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2년 6월 13일 유준이가 일본여행을 떠나요...

봄이나라 2008. 3. 5. 10:45
유준이가 태어난지 이제 15개월째....

유준이가 일본여행을 하게 되었다...뚜둥~~~~

유준엄마가 갑자기 일본으로 3주간이나 출장을 떠나게 되는 바람에 이번참에 나두 휴가내구 유준이랑 따라간다라고 농담삼아 얘기했다가 실행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유준엄마는 지난 월요일날 동경으로 떠났고, 유준이와 나도 떠날 날을 기다리며 여행준비를 하고 있다.
비행기는 13일 오후 6시40분 대한항공...월드컵기간이라 무비자로 입국이 되고, 비행기값 또한 거의 반값으로 할인되어 왕복이 30만원...게다가 숙소는 유준엄마가 묵는 호텔에서 지내면 되니깐...흐흐흐
농담삼아 따라 간다구 설치면서 살짝 알아봤더니 여러모로 기회가 좋은게 아닌가....내가 누군가...한다면 한다는 한다맨....결국 회사에 7일 휴가를 낸다고 선포하구서 항공권이랑 유준이 동반여권신청을 마쳐부렀다..

막상 가는 비행기와 여권 뭐 이런 준비가 끝나고 나니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근데 내가 혼자 유준일 데리구 어떻게 일본을 돌아다니지' 라는 막막한 걱정이 앞선다.    

이제 혼자서 뒤뚱거리며 걷기 시작한 저 막무가내 녀석을 데리고 일본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아찔하기만 하다...그보다 더한건 가서 먹을일과 혹시라도 녀석이 아프기라도 하면....으...생각하면 여행을 간다는 즐거움보단 걱정이 앞선다...주위사람들도 다 나보구 미쳤단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가랴??? 아니 다음기회로 자꾸 미루다 보면 결국 여행은 못가는법...생각났을때 해치우자는 생각에 밀어부치기로 했다...

그럼 이제 여행일정을 짜야겠지??? 여행은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그 승패가 결정되는 법...6월 14일 부터 6월 23일 까지 약 열흘간의 일정을 빈틈없이 짜야한다...주말에는 유준엄마와 같이 다닐수 있지만 주중에는 나 혼자 유준일 데리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일단 주말 4일과 주중 6일로 나누고 나서, 주말에는 주로 유명하고 혼자 데리고 다니기 힘든 곳을 기준으로 하고, 주중에는 쉬엄쉬엄 볼 수 있는 데로 정하기로 했다.

여행일정을 준비하는 동안 새삼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보게 되었다...우리가 묵을 동경에만도 가볼만 한 곳이 무지하게 많았던 것이 었다...열라 맘에 안드는 나라지만, 그래도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는법...

우선 주말에는  디즈니랜드와 우에노 공원일대 하코네와 오다이바를 가기로 정했다. 그리고 주중에는 이케부쿠로, 신쥬쿠, 하라주쿠, 아사쿠사등지를 다녀보기로 했다...
여행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동경지하철만 해두 엄청 복잡해보인다..게다가 난 일본어를 아예 모르니 가서 고생할 길이 뻔히 보인다...

그리고, 유준이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데리고 다닐려면, 유모차를 안가져 갈래야 안가져 갈 수 없을 거 같다...으..혼자서 유모차에 유준이에 여행용가방에 생각만해도 훌떡깬다...

하지만, 뭐 못할 일이 어딨냐....사실 우리 가족은 5년 뒤에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유럽을 유준이와 함께 여행하려고 적금까지 붓고 있다...그 뒤에는 세계일주....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이제 내일 투표마치고 유준이를 둘러메고 공항으로 간다....
가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유준인 아는지 모르는지 화장대를 열심히 뒤지고 있다....(흑흑 여행간다고 들떠있다가도 유준이만 보면 걱정된다...)

그나저나 포르투갈 전을 일본에서 봐야하다니....꼭 이겨서 16강에 올라갔음하는 바램이다....일본에서 입고 다닐려구 붉은악마 티셔츠도 샀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화이팅!!! 유준이도 화이팅!!!/찍었어//찍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