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정보

양평, 횡성, 안면도 펜션 정보

봄이나라 2008. 3.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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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를 위한 노천탕이 매력
양평 | 생각 속의 집

각종 상을 휩쓴 건축가 민규암 씨가 직접 디자인한 펜션. 콘크리트의 기하학적인 선과 빛의 만남이 아주 오묘하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할 것 같다? 천만의 말씀. 색채와 조명에 신경 쓴 감각 있는 복층 구조의 룸, 게다가 노천탕까지. 타일 대신 목재를 깔아 편안함을 강조했고, 자쿠지에서 둘만의 샤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노천탕이라고 다 같은 노천탕이 아니다. 지하 160m의 암반수를 끌어올려 데운 물을 쓴다. 총 6채의 룸이지만 모두 독채나 다름없다. 안심하고 스파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둘만의 자쿠지에서 커튼을 걷어내고 자연을 느끼며 아담과 이브로 돌아가 볼까? 생각만 해도 짜릿짜릿~ 판타스틱~ 그래서인지 커플이 많이 찾는다. 예약이 밀려 줄을 선다는데. 3월 한 달간 패키지 상품도 준비해 뒀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최고급 와인과 디저트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정원에선 장작불에 고기도 구워 먹고 모닥불도 피울 수 있다. 단, 자쿠지를 하루에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고, 방 안에선 고기를 구워 먹지 못하며, 애완동물을 데려올 수 없는 것이 단점.

Information031-773-2210 | 14만~35만원(VAT 10% 별도) | 6번 국도 타고 홍천 방향, 대명비발디파크 광고판 지나 1.2km 직진 후 비발디파크 방향으로 진입 www.mindhome.co.kr


왕자·공주 되어 꽃이불 속으로
가평 | 나빌레라

‘나비 같구나’라는 시어에서 따온 이름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표현이 딱 맞는 펜션. 사시사철 나비가 날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지 온통 꽃으로 꾸몄다. 하얀 햇살과 바람에 눈을 뜨고 꽃이불과 꽃베개 위에서 꽃찻잔에 따뜻한 허브 한 잔을 마시는 일…. 아, 얼마나 낭만적인가. 말로 한다고 다 로맨틱이 되는 줄 아는데 진정한 로맨티스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겉에서 속까지 온통 사랑스러움이 배어 있어야 하는 법. 커플이 동화 속 왕자와 공주로 변하는 건 시간 문제다. 4개의 방은 2층으로 된 한 집에 모여 있는데, ‘댓잎소리’ 방은 독채로 사용할 수 있다. 커플에게 특히 인기 있는 방은 복층으로 된 ‘별무리’. 천창이 있어 하얗게 떨어지는 별똥별에 소원을 빌며 잠들 수 있는 방이다. 개구리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는 공주는 봤어도 왕자의 프러포즈를 마다하는 공주는 없는 법. 꽃밭에서 보내는 로맨틱한 하룻밤은 어떨까. 주변에 아침고요수목원이나 강촌, 남이섬 등이 가까운 것이 장점. 꽃그네에서 떨어지는 일몰을 보는 일도 낭만적인 추억이 된다.

Information 031-582-4252 | 8만~16만원 46번 | 국도 타고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직진, 복장리 삼거리에서 15분 직진 후 금대리 방향으로 우회전, 사조콘도(연수원) 지난 후 ING 전원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우회전 www. nabillera.com

 

 

가족을 위한 조용한 휴식 공간
양평 | 라비타펜션

마당에 바로 붙어 있는 북한강. 여름에는 보트도 탈 수 있다. 마당으로 나가 보트를 탄다?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 아닌가. 전경도 기가 막히지만 분위기가 고요해 가족끼리 오붓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이정표 보고 어중이떠중이 다 올 것 같아 이정표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가는 것이 만만찮다. 하지만 일단 찾고 나면 실망하지 않을 분위기. 잔디 마당이 넓어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고 바비큐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오붓한 식사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이곳을 찾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현재 방송국 PD로 일하는 주인이 노년을 위해 지은 곳인데, 펜션이라기보다 별장에 가깝다. 크지 않은 방이 3개 있을 뿐. 그 덕에 만실이 되어도 북적거림 없이 지낼 수 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에게 딱 알맞은 공간이다.

