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정보

세계일주 항공권

봄이나라 2008. 3. 5. 15:02
세계 일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 수단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대륙 간 이동을 하려면 비행기를 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남미를 여행하려고 하면 항공료만 200만원, 아프리카는 170만원 정도다.

만약 개별적으로 구간마다 비행기 티켓을 모두 구매하면 그 비용 때문에 세계 일주는 꿈도 꾸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 세계 일주를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은 200만~300만원대의 가격으로 세계 일주가 가능한 ‘꿈의 항공권’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티켓은 다수의 항공사들이 제휴하여 만든 세계 일주 항공권으로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1년 안에 정해진 횟수나 마일리지 안에서 마음껏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출발 전에 전체 일정을 정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변경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비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 일주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다.

세계 일주 항공권은 제휴 항공사에 따라 캐세이퍼시픽 등 8개 항공사가 제휴한 원월드티켓(One World Ticket)과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세계 15개 항공사로 결성된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이 포함된 스카이팀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많이 구입하는 것은 원월드티켓.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원하는 비행 노선을 최대 2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 스타얼라이언스는 이용 횟수가 아닌 항공 마일로 비행기 요금을 책정한다. 때문에 대륙별 원거리 비행보다는 대륙내 이동을 많이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스카이팀은 제휴사가 적고 취항 도시가 다양하지 못해 세계 일주 항공권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특별히 원하는 도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항공권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일정을 짜고 취항 노선을 살펴봐야 한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어떤 항공이 운항하는지 확인하고 그 항공사가 포함된 세계 일주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6대륙에서 최대 20회까지 이용 가능
원월드티켓(One World Ticket)
전세계를 커버하는 8개 항공사가 연합하여 만든 세계 일주 전용 항공권으로 항공 거리에 상관없이 1년 동안 최대 20회까지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원월드 제휴사들이 취항하는 전세계 550개의 도시 중 자신의 계획에 따라 목적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여행하는 대륙 수에 따라 요금이 차등되는 방식이다. 마일리지에 제한이 없고 여행객이 선호하는 도시는 물론 오지의 국가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항공권이다.
제휴 항공사
란칠레(LanChile Airlines),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이베리아(Iberia), 핀에어(Fin Air),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호주항공(Quantas Airlines), 에어링구스(Aer Lingus)

▶원월드티켓 이용 조건
1 전세계를 6개의 대륙으로 구분하였으며 이중 최소 3개 Zone 이상을 여행해야 한다.

Zone 1
유럽과 서아시아(알제리, 이집트, 모로코 포함)
Zone 2
아프리카
Zone 3
아시아(일부 서아시아 국가 포함)
Zone 4
남서태평양(호주, 뉴질랜드, 타히티)
Zone 5
북아메리카와 중앙 아메리카
Zone 6
남아메리카
  ●추천 대륙별 일정
3대륙 ː 서울-홍콩-파리-뉴욕-홍콩-서울
4대륙 ː 서울-홍콩-시드니-런던-토론토-홍콩-서울
5대륙 ː 서울-홍콩-런던-리우데자네이루-뉴욕-LA-시드니-홍콩-서울
6대륙 ː 서울-홍콩-요하네스버그- 런던-마이애미-부에노스아이레스-시드니-홍콩-서울

2 도중 체류(stop over)는 최대 20회
도중 체류는 비행기에서 내려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구간 외에 추가로 스톱 오버 할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미를 여행할 경우 페루의 라파스, 브라질의 상파울루, 칠레의 산티아고,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를 남미에서 4번 스톱 오버 하는 도시로 정하고 칠레의 이스트 섬에 가고 싶다면 추가로 150달러의 비용만 더 내면 루트에 추가할 수 있다. 단, 대륙별로 최대 두 번의 스톱 오버만 가능하다.
아시아 4구간|유럽 4구간|아프리카 4구간|남서태평양 4구간|남미대륙 4구간|북미대륙 6구간

3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같은 나라에 속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티켓을 처음 사용했으면 여행을 마치고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인천공항에 내리든 김해공항에 내리든 국내 공항이라면 상관없다. 그러나 티켓의 발권만 이렇게 해두고 마지막에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만약 런던에서 티켓을 구입했으면 마지막에 런던으로 오는 티켓을 사용하지 않고 그 전 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티켓을 따로 구입해 귀국하는 것이다. 대부분 이때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를 이용한다.

