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연인을 위한 와인 베스트 10

봄이나라 2008. 10. 31. 14:26
연인을 위한 와인 베스트 10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근사한 데이트를 앞두고 있거나, 단 한 번의 ‘필살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된다면 다음 와인을 주목해라. 평범한 와인은 평범한 데이트를 만든다. 로맨틱한 와인으로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와인을 추천한다.

※괄호 안은 생산지/품종/가격 순이고 가격은 5만원 이하는 ★, 5만~10만원은 ★★, 10만~20만원 이하는 ★★★, 20만~30만원은 ★★★★, 30만원 이상은 ★★★★★

1. 샤토 칼롱 세귀르 Ch. Calon Segur

프랑스 보르도/샤토칼롱세귀르/

카베르네소비뇽/★★★

연인과 함께 마실 와인 중 칼롱 세귀르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에선 발렌타인데이 때 주고받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하트 모양의 라벨도 인상적이지만 초콜릿 향이 나서 이벤트를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



2. 킬리카눈 메들리

Kilikanoon Medley

호주 클레어밸리/킬리카눈/쉬라즈/★★★

올해 국내에 선보인 킬리카눈(Kilikanoon)은 음악을 좋아하는 연인과 함께 할 때 최고의 와인. 와이너리 오너인 나단 왁스(Nathan Waks)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나는 현재 킬리카눈을 만들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킬리카눈은 호주에 현존하는 와이너리 중 최고”라고 말하며 이 중 메들리에 대해선 “액체 비아그라”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3. E 마이너 E minor

호주 바로사밸리/BVE/쉬라즈/★★

지난 9월 국내에 선보인 바로사밸리에스테이트(BVE)사의 와인 ‘E 마이너’는 아예 와인 라벨에 높은음자리표가 표시돼 있다. 호주 최대 와인 재배 지역 중 하나인 바로사밸리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다. 바로사밸리는 독일인들이 건너가 정착한 곳으로 음악적인 배경이 짙은 지역이다. 바로사밸리 쉬라즈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4. 리제르바 듀칼레

이탈리아 토스카나/루피노/산지오베제/★

뉴요커들에게 인기 있는 이탈리아 와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영화 속 주인공을 위해 남자친구가 항상 내놓는 와인이다. 리제르바 듀칼레는 ‘공작의 소유’라는 뜻으로 1890년 이탈리아 아오스타 공작이 아껴두고 마신 와인이다.

5. 샹볼 뮤지니 레자무레스

Chambolle Musigny Les amoures

부르고뉴 샹볼 뮤지니/자크 프레드릭/피노누아르/★★★

레자무레스 자체가 연인의 뜻을 가졌다. 신의 물방울에서 1사도로 등장한 와인이자, 영국의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와인업계에 발을 담그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할 정도로 첫사랑 와인으로 명성이 높다. 그만큼 달콤한 매력으로 누군가도 사로잡을 수 있는 와인.



6. 샤토 샤스 스플린

보르도/샤스스필린/카베르네소비뇽/★★

보르도의 전통 있는 이 와인에 이름을 붙인 사람은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 이 샤토에 머물며 와인을 마신 보들레르는 이 와인의 매력에 감동하고 말았다. 그가 붙인 이름 ‘사스 스플린’은 ‘슬픔이여 안녕’이는 뜻. 새로운 출발을 앞둔 연인들에게 좋은 와인이다.



7. 빌라엠 Villa M

이탈리아 피에몬테/지아니 갈리아르도

/모스카토/★

한국에서 작업용 와인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 라벨 없는 누드 디자인과 달콤한 사과향으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와인.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8. 폰테나 프레다 바를로

이탈리아 피에몬테/폰테나프레다/네비올로/★★★

1871년 분열된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통일한 비토리오 엠마뉴엘 2세가 자신의 수하에 있던 군인의 딸과 사랑에 빠졌다. 왕은 그녀와 신분을 뛰어넘는 결혼을 했지만 당시 사보이 왕조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그녀는 왕관을 수여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후손들 역시 왕가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었다. 왕은 함께 즐겼던 이탈리아 북부 폰테나프레다를 그녀에게 남겼다. 세라룽가 달바 바를로 등 다양한 와인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9 더 스트루이 Torbreck The Struie

호주/토브렉/쉬라즈/★★★

스코틀랜드 출신 데이비드 파월이 고향의 숲 이름을 따서 호주에 세운 와이너리다. 와인 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로부터 94점을 받은 지나치게 강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지만 끝 맛의 너울거림이 길고 세월이 갈수록 원숙해질 가능성이 큰 멋진 와인이다.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제격인 와인.