Information 031-774-0898 | 12만~28만원 | 양수리 양수대교 건너 서종면 방향으로 좌회전. 13km 직진 www.pensionlavita.com



호수 위에 뜬 아름다운 별장
가평 | 해밀펜션

‘최고의 전망’이라면 빠질 수 없는 가평의 해밀펜션. 풍경이 장관이다. 이곳은 마치 물 위에 뜬 집 같다. 수상가옥 내지 배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각각의 건물이 독립돼 있으면서도 아늑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 전망 포인트가 청평 호반을 따라 죽 늘어서 있어 옆방 손님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체가 목조 건물이라 따뜻하면서도 이국의 느낌이다. 무엇보다 밤 풍경이 예술이다. 강 위를 반짝반짝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도 정말 아름답다. 모든 방이 아늑하고 좋지만 가족끼리 온다면 ‘카라’ 룸을 추천한다. 복층 구조의 원룸으로 동그랗고 높은 천장이 매력 있다. 2층 침실엔 테라스와 티테이블 룸이 따로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Information 031-582-4638 | 9만~30만원 | 46번 국도 타고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를 우측에 끼고 30분 달리다가 금대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직진, ING 펜션 리조트 간판을 보고 우회전 www.haemil pension.com

 

완벽한 MT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
양평 | 우리벨리

친구끼리나 회사의 MT 장소로 주목받는 펜션. 이름처럼 펜션이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룬 곳이다. 정말 없는 것이 없다. 회사에서 MT를 오면 15명이 35만원 정도에 40평형의 방을 빌릴 수 있고, 2층까지 빌려 독채로 사용하면 65만원 정도에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또한 인심 좋은 이곳 주인 아저씨의 바비큐 솜씨가 정평이 났는데, 직접 키운 돼지를 사용한다. 마당에 방목하는 토종닭과 오골계는 절대 애완용이나 관상용이 아니다. 갓 낳은 신선한 달걀도 먹어볼 수 있다. 피곤함은 노천 스파와 찜질방에서 풀고, 다정한 이야기는 카페에서 나누고, 직원들 사기 높이는 족구 시합 한판까지, 완벽한 MT를 즐길 수 있다. 빔 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추었다. 시골 고향집에 온 것처럼 마음 편안하게 하룻밤 쉬어 갈 수 있다.

Information 031-775-3907 | 12만~35만원 | 6번 국도 타고 양평 방향, 대명비발디파크 이정표 보고 좌회전, 명성터널 방향으로 달리면 나온다. www.woorivalley.com


진정한 럭셔리를 보여주마!
가평 | 보르도펜션

현재 SBS 주말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는 이곳은 드라마, 광고, 카탈로그, 영화 촬영으로 이미 유명해진 곳. 단체 세미나나 MT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집을 통째로 빌려준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주인이 함께 거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최대 매력. 하지만 주인의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대리석 마감재와 북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통유리창, 화려한 샹들리에, 화이트 그랜드 피아노, 벽걸이형 TV, 아일랜드형 식탁, 빌트인 주방기기, 스팀 사우나, 월풀 욕조…. 대충 둘러보아도 럭셔리한 분위기다. 화가인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의 가구나 조각품 또한 직접 제작한 것. 2명이 묵으나 20명이 묵으나 가격은 에누리 없이 100만원이다.

Information 031-585-8265 | 90평형 복층 구조 | 2층 독채 100만원 | 45, 46번 국도 타고 가다 대성리역 지나 학산휴게소 앞 마을길로 진입한다. 민가를 지나면 펜션 이정표가 나온다.
www.borudo.co.kr

 

