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특집-Working Holiday 일하면서 여행한다!
젊은이들의 ‘합리적인’ 여행법, 워킹홀리데이 A to Z
요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 그들’의 화두는 가히 ‘워킹홀리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면서 어학도 배우고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며, 이에 더해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생생한 문화체험까지 더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닌가.
사실 워킹홀리데이가 새삼 회자되는 것은 이즈음의 경제난도 만만치 않은 몫을 차지하고 있다. 분기마다 쏟아져 나오는 사상 최대의 구직난, 실업난이라는 뉴스 기사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예비 졸업생과 새내기 직장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데, 그 와중에 해외에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워킹홀리데이로 쏠리는 관심이 부쩍 상승하게 된 것. 트래비가 각 국가별 비자 운영현황에서부터 실제 워킹홀리데이 체험자들의 생생한 경험담까지 한데 담았으니 냉철히‘분석해’보시길.
에디터 트래비
워킹홀리데이란?
일반적으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라 함은 노동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와 특별협정을 맺어 타국의 젊은이들에게 현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 비자 프로그램을 말한다. 관광비자 및 학생비자와 달리 합법적으로 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이를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로 제한하고,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이 정해져 있는 점을 보면 취업비자와는 구분된다.
워킹홀리데이 비자협정은 비슷한 경제수준 및 환경의 국가끼리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는 수요층은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대학생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변화 및 외국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뒤늦게 직장을 그만두고, 나이 제한에 걸리기 직전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는 ‘늦깎이’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추세다. 또한 외국에는 나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워킹홀리데이는 매력적으로 어필한다.
단 워킹홀리데이의 ‘순수한’ 기본취지는 3D 직종 혹은 단순직에 대한 구인난으로 인해 타국의 젊은이들에게 이 같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므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전문적인 사무직에서 일한다거나 직업 경력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제한적일 수도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Working Holiday
국가별 현황
나라별로 살펴본 워킹홀리데이 ‘현주소’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프랑스이다.‘워홀(워킹홀리데이의 줄임말)’, ‘워홀러(워킹홀리데이 체험자)’ 등의 신조어는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에 대한 관심을 반증한다. 워홀 참가 기간은 몇 년 전부터 최대 2년까지 가능토록 규정이 완화되어, 본격적인 어학연수 및 해외취업을 워홀을 통해 체험하려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자격만 충족된다면, 2년의 기간 동안 여러 나라를 오고갈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글 호주 _ 오경연 기자 , 캐나다·뉴질랜드 _ 김영미 기자 , 일본·프랑스 _ 이민희 기자
│Australia 호주│
명실공한 우리나라 최대의 워홀 강국
호주는 우리나라 외에도 여러 나라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전세계 젊은이들을 전략적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워홀 협정을 체결한 국가 역시 호주이며, 그만큼 오랜 역사와 타국에 비해 ‘관대한’ 서류전형 역시 매력으로 작용하여 우리나라에서 워홀 비자로 가장 많이 찾는 국가기도 하다.
비단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우리나라는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나라로 꾸준히 부상하고 있다. 2006~2007년 1년 기간 동안 워홀 비자를 받은 한국인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8% 증가한 2만8,000명에 달하며, 이어서 2007~2008년에는 3만 명을 훌쩍 넘는 한국인이 워홀로 호주를 찾았다.
호주 워홀 비자는 만 18세~30세 미만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쉽게 신청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최대 6개월 동안의 노동권이 허용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까다롭지 않은 근무조건 역시 매력. 최근 호주 현지에서는 서호주, 퀸즈랜드주 등 경기 호황을 누리는 지역들에서 상대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어, 관광청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워홀러들을 유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서호주의 경우 호텔연합(AHA)에서 직접 나서, 한국에서 워홀 비자를 발급받아 홈페이지(www.ahawa.asn.au)에 영문 이력서를 올리면 호텔연합 회원사와의 일자리를 주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자리 외에도 워홀의 ‘본래 취지’에 알맞은 여행의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호주는 매력 만점의 지역이다. 때묻지 않은 야생 자연의 아름다움, 영국 이민자 시대부터 시작되는 호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원주민(애보리진)의 역사 등 다양한 여행 테마를 자랑한다. 지역으로만 보아도 오페라하우스와 달링하버로 대표되는 호주여행의 ‘고전’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주, 고급 휴양리조트와 대보초(Great Barrier Reef)가 있는 퀸즈랜드, 드라마 <미안한다 사랑한다>의 잔상이 아련히 남은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주, 세련된 도시와 사막이 공존하는 서호주, 고유의 자연이 살아있는 태즈매니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개성 강한 지역들이 워홀러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관련정보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www.sydneyaustralia.com
빅토리아주관광청 korean.visitmelbourne.com
서호주관광청 www.westernaustralia.com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호주대사관 www.southkorea.embassy.gov.au
* 워홀러를 위한 ‘착한’항공요금 ?
