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60년 셋방살이를 끝내고 새 집을 지어 이사 갔다. 28일 오후 2시 문을 연 서울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광복 뒤 우리 손으로 지은 첫 독립 전용 건물로 뜻깊다. 5000년 민족의 얼, 역사의 숨결을 담은 대한민국 문화 1번지의 탄생이 다가온 것이다. |
박물관이 들어선 터는 그동안 외국군 병영이 있던 곳이다. 청일전쟁 때 청군,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광복 뒤에는 미군이 주둔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시대는 외세의 흔적을 밀어내고 한국 문화의 고갱이를 모아 광복과 독립의 기상을 다지는 의미가 크다. 청소년과 각계각층 국민을 초대해 여는 개관 기념전은 푸짐하다.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지정 문화재가 한자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국 공.사립 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59건, 보물 79건, 중요민속문화재 1건 등 139건이 모였다. 박물관 총 소장품수는 15만 점으로 이 가운데 국보가 66건, 보물이 107건이다. 문화 국민의 자부심을 한껏 키우는 소중한 유물이다. 한국사를 새로 쓰게 한 문화재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시대를 기려 처음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시대의 화살촉으로 꼽히는 강원도 동해 기곡의 화살촉, 신석기시대의 덧무늬 토기 중 크기가 가장 큰 부산시 동삼동 덧무늬 토기 등이 고고관에서 선보인다.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와 '묵란도'가 오랜만에 개인 소장가 품에서 나들이해 미술관을 빛낸다. 일본 나라(奈良)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한 14세기 고려 불화 '수월관음보살도' 2점도 반가운 손님이다. 새로 설치된 역사관과 아시아관에도 평소 보기 힘든 명품이 줄을 섰다. 간송미술관에서 보존을 염려해 개관 하루 전에 옮겨올 '훈민정음 해례본', 세계적인 인쇄문화의 자부심인 '무구정광 대다라니경', 전 세계에 단 한 점뿐인 '잎사귀 무늬 백자'가 포함된 신안 해저 문화재 등 사상 최대 규모의 국보급 문화재다. 이건무 관장은 "새 박물관의 주인은 국민이다. 연말까지 무료로 개방하는 것도 주인을 섬기는 우리의 정성 표현"이라며 "모두 함께 축하하고 즐겨달라"고 초대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동 동시 입장은 3000명, 하루 약 1만8000명까지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시작한 예약 제도(www.museum.go.kr)에 벌써 광복 60년의 문화적 사건을 지켜보려는 손님이 몰리고 있다. |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유물만 1만1000여 점이 넘는 공룡급 공간이다. 전시품에 눈만 맞추고 지나가도 11시간이 걸린다.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일이 즐거운 관람의 으뜸이다. 두고두고 야금야금 감상하겠다는 긴 포석이 필요하다. |
짧은 시간에 알차게 보고 싶다면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모바일 안내 시스템'이 있다. 연령.주제.시간.대상에 따라 개발한 휴대용 영상안내기(PDA)와 음성안내기(MP3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학예연구원이 따라다니며 설명해 주는 듯 전문적이면서 친절한 내용이 좋다. |
예약을 한 뒤 박물관 안내소에서 기기를 받는다. 전시 유물 앞에 서면 이미지와 설명이 PDA 단말기에 뜨면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화면을 원하지 않는 관람객은 MP3 플레이어만 들어도 된다. 관람 코스는 일반.전문가.청소년.어린이로 나눠 12가지. 각자 사정에 맞춰 코스를 고르면 차량 내비게이션처럼 다음에 봐야 할 전시품 위치를 알려준다. 알짜 전시품만 간추려 보려면 1~2시간 코스도 있다. 추천할 만한 코스로는 박물관이 뽑은 100대 대표 유물을 보는 '명품 100선(2시간20분)', '명품 100선'을 반으로 줄인 '명품 50선(1시간20분)',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 100점을 관람하는 '수학여행 베스트 100선(2시간20분)'과 절반으로 줄인 '수학여행 베스트 50선(1시간20분)'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40분짜리 '선사시대 속으로' '고대의 꾸미개' '조선의 멋 조선의 정신' '불교 미술 탐방'은 충실한 도록이 곁들여져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모바일 안내 시스템'이 더욱 좋은 것은 '전시품 북마크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등록한 관람객이 필요한 자료를 입력하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전시 안내문 앞에서 일일이 베껴 쓰고 사진 찍는 번거로움이 해결됐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관람객의 취향과 전시물에 대한 호응도까지 분석해 박물관의 과학적 운영에 쓰이게 된다. 이용료는 PDA 3000원, MP3 플레이어 1000원이다. 02-2077-9000. |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유물만 1만1000여 점이 넘는 공룡급 공간이다. 전시품에 눈만 맞추고 지나가도 11시간이 걸린다.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일이 즐거운 관람의 으뜸이다. 두고두고 야금야금 감상하겠다는 긴 포석이 필요하다. |
