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5.10.2 태국/말레이시아 여행기 2일째

봄이나라 2008. 3. 5. 19:10

■  9시 15분 호텔 출발 -> Big C-> 나라야판-> 센트럴월드프라자(이세탄, 젠)-> BTS 칫롬

   -> 프롬퐁 : 엠포리움 백화점->호텔 복귀 -> 센트럴프라자 -> 호텔 수영장 -> 객실 저녁


오늘은 일요일...오늘 일정은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고, 여행사에 들려 일일 투어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7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으러 1층 레스토랑으로 가니, 역시나 소문대로 조식 부페가 맘에 든다.


돌아다니려면, 우선 배가 든든해야 한다는 생각에, 닭죽에서 부터, 계란 프라이, 오믈렛, 베이컨, 쏘시지, 야채에 과일에 요플레까지 거의 만땅으로 먹고 나서 배를 두드리며, 호텔을 출발했다.


소피텔 센트럴 플라자 호텔 객실에서 본 풍경...저기 고가도로로 보이는게 고속도로다.


태국와서 가장 좋은 점은 택시 값이 무지 싸다는 거다. 사실 이 호텔을 정할때도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 돌아다니는 것이 불편할거 같아 걱정했었는데, 결론적으로 택시비가 무지 싸므로, 돌아다니는 데는 지장을 전혀 못느꼈다. 다만 교통체증이 심해, 잘못 걸리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우리는 방콕 제1의 쇼핑센터인 센트럴 월드 플라자로 향했다. 시간상으로 한 40분 정도 걸린거 같은데, 택시비는 고속도로 톨비를 포함해서, 127밧(3500원) 정도 나왔다. 


센트럴 월드플라자 앞에 내리니 10시 정도 됐는데, 11시 부터 문을 연다구 그런다. 그래서 우리는 맞은편에 있는 할인점 형태인 Big C로 향했다.


태국 거리를 걸으니, 그 특유의 음식 냄새며, 가지가지 거리에 놓고 파는 노점상들이며, 일요일 아침인데도 분주하다.




Big C 앞에서



Big C는 대형 할인점 같은 곳으로, 1층은 일반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2, 3층이 이마트 같은 할인점 형태로 되어 있다. 1층 상가는 아직 일찍이어서 그런지 몇몇 상점은 문을 아직 열지 않은 상태였다.


2층으로 올라가서 할인점을 둘러보니, 우리나라보다 싼 품목도 있고, 비슷한 것도 있고 그렇다.

대표적으로 싼 제품은 기저귀, 생리대 요런게 우리나라 거의 3분의 1 가격정도 인거 같고, 와코루 속옷도 엄청 싸다. 그리고 목욕에 관련된 바디 용품이나 이런것들도 꽤 싼거 같다.

여기서도 우리는 그냥 대충 구경만 하고 몇가지 안사왔는데, 역시나 유준 엄마는 한국와서 좀더 안사온걸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유준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레고 등은 우리보다 조금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놀란건 이번에 내가 노리고 같던 PSP는 우리나라의 거의 두배가격, XBOX는 거의 3배 가격이다..

나중에 이곳 저곳 돌아다녀 본 결과 전자제품은 우리나라가 더 싼 거 같다.


Big C에서 산 물건들 - 유준 티, 휴대용 헤어젤, 샴푸, 모기물린데 좋다던 시스트랄 크림


이거 외에 유준엄마 와코루 브라 하나, 조카 샌들등을 샀는데, 유준엄마는 속옷 더 안사온걸 후회 하더라...

할인점을 둘러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상점들도 거의 열었고, 가운데 홀 같은데서 노티카 세일을 한다.

여기서도 내꺼를 몇가지 샀는데, 워낙 상품이 많다 보니 살까 말까 고민을 꽤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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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카 세일장에서 사온 남방과 민소매 티..민소매 티는 입어보니 짱짱한게 더 안사온게 후회된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이 오늘 우리가 돌아다닌 지역이다. - 지도 출처 : 태사랑


Big C를 둘러본 우리는 밖으로 나와 나라야판으로 향했다. 나라야판은 태국 전통 민속품들을 주로 파는 전문점인데, 가격도 꽤 세고, 살만한 것은 그리 없었다. 주로 민속공예품들과 실크제품 종류, 각종 민속 인테리어 제품들이 많았다.