콴타스항공 저렴한 항공료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 매력적이다. 콴타스항공의 티켓은 유효기간이 1년으로 오픈되어 있으며, 비수기에는 인천-시드니 구간이 59만9,000원 가량까지 특가로 나와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www.qantas.com.au
캐세이패시픽항공 서호주관광청과 함께 워킹홀리데이 특가요금을 출시했다. 서울은 물론 부산에서도 출발 가능하며, 1년간 유효한 항공티켓이다. 단 호주 입국시 반드시 퍼스로 입국해야 하며, 귀국시에는 호주 내 6개 도시 중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홍콩에서 스톱오버는 무료이다. 특가 적용기간은 3월31일까지. www.cathaypacific.com/kr
│Canada 캐나다│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로‘호재’
2010년. 캐나다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대회가 개최된다. 이를 기념해 캐나다는 기존에 한 해 800명이던 워홀 인원을 지난해부터 2,01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특별히 2,010명씩 두 차례에 걸쳐 워홀 참가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11월에 2009년 1차 모집 인원 2,010명을 선발했으며, 2차 선발인원 2,010명에 대한 모집 요강은 4월경 캐나다 대사관 웹사이트에 공지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서류심사 항목이었던 영어 에세이를 폐지하고 서류 접수 선착순으로 워홀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 비자 발급 후 1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는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문화와 환경, 보건, 교육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단기 취업과 여행에 앞선 어학연수 목적지로 인기다. 인력이 부족한 알버타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물가가 저렴하고 급료가 높아서 캘거리, 에드먼튼, 밴프 등의 지역으로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캐나다 워홀의 또 다른 장점은 인접한 북미대륙을 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 현지 여행사에서 ‘캐나다 대륙 횡단’ 등 버스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전역 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등 인근 지역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관련정보
캐나다관광청 www.travelcanada.or.kr
캐나다알버타주관광청 www.travelalberta.com
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관광청 www.hellobc.co.kr
캐나다대사관 www.international.gc.ca
│New Zealand 뉴질랜드│
‘워킹’보다 ‘홀리데이’에 집중
뉴질랜드 워홀 비자의 취지는 ‘일(Working)’보다 ‘여행(Holiday)’에 집중토록 하는 데 있다. 때문에 같은 일자리에서 3개월 이상 일하지 못하고, 어학코스 또한 3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터라 영국식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과 워홀 비자의 유효기간인 1년이 지난 후에도 학생비자로 전환해서 어학연수 또는 대학 진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워홀러들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등의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며, 최근에는 퀸스타운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제1의 관광지답게 관광업 관련 일자리가 많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 주요 도시 관광지에는 한국인들을 채용하는 사례가 많으니 주의 깊게 찾아볼 것을 권한다.
뉴질랜드 워홀은 매년 4월1일부터 신청하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다. 매년 1,5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선발하며 ‘e-비자’ 시스템을 도입, 온라인에서만 신청할 수 있고 4,200뉴질랜드달러의 최초 생활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비자 발급 후 1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는 조건은 캐나다와 동일하다.
뉴질랜드 워홀은 여행에서 빛을 발한다. 지구촌에서 가장 어린 나라인 뉴질랜드의 날것 그대로 보존된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는 캠핑카 여행이 보편화되어 있으므로, 국제운전면허증을 미리 준비하고 간다면 캠핑카를 이용한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도 있다.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관련정보
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
뉴질랜드대사관 www.nzembassy.com
* 워홀러를 위한 ‘착한’항공요금 ?