4 일주는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의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동했으면 계속 서쪽 방향을 타고 아프리카, 미주, 남미 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아시아를 여행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다시 유럽으로 넘어가는 대륙간 백 트레킹은 불가능하다.
한국 → LA → 뉴욕 → 유럽 → 한국 (○)
한국 → LA → 뉴욕 → LA → 한국 (×)
그러나 남미와 북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이들 대륙 사이는 원활한 이동을 위해 백 트레킹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한국 → 미국 LA → 칠레 산티아고 → 미국 뉴욕 → 브라질 상파울루 (○)

5 스톱 오버 할 도시와 여행 루트는 일주를 떠나기 전에 확정하고 예약한다.
구체적인 시간과 날짜는 추후 확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지만 목적지를 수정하여 루트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75달러의 페널티를 지불하면 티켓 재발행을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행 루트는 일주를 떠나기 전 확실히 정해야 한다.

6 전 여정은 반드시 제휴 8개 항공사로만 연결되어야 하며 타 항공사와 공동 운항은 허용되지 않는다.
7 티켓 사용의 유효 기간은 1년이며 최소 10일 이상이어야 한다.
8 예약과 발권은 여행 출발 7일 전까지 마쳐야 한다.
9 전 여정에 1회의 태평양 횡단과 1회의 대서양 횡단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Tips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다 '알뜰 살뜰120% 티켓 활용법'

일주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티켓의 유효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일주 기간을 1년 이상으로 계획한 사람들은 티켓 구입을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는 대부분 육로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는 열차나 버스 등을 이용하고 유럽에서 일주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마일리지를 활용하라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한 것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정해진 코스 외에 추가로 스톱 오버를 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여행을 통해 쌓은 마일리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여행 말기에 비교적 짧은 구간을 이동할 때 사용해야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육로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활용
아프리카는 육로 교통이 불편한 나라가 많다. 의사소통도 어려울 뿐 아니라 날씨도 덥고 전염병이나 치안 문제도 있기 때문에 국가 간 이동시에는 웬만하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항공료도 타 대륙보다 비싼 편.
일주가 아닌 경우에도 활용
어학 연수와 여행을 겸할 경우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공부한 후 남미를 여행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돌아오는 여행에 적용하면 항공료를 줄일 수 있다.


규정된 마일리지 안에서 마음껏 이동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스타얼라이언스는 1997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항공사 동맹체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15개의 제휴 항공사가 128개국 700여 개 도시로 운항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고 항공사의 시설과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티켓 요금은 비행기 이용 횟수가 아닌 비행 마일로 산정한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들의 항공 마일을 더해 티켓을 구입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스타얼라이언스 티켓을 이용하는 경우는 대륙간 이동보다는 대륙내 이동을 중심으로 하고 남미나 아프리카보다는 북반구를 중심으로 일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한다
제휴 항공사
아시아나항공(Asiana Airlines), 에어캐나다(Air Canada),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오스트리안항공(Austrian Airlines), 브리티시 미들랜드(British Midland), 루프트한자 독일항공(LUFTHANSA), 멕시카나(MEXICANA), 스칸디나비아항공(Scandinavian Airlines),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 타이항공(Thai International Airlines),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바리그 브라질 항공(VARIG BRAZIL), 스팬항공(Spanair), 폴란드항공(Polish Airline)

▶스타얼라이언스 이용 조건
1 티켓 사용의 유효 기간은 1년이며 최소 10일 이상이어야 한다.
2도중 체류(stop over)는 최소 3회, 최대 15회까지 가능.
미국이나 캐나다 내에서는 최대 5회, 일본 내 최대 3회까지 가능.
3 전 여정에서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 1회씩 반드시 횡단해야 한다.
4 전 여정은 반드시 15개 제휴 항공사로만 연결되어야 하며 타 항공사와 공동 운항은 허용되지 않는다.

요금
출발 전에 목적지를 결정하고 구간별 항공 마일을 계산한 후 그 총 합계를 예상해 항공권을 구입한다. 서울과 뉴욕 간은 6,824마일.