건축물 살펴보니 동서 400m … 화강석의 성채 본관 전시실 1층 통로는 '역사의 길'로 이름붙여져 1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북관대첩비와 국보 제86호인 경천사 10층 석탑 등이 설치된다. 동서로 길게 뻗어 마치 성벽처럼 보이는 건물. 기념비적인 외관이 신전 같은 느낌.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에 대한 첫인상이다. 동서 길이 400m, 높이 40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화강석으로 마감된 까닭이다. 박물관은 크게 동관과 서관으로 나뉜다. 동관에는 전시 기능이, 서관에는 연구.행정 기능과 극장이 배치됐다. 건물 가운데에 한옥의 대청 개념으로 설계된 열린 마당이 남북으로 틔어 있다. 박물관 진입부인 동시에 다양한 행사에도 이용되는 공간이다. 열린 마당 가운데 서면 남쪽은 고층 아파트로 전망이 막혀 있지만, 북쪽으로는 용산 미군기지 너머 남산 조망이 시원스럽다. "선조의 유물뿐 아니라 정신까지 담아내는 그릇 역할에 충실하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설계를 담당한 정림건축 박승홍 사장이 설명한 설계 개념이다. 그는 "건물은 오히려 없는 듯 느껴지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1995년 10월 박물관 국제설계경기에 당선된 이후 근 10년 동안 박물관 건설에 매달려 지냈다. 박 사장은 "설계에서 가장 고심했던 점은 '전통성 살리기'였다"면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공간의 조직.빛의 투영.질감.단순미 등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열린 마당에서 동관으로 들어서면 천창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원형의 으뜸홀을 만난다. 으뜸홀은 건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역사의 거리로 이어진다. 연한 살색 석회암으로 마감한 역사의 거리는 남북으로 고고관 등 51개의 전시실이 매달린 구조다. 돌로 된 벽면과 천창에 이르는 40m에 가까운 높이, 180m의 길이로 이루어진 역사의 거리는 장중한 느낌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또 언뜻 쇼핑몰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동선을 단순화시켜 대규모 전시 공간에서 쉽게 방향감을 잡아 주는 장점을 갖췄다. 서관에는 박물관 운영을 위한 사무실과 연구실 및 각종 공연을 위한 극장과 어린이 박물관, 식당이 배치됐다. 옥외 공간 조경도 많은 노력이 깃든 부분이다. 조경 설계는 서안조경의 정영선 대표가 맡았다. 서빙고로에 면한 정문에서 박물관 사이에는 거울못이라 이름 지은 연못이 배치되고 곳곳에 동산이 만들어졌다. 연못을 돌아 박물관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주변에는 석탑.석등 등의 유물을 전시된다. 정 대표는 "서빙고로에 면해 보행자들에게 친근한 건축적 표정을 가진 조경을 만들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
이런 즐거움은 '덤'
뮤지컬 한 편 보고 갈까, 김홍도 우산 사서 갈까 박물관 안에 공연장이 마련되기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처음이다. 862석 규모의 극장 '용' 내부 모습. 박물관을 찾는 나들이는 전시품을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쇼핑과 식사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공연 관람까지 보탰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대표 박형식)을 신설해 극장과 식음료 시설, 문화상품점의 운영을 맡았다. 재단에서는 공연은 물론 식당 예약까지 받는다(1544-5955). 극장 '용' 국립중앙박물관의 자랑 가운데 하나는 862석짜리 중형 공연장 '용((龍)'이 있다는 점이다. 동관 건물 1층의 국제 세미나나 강의를 위한 대강당(400석).소강당(200석)과는 별도의 극장이다. 오페라.콘서트.뮤지컬.실내악.연극.무용 등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망라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다. 교향악 연주회에 필수적인 음향 반사판도 갖췄다. 문화상품점박물관 1층에 공예.문구.기념품.서적 등 1200여 종의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뮤지엄 숍이 3개 있다. 어린이 전문 문화상품점까지 합치면 매장 평수는 모두 230평이나 된다. 김홍도의 풍속도를 우산으로,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핸드백으로 만나 볼 수 있다. 60여 종의 생활용품과 장식품, 300여 종의 문화상품이 준비돼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서적도 다양하게 갖췄다. 식음료 공간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시간 여행을 하노라면 어느새 다리가 아파온다. 카페테리아에서 차 한잔 하면서 안내책자를 읽는 것도 관람의 지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식음료 공간은 모두 8개. 서관 1층의 한식당'한차림', 거울못 카페 '아리수'(216석)가 대표적이다. 아리수에서는 자정까지 경양식과 와인을 판매한다. 전시동 양쪽에는 카페테리아 '미르뫼'(용산의 옛 우리말)가 두 곳 있다. 커피.김밥.우동.스파게티.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매표소가 있는 만남의 집에는 커피숍과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전시관 3층의 전통찻집 '사유'에서는 인삼 셰이크.오미자 셔벗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식당 이름을 순 한글로 정하다 보니 아리수의 경우 남양주 등 한강변에 있는 레스토랑, 한강유람선과 타워호텔에 있는 한식당 이름과 겹친다. 관람 중 아리수에 가려면 바깥으로 나와야 하는 등 불편하다. 관람객보다 산책을 위한 방문객을 위한 시설 같은 느낌을 준다. |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28일 용산에서의 재개관을 앞두고 올해 말까지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하는 것과 복합문화시설을 소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운영정책을 13일 발표했다. |