에어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운임은 밴쿠버 106만원, 토론토 131만원, 오타와·몬트리올 135만원 등 지역별로 요금이 상이하며 유효기간은 1년이다. 스톱오버는 불가하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첨부하면 발권할 수 있다. 상기 요금은 3월 말까지 적용되며, 세금 및 유류할증료 불포함. www.aircanada.co.kr
에어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운임은 ‘스톱오버(Stop Over, 경유지 체류)’에 강점을 보인다. 뉴질랜드의 3대 도시인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의 스톱오버가 무료로 제공된다. 인천-나리타 경유-크라이스트처치-웰링턴-오클랜드-나리타 경유-인천 루트를 이용하면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일정으로 뉴질랜드 워홀을 다녀올 수 있다. 요금은 위의 3개 도시 모두 준성수기(2월4~28일) 125만원, 비수기(3월1일~6월30일) 120만원이며 세금은 별도. 2월1일부터 5월31일까지는 상기 요금에서 10만원을 할인해 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www.airnewzealand.co.kr
│Japan 일본│
최근 참여 폭 확대로 ‘눈길’
1990년대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와 일류 등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일본으로의 워킹 홀리데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를 반영해 한일 양국은 올해부터 비자 발급수를 이전의 3,600명에서 7,200명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2012년까지 1만명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데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신청인원이 매해 늘어나면서,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만 약 5: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 사증 신청 시점에서 원칙적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다소 제한적인 만 18세 이상 25세 이하를 기본으로 하며,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만 30세까지도 허용한다고. 또한 일본의 경우는 워킹홀리데이 제출 서류에 일본어능력 입증자료가 포함된다.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 인정의 일본어능력시험(JLPT)인정증이나 일본어 학교의 수료증서 등이 이에 해당되며, 입증 자료가 없는 경우라면 비자 면접시에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현지에서의‘기본적인 생활’에 무리가 없음을 피력하면 된다.
일본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은 역시 도쿄와 오사카. 아무래도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현지 정보가 충분치 않은 만큼 어려서부터 자주 듣고 접해 본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통 주중에 일을 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즐기는 워홀러가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도 도쿄와 오사카 부근에 몰려 있다. 특히 도쿄는 문화의 중심지로 현지에서 일본의 문화를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 일본 워킹홀리데이 관련정보
주한일본대사관 www.kr.emb-japan.go.jp
│France 프랑스│
파리지엥을 꿈꾸다
작년 10월20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랑스와의 워킹홀리데이 협약이 체결됐다. 프랑스는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워킹홀리데이 협약을 체결한 국가이다. 게다가 일본을 제외하고는 영어권 중심의 기존 국가에 불어권 나라가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영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유럽 연합(EU)으로 그들끼리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럽국가에서 최초로 시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한·불 워킹홀리데이 체결 목적은 기존 국가들과 동일하다. 관광과 문화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신청이 가능하지만(만 18세~30세, 프랑스 입국일은 만 31세 생일 이전까지) 오로지 학업이 체류 목적일 경우는 학생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캠퍼스프랑스(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신청은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만 신청할 수 있고, 반드시 본인이 직접 대사관에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비자 신청 접수는 출발 예정일과 보험 적용 시작일 최소 2주 전에 해야 하며, 비자 할당수가 끝날 때까지 접수순으로 비자 심사 및 발급이 진행되니 서두르도록 하자. 이미 체결에 관한 세부사항이 나와 있는 상태로, 주한프랑스대사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로의 워홀을 계획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터. 프랑스는 ‘파리’라는 단어만으로도 뭇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나라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기로 한 이상 파리에만 머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는 않길 바란다. 프랑스의 남부의 봄 햇살이 얼마나 따사로운지, 니스의 해변이 얼마나 푸른지는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테니까. 공항에 내리는 순간 파리의 낭만보다는 생활고라는 현실이 그대를 압도할지라도 가슴 속에 꿈과 여유를 간직하시길.
<<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관련정보
프랑스대사관 www.ambafrance-kr.org
Working Holiday
Information
워킹 홀리데이, 혼자서 준비한다
가족과 모든 지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1년을 버티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만큼 다부진 의지와 독립심이 없다면 자칫 고행길이 될 수도 있는 노릇. 이왕 ‘혼자서’ 도전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준비부터 스스로 해결해 보는 건 어떨까. 여기, 발 빠른 정보수집과 민첩한 행동을 위한 ‘친절한’사이트를 모았으니 출발하기 전, 꼭 들러 하나라도 더 알고 가자.
