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로 떠나라! ① 트레킹 코스 BEST 3
짧은 감탄사 외에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 투명에 가까운 쪽빛 바다와 깎아지른 해안의 절벽이 이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목숨을 잃어도 좋을 만큼 유혹적이다. 폭신한 솔잎 밟고 가는 길 태하등대 트레킹 코스 태하등대로 올라가는 길은 태하항의 황토굴 부근에서 시작된다. 굴 안에 자연적으로 황토가 생겨 황토구미라고 불리는 이곳의 황토는 조선시대에는 나라에 상납되던 귀한 것이었다. 손으로 쓰다듬으니 황토 가루가 투두둑 떨어진다. 태하등대 트레킹 코스는 황토굴 옆에 설치된 철계단부터 시작해도 되고 태하항 쪽의 시멘트로 닦인 작은 오솔길에서 출발해도 된다. 초행자는 초입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동네 주민에게 물어물어 가야 한다. 초입 10여 분간은 급경사가 이어진다. 그러다 길은 이내 평탄해지고 발걸음이 유난히 사뿐사뿐 가벼워진다. 바닥을 보니 융단을 깔아놓은 듯 마른 솔잎이 수북하다. 솔방울 떨어진 길이 멋스럽다. 말없이 걷다 보니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도 들려온다. 무성한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리고 바닷가 풍경도 점점 멀어진다. 20분쯤 올라가니 작은 시누대(해장죽) 숲 갈림길이 나온다. 두 길 중 시멘트 길로 올라가면 작은 집 한 채가 나오고, 흙길로 올라가야 트레킹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30~40여 분간 폭 1m의 작은 길을 쉼 없이 올랐을까, 태하등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등대 옆에 앉아 땀을 식힌다. 등대 뒤 무성한 수풀을 헤치며 몇 걸음 옮기니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나온다. 옛날에 돛단배를 띄우기 위해 바람을 기다렸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대풍감 해안절벽. 짧은 감탄사 외에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 투명에 가까운 쪽빛 바다와 깎아지른 해안의 절벽이 이리 오라고 손짓한다. 흔히 볼 수 없는 절경을 감상하는 데 넉넉히 시간을 할애하고, 태하등대 사무실에서 물도 한 잔 얻어 마시자.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등대 뒤쪽으로 돌아 나가면 황토굴 옆 철계단을 통해 내려올 수 있다. 왕복 1시간 30분의 태하등대 트레킹 코스는 손쉬운 산행으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누가 봐도 알찬 코스다. |
바다와 숲을 한번에 만나는 기쁨 태하등대 트레킹 코스 석포에서 내수전을 잇는 트레킹 코스 역시 대부분 완만한 길을 걸으며 원시림을 느껴볼 수 있다. 내수전전망대나 석포동 어느 쪽에서나 출발할 수 있다. 초행길이라면 내수전전망대에서 시작하는 편이 길 찾기에 훨씬 편하다. 반면 석포동에서 시작하면 가는 길에 내리막이 많아 편한 장점이 있다. 석포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창에서 시작되는 포장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는데 차로 올라가기에도 힘든 급경사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석포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면 일단 옛길 진입로를 잘 찾아야 한다. 석포교회를 저만치 앞에 두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외딴 집 한 채를 끼고 왼쪽 길로 가면 코스가 시작된다. 이 길은 울릉도 사람들이 옛길이라 부르는 곳으로 섬사람에게도 인기 있는 산책로다. 발아래 돌에는 이끼가 끼었고 때로는 낙엽이 뒹군다. 내수전으로 가는 길 내내 왼쪽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사방에는 고사리가 군락을 이룬다. 어디선지 더덕향이 바람에 실려와 연신 콧속을 간질인다. 이 길에서는 너도밤나무, 섬피나무, 섬잣나무 등 울릉도 특산 식물을 비롯해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다. 길가에는 섬노루귀, 섬초롱꽃 등 야생화도 심심찮게 피어 있다. 멀리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죽도의 나선형 계단까지 보일 정도로 죽도가 가까이 보인다. 울릉도는 육지에서 먼 바다를 끼고 있어 늘 청량한 바람을 품고 있다. 