나라야판을 나와 밑으로 더 내려오면 게이손 백화점이 있는데, 주로 명품 제품관을 모아놓은 고급백화점이다..

요건 그냥 패스하고, 육교를 건너 센트럴 월드 플라자 쪽으로 향했다.


센트럴 월드 플라자 앞에서


센트럴 월드 플라자는 자체 쇼핑몰과 좌우측으로 이세탄 및 젠 백화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쇼핑몰에 도착하면, 유준이와 나는 일단 장난감 가게부터 찾는다.

유준엄마는 쇼핑몰 1 층에 있는 짐톰슨 매장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동안 유준이와 나는 장난감 매장을 찾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장난감은 역시 우리나라에 비해 별로 싸지가 않다.

사지는 않고 구경만 해대니, 유준이는 내심 뭐 하나 사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요럴땐, 다른데 가면 더 큰 장난감 가게 많으니깐 걱정말라고 달래면, 유준이는 "다른데 또 있어? 더 큰데?" 하면서 신나한다./윙크/


다시 유준엄마가 있는 짐톰슨 매장으로 가니 실크제품들이 엄청 많다. 가방이며, 소품이며 엄청 많은데, 가격이 많많지 않은거 같다. 가방도 이것 저것 괜찮은 것들이 많았는데, 유준엄마는 요거조거 보더니, 쿠션커버 2개를 산다.


짐톰슨에서 산 쿠션 커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방콕 공항에도 짐톰슨 면세점이 있는데, 물건 종류가 적어서 그렇지 가격은 공항 면세점이 더 싸더라...우리가 산 거도 한 10% 정도 더 쌌었다.


이세탄 백화점과 젠 백화점도 대충 둘러보고 나니 허기가 진다. 유준이 보고 "유준아 뭐 먹을까?" 물어보니, "초밥, 초밥"을 외쳐댄다. 유준이가 태국와서 완전 초밥에 맛들였다./다소곳/


젠 백화점에 있는 일식집으로 들어가 초밥세트와 소고기 스테이크 볶음 비스무레한걸 시켜 먹고나니 살거 같다.


젠 백화점 일식집에서 먹은 초밥세트와 소고기 볶음(?) : 맛있었다. 가격은 390밧(11000원 정도)



점심을 먹고 다시 쇼핑센터 내를 돌아다녔는데, 피규어를 파는 상점이 눈에 띈다. 엄청난 피규어 숫자와 종류에 눈이 휘둥그레 진다. 가격은 좀 쎄다...


피규어 상점의 피규어들...밑의 건담이나 프레데터 괴물은 사람만하다.


유준이와 나는 장난감 가게와 서점을 집중공략했는데, 서점에서는 유준이가 좋아하는 스타워즈 책을 사기 위해서다. 센트럴 플라자에도 Asia Books라는 서점이 있는데, 스타워즈 잡지만 하나 있었는데, 태국말로 되어 있어서 그냥 나왔다. 그러다 이세탄 백화점 6층인가에서 서점을 발견했는데, 스타워즈 책 있냐고 했더니 소설책과 몇가지 스티커 북만 있단다. 실망을 하고 나오려는 순간, 내가 찾던 바로 그 스타워즈 책이 있었으니, 직원한테 내가 찾는게 이런거다라고 했더니 멋쩍어 한다. 여기서 스타워즈 관련된 책 3권을 샀는데, 이게 우리가 쇼핑한거 중에 제일 비쌌다. /뜨아/


이세탄 백화점 서점에서 산 스타워즈 책과 내 수영복. 나중에도 여러 서점을 가봤으나, 여기 밖에 없었다.


이세탄 백화점에서 내 수영복 하나를 사고, 센트럴 월드 플라자에서 나와 우리는 일일투어를 예약하기 위해 여행사로 전화를 했으나 일요일이라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원래는 여행사들 있는 지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행사 들이 문을 안열었으니....