글 이민희 기자
알면 ‘고마운’사이트
호주 길라잡이
│cafe.naver.com/gooddaymate.cafe│
호주 유학 호주 어학연수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들 │cafe.naver.com/suji1004│
이들 카페는 대부분 유학원에서 운영하는 만큼 비자 신청부터 수속까지 혼자서 준비할 수 있도록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니 충분히 돌아볼 만하다.
수연이의 3개국 워킹홀리데이
│www.forworkingholiday.com│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간다>를 발간한 박수연 씨가 운영하는 개인 사이트. 호주와 일본,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자칭 ‘워홀 마니아’인 그녀의 생생한 발자취를 챙겨 볼 수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
│www.korea.campusfrance.org│
프랑스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지도, 대학 교육과정 선택 지원, 비자 수속, 출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밖에도 프랑스 교통수단, 집 구하는 방법, 은행거래, 프랑스 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가 많아 워홀러들도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많다.
프랑스 문화원
│www.france.or.kr/CCF_kr│
한국에서 프랑스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프랑스 현지의 최신 경향부터 불어강좌, 문화와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을 습득할 수 있다.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준비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france4u│
한·불 워킹홀리데이가 체결된 직후 만들어진 터라 다른 카페에 비하면 회원수는 많지 않지만 회원들이 모아 놓은 정보를 볼 수 있고 불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회원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뉴질랜드 이야기
│cafe.daum.net/newzealand│
2009년 워킹홀리데이 신청에 관한 정보 공유부터 좌충우돌 뉴질랜드 체험기, 농장 체험기 등 순수한 회원들의 소소한 이야기 거리들로 가득하다.
사단법인 일본 워킹 홀리데이 협회
│www.jawhm.or.jp│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지원, 촉진하고 있는 공익법인으로서 워킹홀리데이 사증으로 일본에 가는 한국인 청년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일자리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고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책으로 보는 워킹 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완전정복
<호주 워킹 홀리데이 완전정복>은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가 호주에서 직접 보고 체험한 호주 워홀러들의 실상을 그대로 담은 책이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관한 달콤한 이야기가 아닌 쓰디 쓴 이야기를 해주는 현실적인 워킹홀리데이 정보서로, 저자가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워홀러들을 성공시킨 노하우와 출국에서부터 호주에서의 생활까지 워킹홀리데이 최신정보도 빠짐없이 실었다. 강태호 | 고려원북스 | 1만4,000원
20인 호주
(꿈을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한 20인 이야기)
<20인 호주>는 무조건 떠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처럼 부추기기 보다는 20인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뿐 아니라, 좌절과 방황까지 본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 우리와 닮은 이들의 도전기를 들려주고 있다. 부즈펌에서는 <20인 호주>의 후속작으로 <20인 도쿄>까지 발간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도쿄라이프와 저마다의 작고 커다란 꿈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일본으로의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해도 좋겠다.
하정아 | 부즈펌 | 1만1,000원
캐나다에서 홀로서기
인종차별 없고 안전한 캐나다라지만 연고 없는 곳으로 떠나는 마음은 불안하기 마련. 이 책은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등 캐나다에서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할 사람들은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한 권에 담았다. 특히 유학원에서의 10년이 넘는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캐나다에서 근무했던 저자, 이창훈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돋보인다.
이창훈 | 국민출판사 | 1만5,000원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이어리 365
평범한 젊은이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체험기. 젊은과 열정 하나로 호주에서 워홀러로 살아온 저자의 1년 남짓 기간의 모든 여정을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책 곳곳의 팁 형식의 정보도 함께 들어 있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미리 보기’, 다녀온 사람에게는 ‘다시 보기’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박희선 | 북노마드 | 1만2,800원
Working Holiday
체험 후기
11인의 워킹 홀리데이 ‘生生’ 체험담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이들의 후일담은 이미 주변에서 지겹도록 들었을 테지만, 먼저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새겨들어도 넘치지 않는다. 워홀 체험자 11인의 생생한 경험담을 모아 봤다. 피와 땀과 눈물과 행복이 고루 섞인 이들의 후기와 조언, 워홀을 떠날 것이라면 꼭꼭 새겨둘 일이다.