정오의 햇볕이 정수리를 내리쬐는 따가운 날에도 차가운 기운 가득 품은 서늘한 바람이 무시로 불어와 더위를 식혀준다. 내수전전망대를 20여 분 남기고 정매화곡쉼터를 만났다. 옛길에서 유일하게 약수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너도나도 평상에 앉아 호흡을 가다듬는다. 석포~내수전 옛길은 천천히 걸어도 편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물론 정매화곡쉼터 같은 곳에서 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마시며 낮잠이라도 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내수전전망대 방향으로 내려와 전망대에도 올라보자. |
야생화 가득한 원시림 나리분지 ~ 신령수 트레킹 코스 나리분지에서 신령수에 이르는 트레킹 구간은 대가 없이 누구에게나 큰 선물을 안겨주는 코스다.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를 거쳐 신령수까지는 약 2km 구간.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우거진 평평한 길이 펼쳐져 산행에 부담이 없다. 천천히 걸어도 왕복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화산폭발로 울릉도가 생길 때 분화구 안에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졌다. 그 뒤 나리분지에서 다시 화산이 폭발하면서 알봉분지가 생겼다.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길은 대관령 옛길보다 더 꼬불꼬불하다. 구불구불이 아니라 꼬불꼬불이다. 경사도 급하고 굴곡도 심하다. 나리전망대를 거쳐 나리분지까지는 차로 이동하고 나리분지에서 신령수까지 걷는 코스를 택하면 성인봉의 원시림을 쉽게 맛볼 수 있다. 나리분지와 알봉분지에서는 울릉도 전통 가옥인 투막집과 너와집도 구경하자. 알봉분지를 지나면서부터는 너도밤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산마늘이라 불리는 명이나물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도 펼쳐진다. 너도밤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울릉도의 물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신령수 샘터가 나온다. 울릉도는 어디에서건 굳이 물을 사먹을 필요가 없지만 신령수 샘터 물맛은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샘터 주변에는 야영장도 조성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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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로 떠나라! ② 배 타고 두 시간, 버스 타고 네 시간 |
갑판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솟구친 바위가 빚어낸 울릉도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넘실넘실 파도 타고 울릉도 한 바퀴 울릉도를 한눈에 보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 섬을 일주하는 쾌속 유람선에 몸을 실어보자. 이름 하여 ‘해상관광’은 울릉도를 찾는 이라면 타지 않는 사람이 없는 관광 코스다. 한가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도 손쉽게 울릉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마다않는다. 북적이는 깃발 부대에 둘러싸인다 해도 역시 포기하긴 아깝다. 도동항에서 출발한 배는 사동으로, 통구미에서 남양을 거쳐 태하를 지나 현포로 이동한다. 갑판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솟구친 바위가 빚어낸 울릉도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두 시간 동안 섬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울릉도를 안내하는 것이다. 내륙에서 바다 쪽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풍경은 색다른 시야를 선물한다. 육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릴 때는 전혀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까지 한눈에 보게 되는 것이다. 굽이진 길과 산중턱에 자리한 마을, 해안에 솟은 봉우리뿐 아니라 멀리 보이는 산 능선까지. 