시설도, 사랑도 럭셔리
평창 | 휘겔하임

럭셔리 펜션의 ‘꼭지점’으로 꼽히는 휘겔하임. 커플용인 스탠더드룸 역시 화려하다. 초록빛 벽지는 실크 소재, 두께 24mm의 이중 진공 발코니 유리창 등. 평당 건축 비용이 일반 펜션의 두세 배라니 ‘돈을 발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방 크기는 15평. 눈에 띄는 것은 42인치 벽걸이 TV. 낮보다 밤에 빛을 발한다. 분위기 있는 등을 켜놓고 연인과 영화 한 편 감상하자. 사운드 굿, 화질 굿!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그만이다. 두 번째로 시선을 끄는 것은 침대의 쿠션. 포켓 스프링인지 엔들리스 스프링인지 알 순 없지만 충격을 받는 부위만 쏙쏙 들어가는 ‘과학적인’ 매트리스를 깐 것이 분명하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끄떡없다. 한 시간을 자더라도 피로가 풀릴 듯한 느낌. 마지막으로 초강력 월풀 세탁기로 포인트를 줬다. 하룻밤 사이에 빨래할 일이 생길까 싶지만, 어쨌든 고급 세탁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분이 상승한 듯한 만족감이 드는 것이 사실. 분위기가 이러하니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럭셔리해질 수밖에. 어찌 여심이 흔들리지 않을까.

Information 033-334-5679, 02-582-1357 | 스탠더드룸(커플룸) 주중 15만원, 주말·공휴일 18만원(그외 25만~90만원) | 영동고속도로 면온 IC로 나와 휘닉스파크 방향, 유명휴게소에서 좌회전한 후 300m 직진 www. hugel-heim.com


공주 만들면 왕자 되려나?
횡성 | 꿈꾸는 소나무

공주풍은 부인할 수 없는 커플룸 스타일의 ‘영원한 고전’. ‘○○빌리지’, ‘XX밸리’ 같은 꼬부랑 영어가 아니다.‘꿈꾸는 소나무’라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메리골드, 페퍼민트, 팬지, 베고니아… 꽃 이름이 붙은 방은 공주풍 펜션의 감초. 이 가운데 팬지 방이 단연 압권이다. 포인트는 보라색 레이스가 달린 침대. 방 전체도 보라색 천지다. 레이스를 풀어헤치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방도가 없다. 실루엣만 아른거릴 뿐. 낮과 밤 구분 없이 잘 활용해 봄직하다.

공주풍 유리탁자는 좀 작아 보인다. 과일 몇 개 올려놓으면 꽉 차고, 둘이 마주보고 앉으면 코가 맞닿을 정도. 하지만 정을 느끼기에는 알맞은 콘셉트다. 크기는 9평. 객실 수는 단 한 개. 부지런을 떨어야 차지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공주로 만들어라. 그러면 당신은 왕자가 될 테니.

Information 033-334-3333 | 팬지 7만~10만원, 페퍼민트 12만~14만원(그외 12만~20만원) |영동고속도로 둔내 IC, 성우리조트 방면으로 가다 용성가든 뒷길로 들어서서 300m 직진
www.ggumso.com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풍경
횡성 | 벤쿠버샬레이

“펜션을 베이스캠프로 삼으면 피곤한데.” 그곳을 근거로 해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겠다. 그럴 땐 그저 경치 구경하며 편안한 릴랙스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휴식. 벤쿠버샬레이 펜션은 시설에 비해 전망이 좋은 곳. 성우리조트의 슬로프가 훌륭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밤에 봐야 제 맛이다. 조명 아래 설원, 그 위를 활주하는 스키어가 제법 멋있어 보인다. 비싼 돈 들여 스키나 보드를 타지 않아도 스키장에 온 기분을 낼 수 있다. 슬로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어두자. 올겨울 스키장에 다녀왔다는 훌륭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 3월 중순이면 스키장이 폐장하기 때문이다. 단체룸, 가족룸 등 전 객실의 전망이 시원하다.