좌석 등급
26,000마일
29,000마일
34,000마일
39,000마일
business
economy
2,667,600원
5,007,200원
2,957,400원
5,758,300원
3,401,100원
6,759,800원
3,992,500원

Tips 항공권만큼 중요한 두 가지 '떠나기전 점검 사항'

예방주사
말라리아와 황열병 등은 반드시 출국 전 체크해야 할 예방 질병이다. 특히 아프리카나 남미를 여행할 때는 필수 항목이다.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인 황열병은 해외 여행시 유일하게 예방 접종 증명서가 요구되는 병이다. 한 번 접종을 하면 100%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국공립 병원이나 국립검역소에서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말라리아는 예방이 다소 까다롭다. 나라마다 말라리아 종류가 다르고 이에 따라 예방약도 다르기 때문에 100% 예방은 불가능하다. 아프리카에서 복용하는 약은 보통 출발 1~2주 전에 시작해서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더라도 약 4주간은 계속 복용해야 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복용하는 약은 매일 1회 복용한다.

해외 여행자 보험
외국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자 보험을 드는 것은 필수다. 낯선 이국 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질병, 도난을 대비하려면 비용이 들더라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여행자 보험의 최대 가입 기간은 2~3개월. 1년 정도의 세계 일주를 책임지는 장기간 여행 보험은 판매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유학생 보험이나 출장자 보험을 활용한다. 이런 보험들도 여행자 보험과 마찬가지로 사고나 질병을 보상해 주므로 가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30세 미만은 유학생 보험을, 30세 이상은 출장자 보험을 선택한다. AIG 생명의 출장자 보험은 1년에 최저 31만원. 사고와 질병 등으로 치료받게 될 경우 한 건에 2만 달러까지 보상받는다. 보상 사유 발생시 지불 보증, 입원 수속을 비롯한 모든 과정을 처리해 준다.

"저, 어디 어디를 가야 하죠?"
돈 있고, 시간 있고, 함께 갈 사람까지 정해졌다면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야말로 '마음의 준비'만 끝났을 뿐, 이제 본격적인 루트 짜기와 다양한 세계 일주 서포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일주를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세계 일주 항공권(뒤의 Part 5 프로그램에서 자세히 설명) 루트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윤명옥 씨는 세계 일주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지도를 먼저 펼쳐놓는다.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어느 방향으로 돌겠느냐'는 것. '돈다'는 것은 일주(一周)를 뜻하는데, 세계를 돈다고 할 때는 경도 0°부터 360°까지 모든 포지션을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주하려면 대서양과 태평양을 반드시 가로지르게 되며 최소 3개 대륙 이상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든 경도를 다 경험할 것이냐. 그 해답은 간단하다. 동쪽 혹은 서쪽으로 출발해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면 된다.

가고자 하는 곳의 계절이나 기후 등을 생각하면 방향조차도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만일 이 달에 출발한다면 일정을 계산하여 가장 가고 싶은 곳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을을 나고 싶은데 당장 서쪽으로 여행을 시작하면 여름이 채 끝나기 전에 남미를 빠져나와야 할 것이 아닌가.

다른 듯 비슷할 수밖에 없는 세계 일주 루트
컨셉트가 다르고 보고 싶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 일주 루트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를 뿐 여행자마다 이동하는 방법이나 루트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계 일주 여행자들이나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교통 상품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고 싶은 10개 도시를 정한 여행자가 있다고 치자.

그 도시간 이용 항공권을 모두 개별 편도로 끊는다면 여행 비용은 최소 다섯 배 이상 뛴다. 그래서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은 저마다 취항 도시와 서비스를 연합한 세계 일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물론 꼭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육로와 해상로를 이용해 인도양과 대서양을 건너려면 공식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없는 것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 보니 대다수 세계 일주 여행자들은 육로와 비행기를 결합한 루트를 짜게 되는데, 사고자 하는 비행 상품의 취항 도시를 고려하다 보니 서로 비슷비슷한 루트를 짜게 되는 것이다.

10년이 걸리고 20년이 걸리더라도 모든 나라와 문화를 속속들이 경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여행자는 이방인이다. 이왕 세계 일주를 마음먹었다면 주마간산 식으로라도 될 수 있으면 많은 나라의 많은 도시를 경험해 보는 것이 루트 짜기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1. '절대 루트'를 믿지 마라
세계 일주 여행자 동호회 등에서는 소위 '절대 루트'라는 이름의 정보가 흘러 다닌다. 대부분 80여 국가를 항공 상품과 육로로 연결하는 루트인데, 이걸 무슨 바이블인 양 떠받드는 여행자가 있다. 그러나 절대 루트는 세상에 없다. 취향이 다르고 계획이 다른데 어찌 정답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정 루트 짜는 게 어렵다면 벤치마킹할 루트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계획을 덮어씌워라.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하면 자신만의 루트가 보이게 될 것이다.