10. 로마노 달 포르노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

(Romano Dal Forno Valpolicella Superiore)

이탈리아 베네토/ 로마노 달 포르노/코르비나/★★★★★

로마노 달 포르노의 아마로네는 이탈리아의 ‘로마네 콩티’로 불리는 최고의 걸작. 연인과 함께 마신다면 잊지못할 추억을 새겨줄 것이다.

아마로네 외에도 로마노 달 포르노 발포리첼라 수페리오레도 아마로네처럼 진하고 풍부한 오크향,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보졸레 누보가 온다

매년 11월 셋째 주가 되면 전 세계 와인업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11월 세 번째 목요일 0시를 기점으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세계에 동시 출시되기 때문. ‘보졸레의 햇와인’이란 뜻을 가진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보졸레 마을에서 그해 생산된 와인을 뜻한다. 즉 오는 11월 14일 0시에 선보일 보졸레 누보는 올해 수확한 포도로만 담근 와인.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날에 맞춰 전 세계로 운반되는 보졸레 누보 와인은 5000만여 병. 이는 모두 비행기로 특급 배달된다. 해마다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도 다양한 보졸레 누보를 맛볼 수 있다. 두산은 부르고뉴의 와인 명가 조셉 두르엥의 보졸레 누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조르주 뒤뵈프의 보졸레 누보 와인를 수입해 할인점과 편의점, 백화점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알베르 비쇼’의 보졸레 누보를 공수한다. 알베르 비쇼의 보졸레 누보는 지난해 일본 수입업체가 ‘신의 물방울’의 만화 주인공을 병에 붙여 판매해 애초 목표했던 80만여 병을 순식간에 팔아 치워 화제가 된 와인이다.

글 손용석 포브스코리아 기자


쿨가이를 위한 와인 생활백서
와인, 꼭 알아야 하냐고? 몰라도 그만인 와인이지만 알면 알수록 당신의 주치의, 사랑하는 그녀, 직장 상사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 이 좋은 거 마시지 않고 아껴두면 뭐하나?


와인이 건강에 주는 혜택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서 와인 업계에서 로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는 않나? 일주일에 와인을 몇 잔씩 마시면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겁나는 알츠하이머, 암의 위험, 가장 최신 뉴스에 따르면 식중독과 위궤양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이 어떻게 무적의 건강 식품이 된 것일까? 와인 속 레스베라스톨이 신체의 세포를 젊고 강하게 만들고, 사포닌은 좋지 못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몰아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후라보노이드는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준다, 문제는 와인이 아직도 복잡하게만 느껴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와인을 기울이자니 슬쩍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다. 와인을 대단한 문화로 생각하지 마라. 소주, 막걸리, 동동주처럼 와인은 몸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다. 그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할 따름이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친해질 수 있다. MH가이를 위한 와인 가이드는 쉽고 편하다. 긴장 푸시고, 읽고, 마시고, 오래오래 사시라.

MH 와인 강도계
뭔 품종이 이리 많아? 익숙해지기 전까지 마치 주기율표처럼 난해해 보이는 와인 리스트지만 알고 보면 모스경도계와 비슷하다. 중학교 시절 배운 모스경도계를 아직까지 외우게 만든 매직워드 ‘활석방형인정석황강금’을 기억하나? 마지막 금강석이 가장 단단한 광물인 것처럼 와인도 강도가 있다. 와인 강도를 기억해두면 음식에 매칭하는 것이 쉬워진다. 타이 음식이나 스시 같은 아시안 푸드에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을 매치하고, 기름진 육류나 진한 소스로 갈 수록 강한 와인을 매치한다. 다음 와인 강도계를 눈으로 익혀두라.


1소비뇽 블랑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뉴질랜드, 전통의 강자:프랑스 루아르
2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와 피노 그리Pinot Gris,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리건,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3리슬링 Riesling,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독일
4로제 Ros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남서부
5샤도네이 Chardonnay,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부르고뉴
6템프라니오 Tempranillo,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7메를로 Merlot,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아르헨티나, 전통의 강자:프랑스 포므롤
8진판델 Zinfand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9시라 Syrah,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론
10카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보르도

와인숍 행동강령
어색하기만한 와인숍. 괜히 얼쩡대다 결국 평소 마시던 와인을 또 사고 말았다. 이러니 발전이 있나! 따라하면 좋은 와인이 넝쿨째 굴러들어올지도 모르는, 와인숍에서 현명해지는 법 6가지.