Information 033-344-7674 | 가족룸 8만~18만원, 단체룸 25만~30만원 | 영동고속도로 둔내 IC, 성우리조트 방면으로 가다 용성가든 뒷길로 들어서서 100m 직진 www.vchalet.com


실내 골프연습장에 노래방까지
평창 | 그라찌아하우스

49인치 평면 TV,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홈시어터 시스템은 기본. 월풀 욕조에 대리석으로 만든 벽난로까지. 그라찌아 스위트룸은 펜션 진화의 끝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드는 곳이다. 이탈리아산 마감재를 사용한 지붕, 스페인산 페르코 마루…. 스위트룸에서 외국 물을 먹지 않은 제품은 초대형 냉장고뿐인 듯. 첨단 시설 그리고 명품 시설을 즐겨보자. 그것이 스위트룸이 제공하는 재미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홈바에 앉아 블랙 러시안을 마시면 곧바로 귀족. 월풀 욕조에 몸을 누이고 뭉친 근육을 풀면서 햇과일 한 입 베어 물어보길. 실내 골프연습장과 홍대 앞 클럽을 방불케 하는 힙합 스타일의 노래방까지 갖추었다. 모두 공짜다. 우아한 가구와 소품을 선택한 주인의 감각이 돋보인다.

Information 033-335-8887 | 스위트룸 25만~30만원(그외 6만~17만원) | 영동고속도로 장평 IC로 나와 6번 국도 타고 봉평면 흥정계곡 방향. 흥정계곡 상류에 위치
www.graziahouse.com

 

감성 가득한 워크숍 공간
평창 | 몬티첼로

몬티첼로의 첫인상은 영락없는 갤러리다. 경기도 파주의 예술마을 헤이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디자인으로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끈다. 하지만 갤러리 공간은 없다. 몬티첼로는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었던 제퍼슨의 사저에서 따온 이름. 198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몬티첼로펜션 역시 이 일대에서 모던한 스타일로 제법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곳의 단체룸은 독채형이다. 기준 인원 10명. 하지만 25명도 취침 가능한 규모다. 야외에는 3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이 있다. 뜰에 있는 휴게실은 양평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 같다. 차 마시러 들르는 사람이 많다는 주인의 불평이 대단하다. 하지만 커피는 꼭 공짜로  내어준다. 럭셔리 펜션에서 워크숍을 하면 효과 역시 럭셔리해지려나.

Information 033-335-7600 | 단체룸 30만원(기준 인원 초과 시 1인당 1만원 추가), 커플·가족룸 각 7만~14만원 | 영동고속도로 장평 IC로 나와 6번 국도 타고 봉평면 흥정계곡 방향. 흥정계곡 입구에 위치 www.monticello.co.kr


회의하고 라이브 공연도 보고
횡성 | 그린존

펜션 이름이 그린존, 풀어쓰면 ‘녹색지대’다. 이유는? 과거에 ‘사랑을 할 거야’로 이름을 날린 듀엣 ‘녹색지대’의 곽창선 씨가 지인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 이곳의 최대 강점은 곽씨의 연예계 네트워크를 이용한 라이브 공연이다. 지그시 감은 눈이 매력 있었던 ‘낯설은 아쉬움’의 진시몬, 통기타 메고 늘 기차 옆에서 소나무를 찾았던 ‘기차와 소나무’의 이규석 등 당시 함께 활동했던 가수들의 정기 공연이 열린다. ‘7090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만하다. 객실은 총 12개. 모두 복층 구조의 독채형. 기준 인원이 8명이라 단체로 이용하기에도 무리 없다. 소나무가 우거져 사철 숲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큰 방밖에 없어 커플이나 가족이 이용하면 가격을 할인해준다.

Information 033-343-8888 | 15만~25만원(커플이나 가족 이용 시 10만~12만원) | 영동고속도로 둔내 IC, 성우리조트 방면으로 가다 용성가든 뒷길로 들어서 250m 직진
www.pgreenzone.com

 

3 일간 ‘공주 기분’ 유지
신데렐라

펜션 이름에서 나타나듯 전형적인 공주풍 펜션이다. 30년 전 안면도의 농사꾼 아저씨에게 시집을 온 주인 아주머니가 ‘이젠 나도 한번 공주처럼 살아볼 테다’라는 심정으로 지었다. 이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최소 3일 동안은 공주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순백의 펜션 건물은 아담한 성 모양이다. 뾰족뾰족 날이 선 지붕이 인상 깊다.  마당은 또 어떤가. 유럽의 고성에 있는 정원처럼 커다란 새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초절정 낭만 가득한 프러포즈를 할 수 있게 했다. 그 옆에는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달려 나갈 듯한 호박마차가 서 있다. 민망하다고? 이 장면을 무안하거나 민망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당신은 공주니까. 진짜 공주는 이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순백의 캐노피와 푹신한 침대는 공주 펜션이 갖춰야 할 기본 양식이다. 여기에 알콩달콩 사랑의 밀어를 나눌 수 있는 2인용 그네의자, 딱 공주풍 바이올렛 컬러의 벨벳 소파며 활짝 핀 꽃 모양의 오렌지색 의자까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꽂지해수욕장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연인과 팔짱을 끼고 산책하기에 적당한 거리다.

