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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 발을 세계지도에 찍어라

봄이나라 2008. 3. 6. 10:19

당신의 두 발을 세계지도에 찍어라 ①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봐야 할 특별한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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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의 소설 <80일간 세계일주>에서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세계 일주를 마친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금도 타고 아름다운 부인과 결혼도 하는 행운을 가졌으니, 그야말로 해피엔딩이었다.


136년 전인 1872년 당시만 해도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한다는 것은 상상불가의 어려운 일이기에 세상이 좁아졌다고 주장하는 주인공 포그처럼“돈은 얼마든지 써도 좋으니 빨리만 돌아오라.”는 식의 내기가 가능했을 것이고, 마젤란 같은 모험가가 필요한 시대였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손바닥 안처럼 투명하게 되어버린 요즘 세상에서는 그런 류의 세계 일주는 의미가 없다. 포그가 주장했던 것처럼 교통이 발달되었다 해도 세상이 결코 좁아진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정보가 다양하고 깊어져 더 넓어지고 있는 듯 한 시대이니 말이다.


 

<그림2> 80일간의 세계일주 예전의 책 표지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은 세계 일주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느 정도 기간에 몇 개국 정도를 어떤 수단으로 얼마의 비용으로 돌아야 세계 일주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2008년 새해 벽두에 세계 일주를 위한 워밍업을 한번 해 보자.


최근 한 여행사에서는 30일 동안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미. 아시아 등 총 11개국 16개 도시를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1천 690만 원짜리 세계일주 상품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5대륙 세계일주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 3대 폭포, 세계 3대 박물관, 세계 7대 불가사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도시 관광 등이 포함 돼 있으나 각 도시별로 1~2일 정도 짧게 체류하기 때문에 여행지의 독특한 느낌과 멋을 체험하기에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프롤로그 혹은 에필로그 격의 세계일주로는 제법 그럴싸하다. 또 쥘 베른의‘80일간의 세계일주’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된 것이고 비용도 적게 들긴 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런 세계일주도 세계일주가 맞는 것일까?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단박에 ‘글쎄올시다’하며 고개를 저을 것이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여행의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고 이들이 꿈꾸는 세계일주는 명소 둘러보기와는 꽤 거리가 있다.


자, 그렇다면 진짜 세계일주란? 13년 동안 13차례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면 혹시 그 답을 알려줄 수 있을까? 배낭여행 사이트 ‘365일간의 세계일주배낭여행’(http://www.baenang.pe.kr) 의 운영자 임영근․민송희 부부가 그 주인공.


누구나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로 세계일주를 꼽는데, 임영근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행을 다녀오면 어쩐지 인생 자체가 확 달라지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될 것 같은 막연한 짐작도 또 누구나 하는 바다. 그런데 임영근 씨는 이에 대해서는 “그런 거 없다.”는 허무한 대답만 되돌려 주었다.


사실은 그게 정답이다. 다녀오면 무언가 달라질 것 같은 게 아니라, 무언가 달라지고 새롭게 결심한 사람만이 떠날 수 있는 법이다. 결국 여행이 끝난 뒤 세상을 향한 용기와 열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세상을 향한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셈인 것이다.


이미 달라진 당신, 혹은 곧 달라질 예정인 당신만 간단히 메모하시라. 이들이 들려준 세계일주 팁은 이런 정도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최근 여행에서는 두 사람이 4천 3백 만 원정도 쓴 것 같네요.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인데 그 정도면 적게 썼다고 봐야겠죠?”

“그 정도면 편하게 다녀올 만한가요?”

“세계여행 떠나는 대학생들에 비하면 먹고 싶은 거 먹어가면서, 숙소도 좀 가려가면서 여행한 편이죠. 그렇다고 호화여행은 결코 아니고요. 아내랑 숙소 때문에 많이도 싸웠어요.”

“세계일주라면 막연한데, 몇 나라 정도면 세계일주라고 할 만할까요?”

“…. 글쎄, 그게 기준이 있나요?”

“당신들은 얼마 동안 몇 나라를 여행했나요?”

“여행을 시작한지는 13년 정도 됐죠. 13번의 여행을 떠났고, 아마 61개국쯤 밟은 것 같아요. 날짜로만 따져도 700~800일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직도 여행할 곳이 더 남았나요?”

“물론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세계일주를 했다고 말하지 못하겠거든요. 뭐 한 100개 국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앞으로 1년 이상은 더 떠돌 것 같은데요.”

“곧 또 떠나실 계획인가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변했으니 떠날 수 있고, 떠났으니 진화할 수 있거든요.”