2. 루트는 몰라도 티켓은 알아둬라
사실 웬만한 프로 여행자가 아니고는 세계의 유명 여행지나 도시별 특징을 모두 꿰뚫고 있을 리가 없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고 아시아를 출발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미를 들러 온다는 정도가 기본일 터. 동쪽 혹은 서쪽 방향으로만 돌아야 하며, 반대 방향의 대륙을 거스르는 백 트레킹은 피해야 한다는 세계 일주 항공권의 원칙만 알아도 기본 이상이다. 원월드티켓, 월드팍스, 스타얼라이언스 등의 세계 일주 항공권에 기반을 두고 취항 도시 가운데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 걸리는 항공권을 택하라. 취항 도시를 가장 많이 들르는 선에서 루트가 결정 난다. 항공사별 취항 도시와 대륙별, 마일리지별 가격은 'Part 4 프로그램'을 참조하면 된다.

3.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리스트업하라
세계 일주를 한다고 해서 5대양 6대주(남극 대륙까지 7대주) 231개 국가를 모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 감명 깊게 읽었던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 반드시 보고 싶은 예술 작품이 있는 곳, 하나의 테마로 엮을 수 있는 곳 등을 차례로 리스트업해 두면 세계 일주 루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테마는 어떨까? 이집트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문명, 인도 인더스 강 유역의 인더스 문명, 중국 황허 강 유역의 황허 문명,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서아시아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 4대 고대 문명 발상지를 돌아보는 여행,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요르단의 페트라, 페루 쿠스코의 잉카와 마추픽추 유적지, 멕시코의 아스텍 유적지, 이집트 가자 지구의 불가사의한 피라미드 등

세계 유명 유적지를 돌아보는 여행, 그리스 에게 해의 섬과 홍해 해변, 호주의 태평양 산호섬 등 아름다운 해안선을 집중하여 돌아보는 여행 등 세계 일주를 경험한 사람들이 권하는 루트를 참조하라.

4. 루트에 리듬을 줘라
세계 일주를 갓 시작했을 때는 2개월 정도에 한 번씩, 반 년 정도가 지났을 때는 1개월에 한 번 정도 슬럼프가 찾아온다고 한다. 여행도 오래되면 일상이 되는지라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 이럴 때 발 닿는 곳에서 쉬어 가는 것도 좋지만 조금 비싼 휴양지라든지 꼭 해보고 싶었던 레포츠,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는 것은 어떨까? '강약중강약강약강' 등으로 각 루트에 맞는 리듬을 미리 챙겨 놓는 것이 현명하다.

5 기간에 관계없이 환상의 루트를 짜라
무한대의 시간과 상한선이 없는 돈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루트를 짜겠는가? 경험자들은 세계 일주가 끝났을 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환상의 루트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더불어 군살을 뺀 최소의 콤팩트 리스트 또한 얻게 된다. 세계 일주를 결심한 순간 가보고 싶은 모든 곳, 사고 싶은 모든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포함한 환상의 루트를 짜라. 그런 다음 그 거품을 걷어 내는 과정에서 최선의 루트가 보일 것이다.

Tips>>비자 탓 하지 말자. 비자를 알고 무비자를 알면 국경이 열린다.

세계 일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여행사를 찾는 첫 번째 단계가 비자 문제에 봉착했을 때다. '그 많은 나라의 비자를 어떻게 다 받고 갈 것인가!'라는 한탄과 함께. 그러나 여행사는 오히려 비자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사실 일본, 러시아, 미국, 인도, 중국, 베트남 등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비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자 문제에 대해 크게 염려할 바가 없는 행복한 여행자들이다. 미국 비자만 신경 쓰면 거의 모든 국가의 비자는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는 거의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해 준다. 세계 일주 항공권을 소지하면 비자 발급이 훨씬 쉽다.

무비자 국가
싱가포르, 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의 거의 모든 국가들.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제외한 유럽 전 국가. 남미의 페루, 가이아나, 수리남, 콜롬비아 등. 북미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미의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자메이카

단기 면제 국가
무비자 국가의 대부분은 60~90일 정도 비자가 면제된다. 그러나 튀니지(30일 면제)와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14일 면제) 등은 면제 일수가 짧으므로 날짜를 초과하여 불법 체류하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