해상관광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두 시간 내내 갈매기 떼와 동행한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갑판에 나와 갈매기 떼에게 무시로 새우깡을 뿌리기 때문. 새우깡 맛에 길든 갈매기 떼의 먹이다툼이 치열하다. 덕분에 갑판에 서 있는 사람들은 갈매기의 분뇨 세례를 맞기도 한다. 갑판이 좁은 편이라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수선한 단점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일찍 배에 올라 섬을 볼 수 있는 쪽의 난간을 선점하는 것이 경치를 감상하는 데 유리하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바다 위 기암괴석은 울릉도 해상관광의 진수. 통구미의 거북바위를 시작으로 남양의 사자암과 남서리의 곰바위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자 머리 모양의 사자암에는 전설도 서려 있다. 신라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러 나섰을 때 배에 목사자를 올려놓고 위협했는데 우산국의 우해왕이 이를 보고 겁을 먹어 항복했단다. 사자암은 낮보다는 일몰 무렵이 더 장관이다. 귀여운 아기 곰이 양손을 들고 있는 형상의 곰바위를 지나 코끼리가 물 속에 얼굴을 파묻은 형상의 공암(코끼리바위)에 이르자 잠깐 멈춰선 배가 공암 주위를 한 바퀴 빙 돈다. 덕분에 장작을 쌓아 놓은 듯한 주상절리 모양의 공암 측면을 볼 수 있고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하다. |
유람선은 추산을 들르고 천부와 삼선암을 거쳐 섬목에 이른다.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는 육로로는 왕래할 수 없는 도로 미개통 구간. 지형이 너무 험해서 일주도로가 끊긴 구간이다. 해상관광이 가지는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이 미개통 구간을 선상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울릉도 사람들은 섬목에서 내수전까지 미개통 구간으로 인해서 울릉도의 판세가 바뀌었다고들 말한다. 천부에서 섬목까지 구간이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혜의 비경을 가졌음에도 고요한 곳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미개통 구간으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적었기 때문이다. 저동이 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물가가 싼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개통 구간을 지나 저동을 거쳐 다시 도동항으로 들어가면 두 시간 코스의 해상일주가 비로소 끝난다. 바다에서 보는 울릉도의 지형이 하도 장엄하고 바위의 생김이 재미나서 두 시간 내내 갑판에 서 있어도 다리 아픈 줄 모르고 오히려 아쉬움이 들 정도다. 울릉도 해상관광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면 죽도 관광을 권한다. 죽도는 도동항에서 뱃길로 7km 떨어져 있으며 울릉도에 딸린 44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크다. 역시 두 시간 코스로 한 시간은 오가고 한 시간은 죽도에 머무는 시간이다. 대나무가 울창한 죽도의 4km 구간 일주 산책로를 둘러보자.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여름에는 하얀 섬바디꽃이, 가을에는 억새의 물결이 죽도의 정취를 더한다. ▒ Infomation - 울릉도일주유람선 054-791-0123, 4468 | 08:00~17:00 (하루 4회) | 1만5000원 - 죽도해상관광 054-790-6423 | 08:00~16:00 (하루 2회) | 1만원(입장료 1200원 별도) | 비성수기에 탑승 인원이 40명 미만이면 운항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운항 시간도 변동이 많으니 전화 후 이용할 것. |