당신을 위한 소믈리에 한 달에 한 번 머리 자르러 들르는 헤어숍처럼 한 와인숍에 꾸준히 다녀라. 헤어 디자이너가 당신의 가르마 방향을 기억하듯, 와인숍의 종업원도 당신의 취향을 기억하고 좋아할 만한 와인을 추천해줄 것이다. 소믈리에가 뭐 따로 있나?

겉모습에 혹하지 마 미국 와인 업계에는 공공연히 이런 말이 돈다. ‘멍청이들을 라벨과 케이스로 속여라,’ 마케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왕 사는 거 알토란 같은 와인을 골라라. 재미있는 만화가 그려진 라벨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신호다.

몇 년생이세요?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와이너리에 혹하기 전에 몇 년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의 질은 연도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00년산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은 평범하지만 2001년산 빈티지는 아주 훌륭하다.

등잔 밑을 피하라 카운터 가까이에 진열된 와인은 다시 보라. 와인숍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와인이나 재고가 많은 와인을 빨리 팔아치우려고 할 확률이 높다. 그 와인숍에서 가장 좋은 와인이 카운터 근처에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와인은 구석에 있어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체인징 파트너! 즐겨마시는 와인이 있다면 그 와인을 1병 살 때마다 4병의 새로운 와인을 고르도록 하라. “세상에 맛없는 와인은 없습니다. 와인숍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띄는 와인을 사서 마셔보세요. 자신만의 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소믈리에협회장을 맡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고성민 소믈리에의 조언이다.

한 계단씩 올라서기 와인에 흥미가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점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면 기록하라. 특히 길고 긴 와인 이름은 헷갈리거나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와인 노트가 당신의 입맛을 발전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와인의 세 단계
1 온도 맞추기 레드와인은 상온 그대로 마시고 화이트와인은 서늘하게 칠링하는 것이 와인의 기본. 가끔은 상온의 화이트와인을 마셔보라.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도, 따뜻하게 해도 고유의 맛을 잃는다. 화이트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면 지금까지 몰랐던 아로마와 부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 레드와인도 있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과장의 말이다. 레드와인을 5~10분 동안만 얼음 속에 담갔다 마시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냉정과 열정 사이, 그것 참 맞추기 힘드네!

2 디캔팅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을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한다. 병 속에서 풀려나 2~3시간 동안 자유를 맛본 와인은 산화작용을 거쳐 맛이 부드러워지고 복잡한 맛과 향기가 드러난다. 그러나 일상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을 만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화 <신의 물방울> 좀 봤다고 무조건 디캔팅 해달라고 조르는 민망한 일은 하지 말 것.

3 맛보기 먼저 향기로 혀끝과 위를 흥분시켜라. 한 모금 머금어서 와인이 입속 구석구석에서 춤추게 하라.

와인 셀러 사거나 만들거나
와인을 자주 선물 받거나 와인수집벽이 생겨났다면 셀러가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보관으로 좋은 와인을 망친 경험이 있다면 이제 정말 ‘와인 셀러 하나 들여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을 구입해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다. 만약 셀러가 없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1 온도가 12.78~14.45℃ 사이면 좋다. 주택에 살고 있다면 지하실 정도가 좋겠다. 와인을 망치는 3요소는 진동, 온도, 햇볕이다. 진동이 없고 햇볕이 들지 않는, 온도가 일정한 장소를 택하라.

2 코르크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을 눕혀두라. 코르크가 말라 버리면 산소가 침투해, 와인을 못 쓰게 만들어버린다.

3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 것. 온갖 음식 냄새가 와인을 오염시킨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비닐랩으로 이중 포장하고, 다시 신문지와 스티로폼 등으로 삼중 포장해서 온도가 가장 낮은 야채 칸에 보관하라. 3개월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내겐 너무 완벽한 그 와인
저렴하면서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와인이 있다. 언제든 의기양양하게 내놓을 수 있는 3만원대 이하의 와인 11가지.