잠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어느 여행기에서 읽은 엠포리움 백화점이 괜찮다는 내용이 생각나 지하철을 타고 엠포리움 백화점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 역까지 가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코코넛을 사먹었는데(20밧,550원), 야자열매 같은것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데, 맛은 생각보다 야리꾸리했다./실망이야/


센트럴 월드 플라자 근처의 BTS 칫롬 역에서


엠포리움 백화점은 프롬퐁 역에 있는데, 칫롬 역에서 4정거장이다. 요금은 구간별로 틀려지는데 칫롬에서 프롬퐁까지 인당 20밧이었다.


엠포리움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내부 공사를 하고 있다. 역시나 서점도 가보고 이것 저것 봤으나, 딱히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엠포리움 백화점 : 가운데가 이렇게 뚫려있고 사방으로 층층이 매장들이 있다. 



엠포리움 백화점의 소니 매장에서


쇼핑에 지쳐 원서를 읽고 있는 유준군


사실 여자들 쇼핑 따라다니는 일은 무지 귀찮고 힘들다. 아침부터 줄창 돌아다녔으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 수영장에서 놀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와 유준이 튜브를 사기위해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센트럴 플라자 백화점으로 다시 갔다. 하루종일 쇼핑의 연속이다.../다소곳/

센트럴 플라자는 소피텔 호텔과 2층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지금이 세일기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 사람이 많다. 어떻게 보면 오늘 종일 돌아다닌 쇼핑 센터들 보다 여기가 가격도 더 싸고,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은 듯 싶다.


요기서 유준이 튜브를 사고, 유준이 수영복도 싸길래 하나 더 샀다.

그리고 하루종일 유준이한테 다른 곳에 가면 더 큰데가 있다구 달래면서 그냥 안사주고 넘어간게 마음에 걸려,

세일하는 레고 하나를 사주니 유준이는 신나서 입이 귀에 걸린다./미소/

  

센트럴 플라자 백화점에서 산 유준이 튜브와 수영복과 레고


호텔 수영장은 그리 크지는 않은데, 조용하고,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쉬기에 안성마춤이다.

더구나 수영장 옆에 조그만 자쿠지가 있는데, 딱 동네 목욕탕 만한 곳에서 따뜻한 물에 부글부글 공기 방울도 나오고, 우리가족 셋이서 놀기 딱이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아~~천국이 따로 없다. 여기서 유준이는 사온 튜브를 가지고 신나게 놀고, 난 공기방울에 맛사지 하고.../강백호//최고야/


요기가 자쿠지다...들어가 앉아 있으면 피로가 싹 가신다...


자쿠지와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유준군...개구리도 잡고...


수영장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배가 고프다. 저녁을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호텔 방에서 우리가 싸온 비상식량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행 떠나오면서 햇반과 즉석 미역국, 김, 고추장등 비상식량을 몇가지 준비해 왔다.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받아 햇반을 데우고, 물을 끓여 미역국을 완성하고 나니 입에서 군침이 절로 돈다.

배가 고파 그랬는지 몰라도, 고추장에 햇반을 비비고, 김을 얹어 먹는 맛은 아....엄청 맛있다.

그냥 음식점 가서 사서 먹는 거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소꼽장난 하듯이 해 먹으니 유준이도 재미있어 하고, 맛도 기가 막히다./침질질//침질질/

호텔방안에서의 저녁 - 유준이 계속해서 'Good~!!'을 외쳐댄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나자 피곤이 몰려온다. 유준인 역시나 침대위에 레고를 펼쳐 놓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레고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유준군...


유준인 이 레고를 여행기간 내내 이거 만들었다 저거 만들었다 하면서 가지고 놀았으니, 안사줬으면 큰일날 뻔 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그런지 10시도 안돼서 잠들어 버린다.

사실 우리가족 여행기간 내내 평균 취침시간이 9시 반에서 10시 였으니, 그 유명한 태국의 밤문화를 못즐기는 나는 안타깝기만 하다..../부끄러워//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