구불구불 해안일주도로를 달린다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는 해안 드라이브의 로망을 완벽하게 실현해주는 코스다. 일주도로 전 구간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쉬지 않고 계속 달려도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꽤 긴 구간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경치도 감상하며 쉬엄쉬엄 간다면 네댓 시간은 족히 걸린다. 지도에 표시된 도로의 모양만 봐도 굴곡 심한 울릉도 해안일주도로의 명성을 알 만하다. 도동의 8자 형 무릉교를 지나며 ‘이제 시작이구나’중얼거리게 된다. 자가 운전을 할 때는 마주 오는 차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해안일주도로를 한 바퀴 도는 육상관광은 해상관광과 함께 울릉도를 찾는 이들이 거쳐 가는 코스다. 해상에서 봤던 바위와 항구 등을 다시 한 번 보게 되는데 그 느낌이 배 위에서와 사뭇 다르다. 육상관광을 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네다섯 시간 코스의 관광버스와 택시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빌릴 수도 있다. 관광버스는 운전기사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반면, 택시는 비싼 대신 가이드도 받을 수 있고 비교적 원하는 대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운전이 서툴다면 다소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어디든 원하는 대로 다니고 싶다면 렌터카가 최상.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도로 미개통 구간 때문에 한 바퀴를 온전히 돌지는 못한다. 섬목에 이르면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돌아와야 한다. 끝도 없이 구불구불 이어진 길은 그 폭이 차 두 대가 겨우 비켜갈 수 있는 정도이며, 노면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덜컹거리며 해안을 일주해야 한다. 해안도로 옆으로 울퉁불퉁 아슬아슬하게 늘어선 화산암 절벽 주위로는 언제 떨어졌는지 화산암 조각들이 나뒹군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터널에는 신호등도 있다. 녹색, 황색, 적색의 신호등이 터널의 길이에 따라 몇 초 간격으로 바뀌면서 양쪽에서 오는 차를 교통 정리해 준다.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10여 개의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이 터널을 지나는 기분도 꽤 색다르다. 구불구불하고 덜컹거리는 길 때문에 곱게 차만 타고 달려도 가슴 울렁이는데 종종 만나게 되는 비췻빛 바다와 기암괴석의 웅장한 모습이 울렁이는 가슴에 방망이질을 해댄다. |
“아, 1000년이 가도 저건 안 변하드라니까. 매미구 나비구 그렇게 큰 태풍이 와서 방파제구 집이구 다 날려 보냈어도 저놈은 저리 서서 꼼짝도 않더라고.” 통구미마을에서 취나물을 말리던 할머니가 거북바위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거북바위는 거북이 통처럼 생긴 마을로 기어 올라가는 형상으로, 그래서 마을 이름도 통구미가 됐다. 해안을 따라 일주도로를 달리다가도 마음이 동하는 샛길이 있으면 마을 쪽으로 올라가 봐도 좋다. 울릉도 사람의 삶과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주도로는 서면을 지나 북면 쪽으로 가면서 점점 더 한산해진다. 그와 동시에 풍광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의 아늑하면서도 쓸쓸함이 묻어나는 북면의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삽시간에 매료시키고 만다. 현포항의 이국적인 모습을 지나 추산과 천부, 죽암을 지나오는 동안 그림 같은 경치에 빠져든다. 특히 선창의 삼선암 경치는 울릉도 제일이라 할 만하다. 세 선녀가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가 시간을 지키지 못해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전설만큼 그 물빛이 참 아름답다. 선창을 지나 마지막 터널인 관선터널을 통과해 섬목에 닿으면 길은 비로소 끝이다. 시간 여유가 있고 좀더 느긋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해안도로 도보 일주를 권한다. 도동에서 새벽부터 걷기 시작하면 저녁 무렵에는 섬목에 도착할 수 있다. 하루 일주가 부담스럽다면 천천히 걷다가 마음에 드는 항구 근처에서 민박을 하거나 송곳봉이 있는 추산의 추산 일가에 머무는 것도 슬로 투어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 다음 마음이 다시 내킬 때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어디로든 가면 된다. ▒ Infomation - 관광버스 울릉관광 054-791-0066, 울릉도개발관광여행사 054-791-6866 | 해안일주도로 관광 (4시간) 1만5000원 - 시내버스 우산버스 054-791-2179 | 900~5600원 - 택시 울릉택시 054-791-2315, 개인택시조합 054-791-2612 | 육상관광 (4~5시간) 10만원, 하루 대여 20만원(시내 이동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구간별 요금이 정해져 있다. 