정리 김영미 기자
워홀은 지구촌 젊은이들의 잔치
장명철 (30, 회사원)
워홀 체험지역 호주
워홀 체험시기 2006~2007년
워홀은 전세계 젊은이의 잔치다. 도시에서 공부할 때도 좋았지만 농장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 전세계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일한 후 저녁엔 언제 힘들었냐는 듯 파티를 열고 서로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즐길 때, 서로 피부색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워홀 경험은 이제 천금을 주어도 못 살 값진 추억으로 남았다.
워홀 비자를 1년 연장해 2년 동안 호주 곳곳을 여행했는데, 그중에서도 하나, 거대한 바위가 큰 산을 이루고 있는 호주의 배꼽 에어즈록이 무척 좋았다. 뜨거운 태양이 하루 종일 그 바위의 색깔을 바꿨다. 대자연의 빛 놀음 앞에서 감탄사만 연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인 20대에 워홀을 선택하게 된다. 정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가지 않는다면 ‘영어’와 ‘시간’을 둘 다 놓칠 수 있다. 체류기간 동안의 전체적인 윤곽과 예산을 정확히 하고 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외국인이기 때문에 고용주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성인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워홀 비자는 국가에서 외국인에게 정식으로 일을 하게 허가해 준 것이므로 정식으로 TIN 넘버를 발급받고 당당히 일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회
이재원 (28, 회사원)
워홀 체험지역 호주
워홀 체험시기 2005년 8월~2006년 7월
어학연수가 아닌 워홀을 선택한 이유는 ‘어학’, ‘다양한 경험 및 고생’, 그리고 ‘여행’이 세 가지의 목표를 고루 충족하는 데에 워홀 비자가 더욱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지로 떠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수집 가능한 현지 정보를 최대한 체크하고, 현지에서의 계획을 미리 짜서 가능한 1년이라는 주어진 시간 동안 시간낭비와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했다. 카페, 한식당, 일식당, 와인 농장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UTAS(University of Tasmania)에서 영어를 배웠다. 체류 마지막 한 달 동안은 퍼스, 멜버른, 노던 테리토리, 앨리스 스프링스, 울룰루 등 호주 전 지역을 두루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지역은 태즈매니아다.
워홀 선배로서 준비생들에게 ‘목적의식을 명확히 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호주 현지에서 뚜렷한 계획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워홀러들을 보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어학 이외에도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경험에 대한 기회가 열려 있는 워홀 비자의 원래 목적을 적극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젊다면, 도전하라!
윤승호 (27,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워홀 체험지역 호주
워홀 체험시기 2006~2007년
대부분의 워홀에서 처음 세 달을 가장 힘들어한다. 이를 견뎌내기 위해선 돈, 영어, 여행 등 워홀을 통해 얻고자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잠깐의 슬럼프만 극복한다면 여행을 통해 만나는 아름다운 호주와 동고동락하던 또래 친구들과의 추억, 한국에서는 생각지 못한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 경우에는 문화 체험이 제일 큰 목표였기에 호주를 한 바퀴 돌고자 했지만 우리나라의 77배 정도 크기의 땅 덩어리를 다 돌아보기엔 무리였다. 그렇게 일년간의 호주 워홀을 마치고 온 나는 또 다시 뉴질랜드 워홀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에 비해 빨리 세계화 대열에 합류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달까.
호주에서 돌아온 이후 워홀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워홀을 떠나기만 하면 문화 체험과 돈, 영어까지 쉽게 얻을 수 있다거나, 워홀은 한국 노동력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이 하기 나름 아닐까. 인터넷에 떠도는 환상에 혹하지 말고 정작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이를 헤쳐나갈 의지만 있다면 워킹 홀리데이는 인생에서 한번쯤 해볼 만한 경험일 테니.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가 되자
김영성 (32, 호주 워홀러)
워홀 체험지역 호주
워홀 체험시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체험 중
좀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여정.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집세를 비롯한 생활비를 제하고 나니 손에 남는 건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사람’만큼은 서울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한국말을 잘하고 곧잘 개그콘서트를 따라하던 Reza, 그리고 호주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한 친구 Gabriela까지.
