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주일간의 기록 ① 애잔한 도시, 시메나 터키로 떠나기 전, 터키를 다녀온 여행자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는 대략 이러했다. ‘지중해의 부드러운 햇살이 밀가루처럼 부서져 내리고 그리스에서 따뜻한 무역풍이 연중 불어오는 곳, 드넓은 평원에는 올리브나무가 자라고 깊은 눈동자를 가진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곳, 신화가 깃든 수많은 신전과 기독교의 성지로 가득 찬 곳, 이슬람 국가지만 의 엄격함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아 이슬람의 해방구로 통하는 곳.’ 과연 그럴까? 내일 아침 본격 일정이 시작되면 아마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피곤한 몸은 침대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갔다. 시메나, 물에 잠긴 애잔한 도시 새소리에 잠이 깼다. 새벽 6시. 벌꿀에 절인 올리브와 요구르트, 치즈, 오렌지주스로 가벼운 아침식사를 마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