기본료 2400원) - 렌터카 삼지렌트카 054-791-2240, 한진렌트카 054-791-5337 | 1일 8만~12만원 |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도동에 두 개의 주유소가 있으니 미리 연료를 채워두자. 한참 해안도로를 일주하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난감하다. LPG충전소가 없으니 LPG 차량은 들어올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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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로 떠나라! ③ 울릉도의 밤은 내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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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시즌, 울릉도 여행 노하우
하나, 울릉도 바캉스 시즌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여름 성수기에 울릉도를 찾으려면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배편이다. 바캉스 시즌에는 1일 1회 왕복하는 여객선이 2회로 증편된다. 배편 예약은 출발 1개월 전에는 해두는 게 좋다.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추가로 배를 운행하지만 아는 사람이 드물어서 여차하면 그 쪽으로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
둘, 숙박 예약하기
시설 좋은 잠자리야말로 편안한 여행을 만드는 기본 조건 발빠른 예약만이 쾌적한 여행의 지름길이다. 울릉리조텔의 경우, 여름 성수기 내내 전문 다이버들만 숙박할 수 있으므로 참고할 것. 그 외에도 본지에 소개된 잠자리들은 모두 3~4주 전 예약은 필수.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울릉군청 문화관광과(054-790-6393)에 전화하여 괜찮은 민박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성수기 숙박 가격은 기존 가격보다 30% 정도 인상되는 것이 관례인데 원래 울릉도 내에는 10만원을 호가하는 잠자리가 거이 없기 때문에 숙박지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셋, 섬 내 이동수단
사람이 많은 만큼 택시도 관광버스도 부족하게 마련. 미리 울릉도 일정을 꼼꼼하게 짜서 원하는 교통수단을 정해 놓거나, 자기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단, 울릉도 내에는 LPG 주유소가 없다는 것만 주의하자. 여행 일정만 잘 짜면 울릉도 내 시내버스인, 우산버스를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즐거운 여행이 가능하므로 무리해서 차를 구하려고 욕심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넷, 준비물
모기약(가능하면 몸에 바르는 것), 물파스, 구급약품(배탈약, 두통약 등)을 갖추는 것이 기본. 또 울릉도는 물가가 조금 비싸므로 간식거리 정도는 미리 챙기는 것이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해수욕장 대부분이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이므로 미리 바닥에 깔 블랭킷을 준비하면 두고 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 섬은 날씨 변덕이 심하므로 윈드 재킷 등 보온≪방수 용품을 하나쯤 챙겨 가야 한다. 또 일정에 따라 적당한 읽을 거리와 물놀이 용품 몇 가지도 함께 챙기면 훨씬 재미난 여행이 가능하다. 여름 성수기가 울릉도 낚시 성수기와 겹치므로 낚시 장비를 미리 준비해 가면 한 끼 먹을거리 정도는 손쉽게 잡을 수 있음도 알아두자.
울릉도 여행 스케줄
3박 4일 스케줄
첫째 날 10:00(묵호항ㆍ포항)출발-13:00 울릉도 도동항 도착-점심식사-렌트 차량 또는 택시로 도동ㆍ저동 인근 유람
◎투어 포인트 봉래폭포, 독도박물관, 망향봉 전망대, 도동항 해안 산책로
둘째 날 아침식사 후 오전 10시경 해안 일주 드라이브. 차량을 렌트하는 게 편하다.
