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2008년 8월 4일 속리산 여름휴가 3일차 - 쌍곡구곡

봄이나라 2008. 8. 8. 11:44
텐트에서 8시가 넘어 일어나니 온몸이 찌뿌두둥하다......
아침은 어제 남은 밥으로 야채죽과 누룽지를 끓이고, 아무 생각없이 1회용 미역국과 사골우거지국을 섞어서 한냄비를 끓였는데, 밥이 없다....

밥을 새로 하자니 귀찮고, 그냥 여기다 라면사리를 넣어서 끓여보자해서 사리를 넣고 끓였는데,

오....맛이 괜찮다.

신나게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고 짐을 챙겨서 이번 휴가의 마지막 숙소인 쌍곡구곡으로 출발~~.

속리산 법주사에서 쌍곡구곡까지는 또다시 한 50킬로정도 되는데, 가는데 1시간 좀 넘게 걸린거 같다..

그나저나 3일동안 계속해서 갈은 계곡에 사내리에 쌍곡구곡을 1시간 넘게씩 이동했는데도, 여전히 속리산 국립공원이다...새삼 속리산이 엄청 크다는걸 실감한다.

숙소인 쌍곡예당에 도착하니, 펜션형태의 숙소가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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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약한 방은 복층인데, 사실 그리 넓지는 않았다.


여기 숙소의 장점은 숙소앞의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계곡과 연결되어 있어, 물놀이 하기가 너무 편하다.

역시나, 그 유명한 쌍곡구곡은 찾아가볼 생각도 없이 아이들과 함께 바로 계곡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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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의 계단을 내려오면 계곡과 바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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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물놀이에도 지치지도 않는지, 아이들은 마냥 신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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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과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동안 엄마들은 숙소 앞의 테이블에서 수다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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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음주에 물놀이에 아빠들은 얼굴빛이...ㅋㅋㅋ

한참을 물놀이후에 또다시 점심이닷~!!!  

여기 숙소의 장점은 숙소 앞에 커다란 돌 식탁과 의자 및 바베큐 시설이 있어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마지막 남은 돼지고기 베이컨 삼겹살...무려 5팩이나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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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계속되는 고기파티에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또 군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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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삼겹살을 또다시 마구 먹어주고....

아무리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거 같아도, 물놀이 한번 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배가 고파 온다...

점심을 먹고나서 또다시 물놀이....아...이젠 지친다....

저녁은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냥 사먹기로 했다. 

우리가 해먹으면 먹을때 까지는 좋은데, 그거 설거지 하는것도 너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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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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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주세요...배고파요~~~

우리가 시킨거는 닭백숙과 닭도리탕..각각 35000원 씩인데, 아....맛이 기가 막히다....

가지고간 술로 목을 축이면서 먹는 매콤한 닭도리탕....그리고 각종 재료의 냄새가 담백하게 나는 닭백숙....

옆에서는 계곡물소리가 들리고...침넘어간다....

유준이는 매운 닭도리탕도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아..먹느라고 음식 사진을 못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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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불꽃놀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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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엄청 큰 두꺼비도 출현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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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성화에 근처 나무들을 모아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역시나 우리가족만 갈때보다 친구들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니 재미가 배로 늘어난다. 물론 매일 밤 계속되는 음주가 조금은 태클을 걸지만, 자연을 벗삼아 먹는 술은 그 담날 신기하게도 말짱해 진다...
 
비용도 세가족이서 나누니 훨씬더 저렴해진다....

매일밤 하루가 가는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었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 밤이 지나가고 있다.

3박4일이 왜이리 짧게만 느껴지는지...하루더 지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중에도 젤 좋았던건, 휴가와서 TV와 인터넷을 안보니, 쥐새끼 관련 뉴스도 안들리고, 맘이 너무도 편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