외국에선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지만 그에 반해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의 모습엔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 담배를 피우다 길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의 90%가 한국인이었다면 과연 믿을까. 한번은 빌딩 청소를 하는데 ‘한국 사람이 버린’ 불붙은 담배꽁초가 머리 위로 떨어져 깜짝 놀랐더랬다. 한국인인 줄 어떻게 알았냐고? 선명하게 찍힌 ‘** PLUS’가 말없이 알려줬다는 사실!
물론 어딜 가나 무례한 사람은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만큼은 개개인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우리 워홀은 꼭 기억하면 좋겠다.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모든 한국인의 가슴에 주홍글씨가 새겨진다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지 않은가.
일본어 못해도 워홀 비자 받을 수 있어요!
강은주 (28, 여행사 근무)
워홀 체험지역 일본
워홀 체험시기 2004년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품었던‘외국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동경을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겨 워홀을 떠났다. 자기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데다가 당시로서는 딱 1번만 받을 수 있었고, 나이 제한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일본어를 못하면 비자를 받기 어렵다’는 입소문이 있었지만, 워홀 준비 당시 일본어를 전혀 못했던 나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영어로 서류를 준비해 두 번의 도전 끝에 워홀 비자를 받게 됐다.
1년간 도쿄에 머물면서 중간 중간 오사카, 교토, 고베 등지로 1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왔다. 내겐 도쿄가 최고의 여행지였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하루는 닛포리, 다음날은 우에노…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도쿄 투어’를 했다. 내가 일본을 갔을 때는 마침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욘사마’열풍이 한창이었던 한류 시기의 정점이었다. 덕분에 일본인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에서 강사 아르바이트도 3달 정도 할 수 있었다. 당시 시급이 3,000엔이었으니(한화 약 4만6,000원, 교통비 별도 지급 기준),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즐겁게 떠난 여행, 직업이 되다
홍유진 (28, 서호주관광청 근무)
워홀 체험지역 호주
워홀 체험시기 2003년 1~12월
대학교를 다닐 당시, 막연히 어학에 대한 갈증으로 ‘어학연수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도중, 워킹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돈을 벌면서 영어도 배우고 여행도 할 수 있다는 장점에 덜컥 워홀 비자를 발급받았다.
사실 나는 ‘무대뽀’로 무작정 호주 땅에 발을 딛은 케이스다. 어학연수를 할 어학원은 물론, 심지어 살 곳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현지에서 구했으니 말이다. 내가 한국에서 준비해 온 것이라고는 무려 50장에 달하는 이력서 뿐! 하지만 다행히도 처음 정착한 브리즈번 시내의 좋은 위치에 집도 구하고, 연이어 집과 가까운 카페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나의 성격도 한몫했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탭의 결원이 생기자마자 구인 광고를 내는 곳이 그리 흔하지 않은데 나는 ‘사람 구함’이라는 공고가 붙지 않은 가게에도 무작정 ‘들이대며’ “여기 사람 뽑아요?”라고 적극적으로 물어본 결과 맘에 쏙 드는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봐도 호주에서의 1년간은 내 생에 있어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당시 호주에서 만나 6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외국인 친구들, 카페에서 일하며 배웠던 샌드위치 레시피, 생전 처음 경험했던 농장 체험…. 우연인지 필연인지 워홀을 다녀와서, 호주와 관련된 직장에 몸담게 되었으니, 호주는 이래저래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다.