◎투어 포인트 도동항 출발-가두봉-통구미해수욕장-남양 몽돌해수욕장-88도로-태하등대(황토굴)-태하리에서 점심식사-현포항-천부항-삼선암-관음도-섬목항-다시 도동항으로 귀환
셋째 날 07:00 행암 등대 산책(1시간 정도 소요)-08:00 아침식사-10:00 성인봉 등정-13:00 성인봉 정상(점심 준비)-15:00 나리분지-추산일가(나리분지에서 택시로 15분)에서 숙박 또는 버스로 도동으로 귀환-밤낚시
◎투어 포인트 성인봉, 나리분지, 추산 용출소 등
넷째 날 오전 해상일주 투어(3시간 소요)나 죽도 유람선(2시간 소요)투어-점심 식사-15:00 도동항 쾌속선 승선
◎투어 포인트 삼선암, 공암, 죽도 등
여행 경비
3박 4일(2인 기준)
교통비 서울↔묵호항 1만8400원(우등고속)X2왕복=7만3600원/묵호항↔울릉도 4만2000원(쾌속선 한겨레)X2인X왕복=16만8000원/렌터카(리오 기준 1일만 대여할 때) 10만원 (또는 갤로퍼택시 대절 해상일주 8만원)/섬내 교통수단(택시 2회, 버스 1회 이용시) 약 3만원/해상일주 1만3000원X2인=2만6000원/울릉도케이블카 6000원X2인=1만2000원
숙박비 팬션(6월기준) 4만원X3일=12만원
식비 7000원X8끼니(3박 4일 기준)X2인=11만2000원/예비비 10만원 총 74만1600원
자연속에 잠들기 `울릉도`
송곳산 자락에 안긴 황토방 펜션
♧ 추산일가
최근 몇 년간 울릉도의 가장 큰 변화는 해안일주도로 개통과 펜션의 등장일 것이다. 추산일가는 울릉도의 전통 가옥인 투막집이나 귀틀집을 재현한 형태로 깎아지른 송곳산 절벽 아래 홀연히 서 있다. 내륙 쪽으로는 송곳산의 절경이 펼쳐지고, 발 밑으로는 에메랄드빛 수채화가 펼쳐지는 천헤의 비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객실 수준 또한 어느 펜션 못지않다.
내외관 모두 전통 투막집 재료인 황토와 통나무를 사용해 울릉도 개척 당시의 전통 양식을 그대로 살렸다. 객실은 전통 황토방이지만, 욕실은 모던하게 꾸며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잠자리도 잠자리지만, 추산일가의 진면목은 새벽녘에 드러난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 황토방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있노라면 고요한 밤을 깨우는 자연의 소리가 거침없이 밀려온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추산리 해변에서는 맑은 해조음이 정신을 깨우고, 마을 뒤편에서는 장쾌한 폭포 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송곳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온 청량한 새벽 공기에 밤새 잠 못 이룰 정도. 울릉도에 갔다면 진정 들러봐야 할 곳. 별장 형태의 투막집 5채와 황토방 9실이 있다. 추산리 해안가 절벽, 도동항에서 자가용으로 40분. 예약 필수.
☎054-791-7788 ▒투막집 별채 8만원(6월까지, 성수기 10만원), 황토방 4만원(성수기 5만원)
♧ 울릉호텔
섬 내에 있는 3개의 호텔 중 가장 깔끔하고 규모 있는 편. 울릉도의 행정, 문화의 중심인 울릉군청과 도동항에 가까워 배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풀기 좋다.
도동항의 대중 숙박 형태인 민박집은 대부분 시끄럽다. 이런 곳을 피하고 싶다면 울릉호텔이 적절. 숙박료도 그리 비싸지 않다.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주차장 시설이 잘 갖추어진 이곳에 여장을 풀면 편리하다. 호텔 내에 한식당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054-791-6611 ◈일반 4만5000원, 특실 6만원·8만원 ◈www.ullunghotel.co.kr
♧ 스카이힐
울릉읍에 있는 아담하고 깔끔한 펜션. 근사한 형태의 고급 펜션은 아니지만, 최근 오픈한 곳으로 연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민박 일색인 울릉도에서 양식룸을 갖춘 경쟁력 있는 펜션이다. 때문에 커플이나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주로 묶는다. 객실 내부는 다소 비좁은 듯하지만 햇살 가득한 창이나 침구, 기타 비품들은 육지 펜션에 비교해도 손색없다.
연일 만원이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약해야 한다.
☎054-791-1040 ▒비수기 5만~6만원, 성수기 7만~8만원 ▒www.skyhill.net
♧ 울릉리조텔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다이빙 전문점이자 리조트, 섬의 서편 남양리에 있다. 건물 1층은 체험 다이빙 숍을 겸하고 있으며, 리조텔의 주인은 다이빙 경력 15년의 베테랑.
