들어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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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엄마는 첨에는 좀 겁내하는듯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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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밌다고 제일 늦게까지 계속 물에서 안나오고 놀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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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엄청나게 맑고, 머리를 바닷속에 집어넣으면 정말 장관이 펼쳐집니다.
빵한조각 던져주면 온갖 물고기들이 떼거지로 달려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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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와 어머님도 한바탕 물놀이를 한 후에 햇살을 받으며 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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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호핑을 즐긴후에 드디어 점심먹으로 섬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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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기다리며 잡아온 불가사리를 탐색중인 유준군..불가사리는 바다에 다시 놓아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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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호핑투어와 달리 여기는 음식을 그자리에서 바로 구워서 나옵니다. 젤 맛있었던 왕새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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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에 오징어 구이, 생선바베큐, 닭다리 바베큐 등이 먹다보면 계속해서 제공됩니다. 아 또먹구 싶어라...
맥주에 여러 바베큐들을 정신없이 먹고나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음식양은 남아돌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나서 섬 주변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걸어들어온 쪽 반대편으로는 얕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저 있습니다. 너무 낮아서 수영하기는 좀 거시기 합니다.

일본 비키니 3총사...좀 가까이서 찍을걸 그랬나...
아이들 놀기 딱 좋은 깊이네요....

정말 배경이 끝네주죠??

해먹에서 한숨 자고 싶은데 이제 다시 떠날 시간입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섬 주변을 둘러본 후에 이제 다음코스인 낚시를 하러 갑니다. 낚시는 섬 주변에서는 금지되어있어, 배를 타고 좀 나가서 하게 되는데, 여기도 섬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닙니다.

새우살 같은 미끼를 끼워서 바닷물에 넣고 낚시질을 하는데,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습니다.

오전 호핑때 수영이 성이 안차는 분들은 이때 배 주위에서 수영을 또 할 수 있습니다. 낚시야 어차피 물고기가 잘 안잡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저는 다시 바닷물 속으로 풍덩~!!!  아주 오늘 원없이 바다수영을 합니다.

물속에 들어가보니 이제야 진짜 깊은 바다속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여기도 깊이는 수심 2~3미터 정도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아까 호핑할때는 물고기가 엄청 많았는데, 여기는 물속에 들어가 보니 새끼손가락만한 작은 고기들만 보이고, 고기들이 잘 안보이네요...

한참을 물속에서 수영하다가 배로 올라와 보니, 우리의 유준군이 엉겁결에 한마리를 잡았더군요..

저희가족중에는 유일하게 유준이가 한마리 잡았습니다. 잡은다음 사진찍고 바로 방생...
필리핀 직원이 잡은 복어...엄청 귀여운데 미끈거리는 액체가 몸에서 뿜어져 나와 느낌이 상당히 멜랑꼴리 합니다.

낚시가 끝나고 나면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4시정도가 되더군요..

바로 맛사지를 받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좀 쉬고 저녁먹고 가기로 하고, 궁스파에 저녁 8시에 예약을 해놓고, 부모님들은 호텔에서 쉬시고, 유준이랑 저는 또다시 호텔에서 물놀이...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까운 아리랑 식당에서 먹기로 합니다.
사실 여기 아리랑 식당은 세부 카페에서 악명이 자자해서 웬만하면 안가려고 했으나, 한식을 주장하시는 부모님때문에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얼마나 맛없나 확인해보자 하고 갔습니다.

위치는 미스터햄즈 바로 옆에 있구요...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식당안에서 약간 비린 요상한 냄새가 나서, 역시나 이거 괜히 왔나 싶더군요...

그래도 일단 돌솥비빕밥 2개와 김치찌개 2개, 된장찌개 1개를 시켰습니다. 우려했던거와는 달리 김치찌개와 돌솥은 뭐 그냥 먹을만했고, 된장찌개는 웬만한 한국식당에서보다 시원하고 맛있더군요..그리고 찌개종류는 뚝배기가 꽤 커서 거의 둘이서 먹어도 남을만합니다. 반찬으로 나온 갓김치도 예술이었습니다. 주인할머니가 이 갓김치 담을려구 며칠을 세부시장에서 갓을 구하셨다네요..

저희 어머님은 웬만한 식당가서 맛있다고 안하시는데, 여행와서 드신 음식중에 아리랑 된장찌개가 젤 괜찮았다고 하시네요..

임페리얼 계신 분들은 걱정말고 그냥 한식 생각날때 드셔도 될 듯 합니다. 주인 할머니도 친절하시구요...

아리랑에서 먹은 음식. 젤 맛있었던 된장찌개는 나오질 않았군요..

저녁을 먹고 호텔로비에 도착하니 우리가 예약해 놓은 궁스파 픽업차량이 와있습니다. 궁스파는 숙소를 예약한 세부애를 통해 할인쿠폰을 받았고, $100짜리 허브맛사지나 스톤맛사지를 $40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쿠폰 정보는 궁스파에 명단이 사전에 통보되어 있어, 다른 사람통해 쿠폰을 받아도 사용할 수 없게끔 되어 있더군요..

사실 할인된 가격도 현지 로컬 맛사지가격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입니다.

픽업차량을 타고 15분 정도 가면 궁스파에 도착하고, 맛사지 종류를 선택한 후, 입실...

애꿎은 유준이만 옆에서 기다리느라 2시간 동안 고생했네요...

맛사지는 개인적으로 별로 열광하지 않은 종목이라서, 그저그랬는데, 부모님이나 와이프는 괜찮았다고 합니다.

맛사지가 끝나고 나니 10시가 넘어갑니다. 호텔로 돌아와 마지막 밤을 보내자니 아쉬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아....집에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