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 SM몰 셔틀-> 시내 관광-> 호텔 물놀이-> 미스터햄즈 저녁->어메이징 쇼
오늘의 주요 일정은 시내관광입니다. 시내관광은 그냥 생략하려다가 아버님이 워낙 돌아다니시면서 사진찍는 걸 좋아하셔서 안하면 섭할꺼 같아 오늘 오전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세부에서 시내관광을 하는 곳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마젤란 십자가, 산토니뇨성당, 산페드로 요새, 도쿄사원등 거의 근처에 모여있습니다.
임페리얼 조식 부페는 사람이 많은 날의 경우 한식당에서도 제공이 되며, 메인 부페 식당보다 한식당이 오히려 조용하고 먹기 편합니다. 담날 갔더니 메인 부페 식당만 열었더군요...
오늘아침도 위장을 사정없이 충전한후 시내 관광을 위해 10시 셔틀을 예약합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은 10시 2시 5시에 있는데, 이용하기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호텔에서 마젤란 십자가 있는 곳까지 택시를 바로 타고 갈수도 있지만, 시간이 맞으면 셔틀로 시내 SM 몰까지 가서 택시를 타면 얼마 안걸리므로, 셔틀을 이용해서 시내로 출동합니다.
SM몰에 내려 바로 택시를 타고 마젤란 십자가로 가니 100페소가 나옵니다.
마젤란 십자가 바로 옆의 산토니뇨 성당.
유준이도 자기 소원을 빌고, 저도 우리 쥐박이님 빨리 하느님곁에 데려가 달라고 빌었습니다.
산토니뇨 성당 옆의 산토니뇨 박물관 입구...상당히 조그만 박물관으로 인당 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야함.
들어가면 에어컨이 나와 시원하니 한번쯤 들어가봐도 좋을듯 합니다. 단, 카메라 촬영 금지.
마젤란 십자가와 성당, 박물관을 보고 다음 코스인 산페드로 요새로 향했습니다.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그냥 택시를 타는게 더 낫다는 사람들의 조언으로 택시타고 도착하니 5분도 안걸려 도착합니다. 택시비 40페소로 1200원 정도.
슬슬 날이 더워지면서 햇살도 따가워 집니다.
요새 위로 올라가면 나름 경치를 볼수도 있고....
유준이는 벌써 돌아다니기 힘들다고 호텔로 가자고 보채고...
산페드로 요새를 나오면 현지 상인들이 기념품이며 물같은 걸 사달라고 애원(?)합니다.
소라 기념품을 하나 100페소 주고 사고....
요새 구경을 마치고 다시 택시를 타고 SM 몰로 돌아옵니다.
점심을 먹고 SM몰에서 기념품 티셔츠와 옷 몇가지를 사고나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 돌아다니기에 정신없는 아얄라몰보다 SM몰이 좀더 나은듯 합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또다시 물놀이...오늘은 드디어 워터슬라이드를 집중공략하는 날입니다.
국내에서 워터파크가서 미끄럼틀타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넘 길어 매번 탈 엄두를 안냈었는데, 여기는 거의 줄 안서고 타니 미친듯이 탈수 있습니다.
참고로 초록색은 중간에 아예 아무것도 안보이는 구간이 있어 첨에 좀 겁나지만 한두번 타면 별로 재미없구요..
빨간거는 첨에 급경사에 사발같은거를 빙빙돌다가 가운데 구멍으로 쏙 빠지는 그런건데, 가운데 구멍으로 빠지는 곳의 깊이가 2미터라 수영 못하시는 분들은 많이 당황하시더군요..
유준엄마도 첨에 멋모르고 탔다가 2미터 물에 빠져 허우적 대가가 안전요원 도움으로 겨우 밖으로 나왔다는 슬픈얘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빨간거가 젤 재밌습니다. 왠만한 성인분들은 70Kg가 넘어서 타고싶어도 못타서 안타까워 하더군요..
저는 다행히 70Kg가 안되서 당당하게 계속 탔습니다. 하루종일 한 열번 탔거 같네요...음화홧!!
워터 슬라이드 옆쪽으로 앙증맞은 비치가 있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나서....
오늘 저녁은 임페리얼 정문 근처의 미스터햄즈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샤워후 슬슬 걸어나가 봅니다.
임페리얼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다딱시장이 나오고 그곳에 파란색 건물로 미스터햄즈, 아리랑등의 한식당이 있습니다. 거기 2층에는 가격이 저렴한 로컬 마사지 샵들도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미스터햄즈에서 먹은 저녁...오징어 통구이도 괜찮고, 새우튀김이 아주 맛있다는...
어메이징 쇼 하는 곳이 임페리얼에서 가까운 곳인줄은 알았지만, 얼마나 가까운지 몰라 택시를 잡아타려는데 옆에서 그냥 오토바이같은 일명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면 금방 간다고 1달라만 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5명이 어떻게 타고 가냐고 하자, 다 탈수 있다고 합니다.
덜컹거리고 가는데, 유준인 재밌다고 깔깔거리고, 부모님도 신나하십니다...
탄지 5분도 안돼 어메이징 쇼장에 도착...
알고 봤더니 임페리얼 정문에서 좌측으로 한 100미터 정도 가면 쇼장 들어가는 길이 나오고, 동네 시골길 같은데로 쭉 따라 들어가니 쇼장이 나오더군요...
8시 쇼라 한 30분정도 기다리는데 도착하는 데로 번호표를 나눠주고 번호표 순서대로 입장을 합니다.
세부의 가장 큰 메리트중의 하나는 역시 산미구엘 맥주가 무지하게 싸다는 점....
보통 캔하나가 1000원이 안되는 금액입니다.
어메이징 쇼장에서는 맥주가 공짜라서 미친듯이 마셨지만 배불러서 4병이상 못먹겠더군요....
쇼는 역시 재미있습니다. 단체로 온 패키지 관광손님들도 분위기를 완전 광란의 도가니탕으로 몰고 가시고....
쇼 주인공들도 비록 트랜스들이지만 나름 괜찮은 언니들도 보이구요...몇몇은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만..누군지는 보시면 바로 압니다...
중간에 앉아 계시다가 얼떨결에 끌려나가신 아버님...
그래서, 그냥 임페리얼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리더군요...밤에 그냥 시골길 걷는 기분이더군요...
숙소가 좀 머신 분들은 어메이징쇼 갈때 돌아올 차편이나 지프니등을 미리 준비해놓으시고 오는게 좋을듯 합니다.
설렁설렁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10시가 다 돼더군요....
역시나 맥주 한캔 복용후 취침 모드로....
하루하루 가는게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