관람료와 휴무일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 오후 2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내년부터는 19세 이상 64세 이하 개인은 2천원, 청소년은 1천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중앙박물관 안의 어린이박물관 관람료는 연령에 상관없이 1인에 500원. 매달 네 번째 토요일은 무료로 운영하고, 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관람이 끝나기 1시간 전에는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선셋제도'를 실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17개 문화기관과 연계해 5개 기관을 방문하면 중앙박물관을 5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뮤지엄 쿠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요령. 박물관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개관 첫주인 10월 31일은 휴관하지 않는다. 모바일 전시안내 또 '모바일 전시안내 시스템'은 중앙박물관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차세대 관람안내 시스템이다. PDA와 MP3플레이이어를 통해 고고학자나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유물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PDA는 300대, MP3플레이이어는 400대가 구비돼 있다. 이용을 원할 경우 관람 전날까지 박물관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대여료는 각 3천원, 1천원. 수용인원 및 사전 예약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최대 3천 명이 동시입장할 수 있고 1일 최대 1만8천 명이 관람할 수 있다. 초기에 관람객이 폭주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과 관람 질서유지를 위해 매표소에서 무료 관람권을 받은 후 입장해야 하며 관람수용인원 한도 내에서만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적정 관람인원의 유지를 위해 단체 관람의 경우 일 주일 전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중앙박물관에는 박물관만 있는 게 아니다.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공연장, 문화상품점, 레스토랑과 커피점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전문공연장 '용' 국내 최초 박물관 내 전문 공연장인 극장 '용'(805석 규모)에서는 음악,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개관 전 주인 21일 '오프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두 달 동안 13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공연문의와 예약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홈페이지(www.cfnmk.or.kr) 또는 전화(1544-5955)를 통해 하면 된다. 문화상품 문화상품점에서는 다양한 문화상품이나 책을 살 수 있다. 140여평 규모의 메인 문화상품점을 비롯해 어린이박물관 옆에 위치한 어린이문화상품점 등 모두 4곳의 문화상품점에서는 저렴한 기념품에서부터 10~50만원대의 전문공예품까지 생활소품, 문구용품, 액세서리, 패션, 잡화 등 60여개 품목, 400여종의 특화된 문화상품이 판매된다. 식당가 그밖에 새 국립중앙박물관 곳곳에는 한식ㆍ양식당과 커피숍 등의 휴게시설과 식음료 공간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가(푸드코트)를 비롯해고급 한식당과 양식당과 커피전문점, 전통찻집도 들어서 있어 전시장 관람 후 식사를 하거나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주 5일 수업시대, 부모는 주말이 두렵다. 재미와 체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박물관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자. |
10월 28일에 정식 개관하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최첨단 기술과 재미난 아이디어로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는다. 세계 최고의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를 놀라게 한 최첨단 시설, 특히 영상안내기(PDA)와 음성안내기(MP3)를 들고 유물 앞에 서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설명이 나오는 내비게이터 서비스는 감동 그 자체다. 세련된 외관, 터치스크린, 감상한 자료를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의 개인 서버로 전송해 주는 북마크 기능 외에 자동으로 유물의 이미지와 글이 화면에 뜨고 내레이터의 설명이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서비스도 있다. |