리조텔이 있는 통구미해수욕장 일대는 물이 맑고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기 때문에 다이빙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최신 다이빙 전용 스피드 보트를 이용해 울릉도 전역의 다이빙 포인트로 빠르고 안전하게 안내하는 것이 이집만의 자랑.
☎054-791-2768 ◈객실 3만~5만원, 체험 다이빙 8만원, 수중사진 촬영 2만원 추가
♧ 바다거북모텔
섬의 남단에 있으며, 통구미 해안에서 거북바위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모텔. 모텔 옥상에서 봐야 언덕을 기어오르는 제대로 된 거북모양을 볼 수 있다.
2002년 4월에 오픈한 만큼 깨끗함은 기본. 일대에서는 제일 좋은 잠자리로 인기 만점이다. 바로 옆에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뒤편에는 천연기념물 제48호인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어서 싱그러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054-791-2797 ◈비수기 3만5000원~4만원, 성수기 5만~6만원
♧ 나리동 야영장
울릉도 내에는 2곳의 야영장이 있다. 천부와 섬목 사이의 야영장과 나리분지 야영장. 나리동 주차장에서 추산 방향 숲길로 300m정도 들어가면 잘 꾸며진 야영장이 보인다.
텐트를 펴기에 적절한 넓은 잔디밭과 식수 시설, 화장실, 놀이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숙박 시설이 부족한 여름이나 저렴한 비용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아주 제격이다. 나리동 바로 밑에 있어 성인봉 산행에도 편리하다.
☎054-791-6397(울릉군청 문화관광과) ◈사용료 무료
그 섬에 안기고 싶다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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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 우산버스 ▶ 관광버스 ▶ 택시 죽도 관광 유람선은 역시 도동항에서 출발하지만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삼선암과 관음도를 지나 죽도에서 1시간 동안 정박한 후, 다시 돌아오는 코스. 죽도는 섬 전체가 푸른빛을 띠는 아름다운 곳.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듯 바다와 유채의 조화를 감상하다 보면 넋을 잃기 십상이다. 유람선을 타는 동안, 거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진풍경은 물론, 새우깡을 덥썩 받아 무는 귀여운 갈매기 떼의 배웅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어 한층 즐겁다.
▶ 서울 → 묵호
고속버스 동해까지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묵호터미널에서 하차하자. 묵호여객선터미널까지는 택시를 이용할 것.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오전 10시 배를 타려면, 전날 이동하는 게 좋다. (단, 연휴나 7~8월에는 선박 운항이 증편되어 17:00에 묵호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생기므로 오전 시간대에 고속버스를 타도 무방하다.)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강릉 IC - 동해고속도로 묵호항 IC - 묵호항 방면 7번 국도 타다가 - 이정표 따라 진입
▶ 서울 → 포항
고속버스 포항 가는 고속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는 택시로 약 10분 거리. *포항에서 출항하는 썬플라워호는 연중 오전 10시에 출항하기 때문에 24:00에 출발하는 심야우등고속을 이용하면 좋다.(단, 연휴나 7~8월에는 선박 운항이 증편되어 19:00에 포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생기므로 오전 시간대에 고속버스를 타도 무방하다.)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영천 IC - 포항 방면 28번 국도 이용 - 안강 - 연일 - 포항
◎ Tip - 주차료
묵호여객선터미널 1일 5000원, 2박 3일 1만9000원
포항여객선터미널 1일 7000원, 2박 3일 1만3000원
후포여객선터미널 1일 5000원, 2박 3일 1만9000원
▶ 여객선
묵호↔울릉
카타마란호(화·수요일) /묵호 10:00 출항/울릉 15:00 출항/2시간 50분/3만4000원(편도)
한겨레호(월·목·토·일요일) /묵호 10:00 출항/ 울릉 15:00 출항/2시간 20분/ 4만2000원
포항↔울릉 (카페리)
썬플라워호/포항 10:00 출항/울릉 16:00 출항/3시간/4만9000원
차 승선
승용차(소형) 12만7000원(편도)·(중형)15만2900원, 승합차 19만7400원 / 포항에서만 가능
후포↔울릉(여름 성수기에 한함)
카타마란호/부정기 운행/3시간/3만6500원
울릉↔독도
썬플라워호/매주 토요일 울릉도 도동항에서 14:00 출발/3시간/3만7000원
●묵호여객선터미널 033-531-5891, ●포항여객선터미널 054-242-5111∼2
●후포여객선터미널 054-787-2811, ●울릉여객선터미널 054-791-0803
●(ARS) 054-791-4811
을릉도 내 이동수단
울릉도 내 ‘시내버스’나 마찬가지. 곳곳에 시간표가 있으므로 버스를 타기가 어렵지 않다.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거리에 따라 900∼5600원. 자세한 운행 시간표는 울릉군청 홈페이지/교통 참조.