1  2만1천원
컬럼비아 크레스트 투바인 리슬링 Columbia Crest Two Vines Riesling 2005 화이트와인에 끌린다면 리슬링은 꼭 소개하고 싶은 친구다. 독일에서 유명한 품종이지만 신대륙에서도 근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작황이 좋았던 2005년, 저온에서 발효해서 아로마가 살아 있다. 미국, 나라식품.

2 2만7천원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Torres Gran Coronas 스페인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토레스 와인. ‘블랙 와인’으로 유명한 ‘마스 라 플라나Mas La Plana’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주문해보라. 저렴한 가격으로 정열적인 스페인 와인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신동와인.

3 2만 7천원
그린 포인트 스파클링 논빈티지 Green Point Sparkling Non-vintage 모엣&샹동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한 유일한 와이너리라는 대목에서 신뢰가 간다. 구대륙의 정통성과 신대륙의 역동성이 조화된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 탄력 있는 기포와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껴보시라. 모엣헤네시 코리아.

4 1만5천원
엘카비오 템프라니오 로블레Ercavio Tempranillo Roble 2005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공이 많이 들어간 와인이라 두 배 이상 가격을 받아도 마실 것 같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템프라니오는 칠리핫도그나 페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불닭하고 마셔볼까? 스페인, 루벵코리아.

5 3만원
케이프 멘텔 소비뇽 블랑 세미용 Cape Mentelle Sauvignon Blanc Semillon 2005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 만든 상큼한 와인. 같이 마실 사람은 없는데 와인은 마시고 싶다면 이 녀석이 든든하다. 돌려서 따는 스크루캡이 장착되어 마시다가 다시 닫아 놓아도 일주일은 걱정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모엣헤네시 코리아.




6 2만9천원
부샤 페레 피스 피노 누아 Bouchard Pere & Fils Bourgogne Pinot Noir 2006 복잡미묘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피노 누아. 솔직히 말해서 피노 누아를 주문하는 남자는 좀 있어 보인다. 그녀와 함께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DVD를 보고 이 우아한 피노 누아를 마셔보라. 프랑스, 나라식품.

7 1만3천원
벨라지오Bellagio 시대를 풍미한 부산의 클럽과 같은 이름에서 뭐 느껴지는 거 없나? 새로운 데이트 와인이 등장했다. 달콤하고 진한 장미향과 약간의 기포. 술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일단 한모금 마시면 놓지 못할 맛이다. 이탈리아, 두산와인.

8 3만3천원
로라 하트윅 샤도네이 리저브 Laura Hartwig Chardonnay Reserve 2005 우아하고 세련된 와인. 칠레산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편견은 버려. 오스트레일리아나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에도 지지 않는다. 다크 서클에 좋은 연어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곁들여보라. 칠레, 루벵코리아.

9 3만원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라벨 시라 Rose Mount Diamond Label Shiraz 오스트레일리아 와인을 스타로 만든 시라의 힘을 느껴보라. 파워풀한 맛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특히 맛이 강한 양고기에 곁들일 와인이 필요하다면 고민 말고 시라를 선택하시라. 오스트레일리아산 양고기면 더 좋다. 신동와인.

10 3만7천원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2003 레스토랑에서 은근히 잘 팔리는 에스쿠도 로호. 다양한 음식에 매칭하기 좋기로 소문난 와인이다. 방패를 형상화한 힘있는 라벨도 ‘남자의 와인’으로 부르기 손색없다. 오랜만에 남자끼리 모여 한 잔할까? 칠레, 대유와인.

11 2만원
만프레디 모스카토 다스티Manfredi Moscato d'Asti 2005 아스티 지방의 모스카토로 만든, 살짝 기포가 느껴지는 와인을 ‘모스카토 다스티’라고 한다. 만프레디는 은근한 단맛과 풍성한 과일맛을 자랑한다. ‘빌라엠’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 이탈리아, 한국와인.

소믈리에 활용하기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는 당신이 와인 고르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 맨일 따름이다. 풍부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소믈리에가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의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꿰고 있는 그에게 매번 같은 와인만 주문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추천을 받아보라. 정확한 의사표현이 중요하다. 오늘 결정한 메뉴와 평소 취향,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된다. “저는 오렌지소스의 오리가슴살을, 그녀는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4,5만원대 와인이 있나요? 여자 친구는 부드러운 맛의 와인을 좋아해요.” 이 정도면 합격이다. 참고로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은 두 사람의 식사 가격을 합친 것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