즐거운 박물관, 친근한 박물관을 지향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쉽고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아 아이를 둔 가족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특히 체험 놀이터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유물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유물을 조립하고, 두들기고, 쓰고, 입어 본다. 참여식 접근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이끌어내 박물관과 전시 유물에 대한 무겁고 부담스러운 이미지를 줄인다는 게 이곳의 콘셉트다. 장시간 관람의 불편함을 줄인 테마 코스도 눈여겨보자. PDA를 이용한 관람 코스로는 박물관에서 선정한 대표 유물을 관람하는 ‘명품 100선’(2시간 20분 소요)과 ‘명품 50선’(1시간 20분 소요),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을 관람하는 ‘수학여행 베스트 100선’(2시간 20분 소요)과 ‘수학여행 베스트 50선’, 선사시대 역사를 위주로 한 ‘한국사 500년’(2시간 소요), 회화관을 중심으로 미술품을 관람하는 ‘우리 미술 바로 알기’(2시간 소요), 외국 유물 위주의 3층 아시아관 집중 코스인 ‘이웃나라 이웃미술’(2시간 소요), 기증 유물만 전시된 ‘기증자들의 문화재 사랑’(2시간 소요)의 성인을 위한 8가지 코스가 있다. 40분간 소요되는 어린이를 위한 코스로는 ‘선사시대 속으로’, ‘고대의 꾸미개’, ‘조선의 멋 조선의 정신’과 ‘불교미술 탐방’이 준비되어 있다. 12가지 테마는 짧은 시간 안에 관람을 하거나 특수한 목적을 갖고 유물을 보려 할 때 원하는 시간 동안 적절한 동선으로 유물 관람이 가능하다. 지구력이 떨어지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테마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전시관을 섭렵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주제를 갖고 몇 개 관만 살펴보는 것이 좋다. |
|
|
모바일 단말기 지급 올해 말까지 입장료는 무료. 으뜸홀 매표소에서 무료 입장권과 모바일 단말기만 지급받으면 된다. 모바일 단말기는 1인 5개까지 가능하며 박물관 인터넷 회원에 한해 관람 당일 본인 확인 후 대여된다. 야외 정원 바라보며 점심식사 점심은 야외 정원이 바라보이는 박물관 내 음식점에서 해결! 한차림(한식)의 한식 단품 6,500~9,000원, 아리수(양식)의 양식 단품이 8,000~1만원 선이다. 카페테리아와 푸드코트에서는 덮밥이나 돈가스를 4,000~7,000원, 김밥이나 우동은 3,000~6,000원에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음료에서 식사까지 한자리에서 해결 가능하다. 도시락을 준비한다면 거울못 근처나 야외 정원에서 유물을 즐기며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체험 원시 고대인이 사용하던 쌀겨 벗기는 기구와 무사가 사용한 갑옷과 투구, 북과 거문고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한다. 노래방 형식을 빌린 민요 따라 부르기, 퀴즈로 유물 알아맞히기, 태껸 따라하기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시 유리창 밖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유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럭셔리 코스, 명품 100선 관람 박물관이 넓다 보니 성재와 엄마 모두 조금은 지친 기색. 음성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여 모든 유물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 걸리는 시간은 열한 시간이다. 이것을 두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간 없는 관람객을 위해 박물관이 준비한 ‘12가지 추천 코스’가 그것. 성재와 엄마는 그중 ‘명품 100선 코스’를 선택해 전관을 돌며 보물급 유물을 살펴봤다. 중국 당나라의 ‘삼채말’, 그리스의 ‘청동제 투구’, 국보인 금동 ‘반가사유상’,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 등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유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 뮤지엄숍에서 쇼핑하기 박물관 내에 위치한 매장에는 우리 전통 색채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문화 상품이 즐비하다. 펜, 메모꽂이, 가방, 옷에 이르기까지 백화점 못지않게 다양하다. 봉황무늬가 그려진 색동 컬러의 쇼핑백, 유물을 모티프로 한 굽다리 장식 잔, 오리형 토기 형태를 딴 휴대전화 줄과 열쇠고리 등 이곳에서 자체 제작하여 독점 판매하는 기념 상품이 대부분이다. 관람 후 보고서 작성은 이렇게! 관람 후 학교에 낼 보고서 작성이 걱정인 아들 성재.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애프터서비스’가 고민을 해결해 준다. 회원 가입한 아이디로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관람 중 PDA로 북마크해둔 정보가 도착해 있다. 유물의 이름과 설명, 그 유물의 사진 자료가 함께 송부된다. 자료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이를 토대로 손쉽게 박물관 체험 보고서를 쓸 수 있다. 보고서는 북마크된 유물 리스트를 확인하며 개요를 시간 순으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적어 나가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