Information041-673-7611 | 총 6실, 8만~13만원 | 꽂지해수욕장 인근 www.e-cinderella.co.kr


세련미 100%의 호텔형 펜션
해비치

공주 펜션에 다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해비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비치펜션은  황도에 이어 제2의 펜션 밀집 지역으로 떠오른 대야도에 위치한다.  7개의 객실을 보유한 해비치는 호텔형 펜션의 선두 주자다. “우리 펜션은 키친 시설을 갖춘 호텔 룸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주인 내외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커플룸이라 해도 널찍하게 설계된 룸이 만족스럽다. 모던한 젠 스타일의 룸은 별다른 장식물이 없어도 세련미가 한껏 넘쳐난다. 특급호텔에 가서 직접 배워왔다는 ‘베딩(Bedding)’으로 침구는 늘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엄청난 가격의 수입 실크 벽지로 한쪽 벽면에 포인트를 주었다. 참나무 장작을 때는 따스한 벽난로도 있다.  독특한 룸을 원한다면 다락방도 좋을 듯. 허리를 구부리고 다녀야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는 기다란 삼각지붕의 천장이 있다. 주인 아저씨가 “공주풍 캐노피는 없지만 대신 이것이 있다”며 두툼한 실크 커튼을 확 열어젖혔다. 비장의 무기인 ‘바다’다. 침대 위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잔잔한 서해와 급한 일 없이 여유롭게 동동 떠다니는 고깃배가 한 폭의 그림이다. 펜션 뒷길로 이어진 해안 산책로를 걸어도 좋다. 크리스털 와인글라스도 갖추었으니 연인과 함께 달빛 아래서 가슴 설레는 한잔을 즐길 수도 있다.

Information 041-673-5995 | 총 7실(10~15평), 주중 10만원, 주말 13만원 | 대야도 마을 입구 http://heabeach. anmyoundo.co.kr

 

TV를 대신해줄 별과 시
소무

슬쩍 한두 마디 건네봐도 만만찮은 내공의 소유자라 짐작되는 주인 아저씨의 공력으로 지은 집이다. 마음 맞지 않는 일꾼과 일하기 싫어서 혼자 설계해 혼자 지었다. 가파른 언덕에 놓은 침목 계단은 아저씨가 기분 좋으면 하루에 세 개, 기분 나쁘면 하루에 두 개쯤 직접 이고 지고 해가며 놓은 것이다. 단순히 북적이는 게 싫다는 이유 때문에 룸을 한 건물에 몰아넣지 않고 6개의 방을 4개 동에 분산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어린 자녀와 함께 3대가 묵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지은 복층형 가족룸(16평 디껨, 따벨)은 원목 바닥재와 앤티크 가구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보졸레룸은 5m 높이의 시원한 천장과 한쪽 벽을 진한 보라색 벨벳으로 마감해 독특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소무에는 없는 게 많다. TV와  간판, 요란한 장식이나 치장이 없다. 대신 1,000권의 책이 있는 서재가 있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별을 볼 수 있는 푸른 언덕이 있고, 주인 아저씨가 직접 구워주는 끝내주는 맛의 바비큐가 있고, 진한 와인 향기와 독일제 치젤 와인글라스가 있고, 한 계절에 한 번씩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Information041-673-5119 | 총 6실, 6만~15만원 | 안면읍 인근 정당 1리 www.somu. co.kr (예약은 홈페이지에서만 가능)


안면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
해랑

“몰라유, 기냥 오신 손님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것밖엔 없어유. 한번 오신 분들은 부모님 모시고 또 오데유. 예닐곱 번씩 왔다 가신 분들도 많아유.”