●우산버스 054-791-2179
관광 가이드를 받으면서도 조금 저렴하게 섬 일주를 하려면 관광버스를 이용하자. 도동에서 나리분지까지 두루 구경하며 전문가의 적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일 4시간 관광에 1인당 요금 1만5000원.
●우산관광버스 054-791-8888 ●울릉관광버스 054-791-0066 ●두레고속관광버스 054-791-7020
일반 승용차는 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갤로퍼를 택시로 이용한다. 관광 안내를 겸한 1일 4시간 이용료는 8만원대.
●울릉택시 054-791-2315 ●개인택시조합 054-791-2612
▶ 렌터카
원하는 대로 관광을 하려면 렌터카가 제격.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울릉도에서는 삼지렌트카가 유일. 길이 다소 울퉁불퉁해 험하지만, 승용차도 무리는 없다.
●1일 (24시간) 대여료 리오(오토) 10만원, 갤로퍼(수동) 13만원 ●삼지렌트카 054-791-2240
◎ Tip - 주요 기관 연락처 (054)
울릉군청 791-2191, 문화관광과 790-6393, 관광안내소 790-6454, 울릉경찰서 791-0112
울릉기상대 791-0365, 보건의료원 791-2110, 응급실 791-6528, 우체국 791-0515
농협중앙회 791-2081, 농협 791-1005,수협 791-2091
In Internet
▶ www.ullung.kyongbuk.kr
울릉군청 사이트. 가장 발빠른 울릉도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울릉도 동영상도 있어서 미리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좋다.
▶ island.haewoon.co.kr
섬여행 포털 사이트. 울릉도는 물론, 다양한 섬으로 떠날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www.ullungdo.com
울릉도만을 다룬 사이트로 세련된 정보 구성이 돋보인다.
▶ www.ullung.co.kr
새로운 여행 코스 제안에서 연중 여객선 운행 시간표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각 여객선터미널로 가는 상세지도도 있으니 참고할 것.
▶ www.outdoor7.com
울릉도 전문 여행사 아웃도어 세븐 사이트. 저렴한 가격으로 울릉도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에게 적당한 사이트다.
◎ Tip
울릉도 내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군청, 농협, 수협, 우체국. 요즘에는 어디서나 신용카드를 받기 때문에 여비가 부족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람선 일주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울릉도이기에, 울릉도는 명실상부한 유람선 여행의 천국이다. 진정한 울릉도 여행을 완성하려면 유람선 일주를 빼먹지 말자.유람선은 섬 일주 유람선과 죽도 관광 유람선의 두 종류가 있다. 일주 유람선은 도동항을 시작으로 사동, 거북바위 등 시계 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돌아 죽도와 촛대바위에서 마침표를 찍고,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원형 코스. 섬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 유람선협회
054-791-4468 /09:00, 16:10 출발 / 2시간 소요 / 1만3000원
▶ 죽도 관광 유람선
▶ 88동백호 054-791-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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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전체가 천혜 어장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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