많이 보고 느끼는 게 남는 것
김은수 (30, 회사원)
워홀 체험지역 뉴질랜드
워홀 체험시기 2006~2007년
학생비자로 가든지 워홀 비자로 가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의 목표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워홀 비자를 받아서 갔대도 소기의 목적은 ‘농장에서 일만 하다 오자’는 것은 아니었을 테니. 열심히 일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버는 것도 중요했지만, 나는 뉴질랜드 곳곳을 제대로 여행하고 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충분히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친하게 지냈던 타이완 친구와 함께 남섬을 여행했던 일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경치가 아름다운 뉴질랜드는 래프팅, 번지점프, 스키 등 수많은 레저활동 역시 발달해 있어, 다 즐기고 오려면 시간과 돈이 충분히 있어야 가능하다. 농장에서 일만하다가 지쳐서 한국으로 돌아가 버리는 사람들도 종종 보았는데, 그토록 무의미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장소를 바꿔 가며 일하는 것도 추천 할 만하다. 그런 경우에 만족하지 못하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의 경우엔 98% 만족이었다. 인근에 있는 호주처럼 광활하고 야생적인 면은 없지만, 조용하고 아기자기 하며 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뉴질랜드로의 워홀을 ‘강추’한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 그리고 고생을 하자
박성용 (35, 회사원 & 워킹홀리데이길잡이 카페 운영자)
워홀 체험지역 캐나다, 호주
워홀 체험시기 1999~2001년
일자리를 구하고 일을 하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가야 한다. 본인이 외국에서 할 수 있겠다 싶은 일들에 대한 경력을 위주로 작성해 한국에서 영문 이력서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나는 캐나다에서 7개월, 호주에서 1년 동안 워홀을 했는데,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구할 때 호주 워홀 때 경험했던 주방보조 경력을 적어 넣었고, 그 경력이 그대로 인정돼 같이 일하는 동료보다 시간당 2달러나 더 받는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워홀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어학에만 초점을 맞춰 생각을 하면 그 이외의 다양한 기회들을 스스로 버리는 꼴이 된다.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외국인들에게 무시도 당해 보고 본인의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황당한 경험도 하면서 모든 것들을 본인의 인생 자산이라 생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생활했으면 한다. 워홀을 떠나기 전에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심리적인 준비, ‘고생하러 간다’는 기본적인 생각도 필요하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스스로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워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혼자 서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이경성 (32, 영어강사)
워홀 체험지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워홀 체험시기 2005~2007년
워홀을 하게 된 첫째 이유는 영어였다. 워킹홀리데이의 기간이 국가별로 1년으로 한정돼 있기에 2005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캐나다 3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했다. 워킹홀리데이에 투자한 3년은 평생 잊지 못할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간이었다. 1달러라도 싼 백팩 찾아서 많은 짐을 이끌고 이사하고, 농장에서 일하면서 농약의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등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영어실력 이외에도 혼자서 살아남는 방법과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스노우보드광인 내게는 1년에 6개월 이상 보드를 탈 수 있는 캐나다 휘슬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2,200m나 되는 높은 산에서 보딩을 하고, 스노우보드 자격증(CASI)도 취득하며 즐겁게 지냈다.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며 모든 액티비티를 즐겼던 것도 행복했다.
돈을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외국인 노동자 비자는 다르다. 또한 병원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여행자보험이나 워킹홀리데이보험을 꼭 챙겨 가야 한다.
서류는 꼼꼼하게 미리 준비하세요!
신은희 (28, 스포츠 마케터)
워홀 지원지역 캐나다
워홀 준비기간 2008년/ 현재 2009년 1차 비자 준비 중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했었다. 개인적으로 캐나다에서 정착해서 살고 싶기 때문에, ‘워홀 비자’보다는 ‘캐나다’라는 지역을 먼저 결정했다. 지난해 캐나다 워홀 비자 지원에서는 아쉽게도 고배의 잔을 마셨다. 당시 마감기한이 11월13일이었는데, 불과 한 달 전인 10월에 급하게 준비하느라 서류가 미진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비자 지원시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선착순’으로 뽑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있다 보니, 밴쿠버에서 머무르며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어학도 중요하지만, 주변 케이스를 보며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적절한 ‘기회’를 잡는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고 느꼈다.
매일이 여행이었던 캐나다에서의 하루하루
김동수 (27, 학원강사)
워홀 체험지역 캐나다
워홀 체험시기 2007년 3월~2008년 1월
여행의 포커스를 유명 관광지에만 둔다면 나는 여행을 많이 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디든 지금까지 못 봤던 것을 보고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것 또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 주말에는 항상 여행을 다녔다. 도시 교외의 공원에서부터, 도시 중심에 있는 박물관이나 유명한 건물 등을 보고 다녔다.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나에게는 항상 여행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은 이름값을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나 로키 산맥. 웅장한 장관을 보며 감탄하고 대자연 앞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여정이었다.
캐나다는 급여를 지급할 때 한국과 달리 수표를 많이 사용한다. 캐나다 급여 체계와 각 주마다의 임금제를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 간혹 이것을 이용하는 악덕 사장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많이 알아가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개인적으로는 신용카드가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게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나라이고 모든 예약체계가 신용카드 우선이라, 신용카드를 만들어 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 처 : 트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