살짝살짝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정겨운 주인 아주머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랑’의 인기 비결을 설명해 달라는 날카로운 질문에 ‘기냥’이라고 얼버무렸다. 바다가 보고 싶어 또는 아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면 단연 이곳이 최고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자리한 하얀 집 해랑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2,000여 평의 드넓은 잔디밭과 ‘까르르’ 넘어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정원. 리트리버 종의 착한 개 ‘후’와 암컷 같은 수컷 개 ‘김건모’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놀아주는 친구다. 발코니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고 뒤쪽 창문에서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매력, 절벽 아래 바닷가에 만들어 놓은 자그마한 캠프파이어장, 썰물 때면 갯벌 위에 드러나는 자연산 굴까지. “그저 열심히 쓸고 닦고 한다”는 단순한 이론의 펜션 관리 방법은 언제나 늘 빳빳하고 개운한 침구와 깨끗하고 청결한 룸을 제공한다.

Information041-673-1008 | 총 12실, 7만~15만원 | 고남리 가경주마을 내
www.seohai.com

 

바닷바람 쐬며 워크숍
씨엔썬

안면도에서는 단체 MT나 회사 워크숍을 위한 펜션이 많지 않다. 오히려 펜션 입구에 ‘단체 사절’이라 써 붙인 곳이 대부분. 하지만 워크숍이란 것이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먹고 바람도 쐬면서 일의 능률을 올려보자’는 것이 아닌가. 잘 살펴보면 시원한 바다를 코앞에 두고 잘 갖춰진 시설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워크숍을 즐길 수 있게 한 펜션이 몇 군데 있다. 그중 첫 번째 후보는 황도의 ‘씨엔썬’. 안면도 1세대 펜션 중 하나인 씨엔썬이 총 26개의 룸을 가진 거대 펜션으로 변신했다. 특히 ‘SKY’ 동은 씨엔썬에서 내세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워크숍을 위한 공간. 독채를 빌려 쓸 수 있는데, 1층은 마구 뛰어다녀도 될 만큼 넓은 거실과 침실, 2층은 소모임을 위한 거실과 2개의 침실로 구성된다. 특히 대형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 등 완벽한 주방 시설을 갖춘 것이 인상 깊다. 스카이동 옆 본채 건물 2층에 프로젝트와 세미나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Information041-672-5100 | 총 26실, 워크숍용 SKY동 주중 60만원, 주말 70만원, 1개 층만 대여 시 각각 주중 30만원, 주말 35만원 | 황도 www.sspension.con


끼리끼리 모여 오붓하게 놀아볼까
파인웰스

파인웰스는 산 속에 자리한 아늑하고 세련된, 그래서 여성이 더 좋아할 만한 워크숍용 펜션이다. 대부분의 워크숍용 펜션이 큼지막한 거실과 한두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라면, 파인웰스는 자유롭게 ‘헤쳐 모여’를 할 수 있는 오밀조밀한 구조의 펜션이다. 이곳은 크게 3개 동으로 분리되는데 사람 수에 맞게 한 동씩 빌리거나, 더 적은 인원이라면 1개 층씩 따로 빌릴 수도 있다.  워크숍에 알맞은 펜션이라고 우중충한 민박 분위기는 사절이다. 파인웰스는 실내를 산뜻한 그린 컬러를 모티브로 해서 같은 톤의 DIY 스타일의 가구를 직접 짜 넣었고 벽난로도 갖추었다. 특히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도록 참나무 장작과 숯을 무료로 제공하고 단체 손님을 위해 한식 뷔페로 차린 아침식사를 1인당 3,000원에 내놓는다. 격식을 갖춘 회의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시설을 갖춘 세미나실을 이용하면 된다. 황토숯가마와 골프 퍼팅장, 족구장도 마련돼 있으니 1박 2일 워크숍 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좋다.

Information041-673-5006 | 숙박동 3개, 세미나실 1개, 13~42평 13만~43만원, 60평 48만~65만원, 70평 53만~65만원 | 안면읍 안면해수욕장에서 우회전 700m www.pinew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