 

<그림4> 첫 번째 그림은 배낭 사이트의 주인공 임영근, 민송희 부부가 지금까지 여행했던 곳. 두 번째 그림은 앞으로 계획에 있는 곳을 여행하게 되면 밟게 될 땅을 색칠로 나타낸 그림.


tip: 걸어서 지구 한 바퀴를 돌거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세계 일주를 마친 사람들이 있다. 험한 여정이 되겠지만 세상 구석구석 자신의 발 도장을 찍으며 지구촌 사람들의 진짜배기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시없을 기회이기도 하다.


  • 19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년 동안 2인승 자전거로 88개국을 누비고 다닌 일본인 우쓰노미야 가즈나리(宇都宮一成ㆍ39)부부도 세계일주 여행기록을 남길만한 사람이다. 사무직 회사원으로 자전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낯선 사람 만나는 것조차 겁냈던 아내가 남편의 꿈이라면 함께 이루어주겠다며 고생길이 뻔한 대장정에 흔쾌히 동행했다고 한다.


  • 1997년 재미교포 강동석 씨가 요트를 타고 단독 세계 일주에 성공한 이후 얼마 전 국내에서도 김인범(96 애틀랜타올림픽 요트 대표팀 감독52)외 6명의 요트맨들이 요트 '레이디 알리아'호(선장 이화수)를 타고 '100일간의 세계 일주'를 마쳤다고 한다. 이동거리 3만3천㎞ 120일이 소요됐다.


  • 순전히 걷거나 아니면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카약이나 발로 페달을 움직이는 보트만을 이용해 1994년부터 13년 동안 74,000km에 이르는 전 세계를 일주한 영국 탐험가 제이슨 루이스의 사례도 이색적이다.
 
 

당신의 두 발을 세계 지도에 찍어라 ②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 세계일주>에서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가 세계 일주를 떠나던 시기는 1872년이다 지금으로부터 136년 전인 1872년이면 우리나라는 고종9년 되던 해로 대원군이 집권하던 시기로 조선시대의 관선지도 제작 사업이 전국적으로 추진되던 해였으니 세계는 둥글다는 지식이 보편화되고 교통이 발달되면서 세계관이 바뀌고 있던 시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관들의 세계여행 기록은 서양에 비해 약간 늦다. 1883년 민영익은 통역인 변수(일본어 통역), 고영철(중국어, 영어통역), 퍼시빌로웰(미국인), 우리탕(중국인), 미야오카 쓰네지로(일본인) 등과 함께 보빙사로 미국에 파견된다.


“이 일을 어찌 할꼬! 이 일을 어찌 할꼬! 이 나라는 땅 밑으로 철마가 다니는데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이고 다니니, 이 일을 어찌 할꼬! 빨리 주상께 아뢰어야 하겠다.”


 
민영환 사진


1896년에 민영익의 사촌 아우 민영환은 김득련, 김도일, 윤치호 들과 함께 러시아황제 니콜라이2세 대관식에 참석하면서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러시아, 몽고 등 9개국을 거치며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온다. 민영환이 11개국 6만 8천리를 여행하며 쓴 일기 형식의 기행문인 <해천추범>은 “넓은 세계로 돛을 올리다.”라는 뜻이다. 민영환은 서양의 문물을 보고 느낀 놀라움과 신기함을 <해천추범>에 기록해 두었다. 먼저 <해천추범>에서 민영환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자. 그는 우선 탈 것에 압도된 듯하다. 여객선의 규모도 규모거니와 그 여객선 위를 자유분방하고 호들갑스러운 서양 여인들은 출발하기도 전에 상상 이상의 문화적 충격을 준 듯하다. “동방예의지국의 나라 조선을 떠나 난생 처음 거대한 여객선에 몸을 싣고 보니 진기한 것 일색이로다. 이상한 색깔이지만 눈 하나는 시원한 서양의 요조숙녀들. 어찌 그리 요란한 옷을 입고 있는가. 내 얼굴이 잘 생겨서일까. 아니면 남녀칠세부동석을 몰라서일까. 거침없이 군자의 옆자리에 다가와 재잘대는구나.” 서양 여인들의 ‘요란한 차림’과 ‘재잘댐’에 놀란 가슴은 이내 서양 남자들에 대한 탄식으로 이어진다. “청중이 모인 자이에서 웬 신사가 목살에 힘줄이 돋칠 정도로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그(테너)를 우러러 보더라. 서양에서 군자 노릇 하기란 원래 저리 힘든가 보다.”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 커피와 치즈, 민영환은 이것들 앞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양반네 진짓상에 웬 쇠스랑(포크)과 장도(나이프)는 등장하는가. 입술이 찢기지 않으면서 접시의 물건을 입에 넣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구나. 희고 눈 같은 것(설탕)이 달고 달기에 이번에도 눈 같은 것(소금)을 듬뿍 떠서 찻종에 넣으니 그 갈색물(커피)은 너무 짜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더라. 노르스름한 절편(치즈)은 맛도 향기도 고약하구나.” 서양이 동양을 한 발 앞지르고 있던 것은 단연 과학과 기술일 텐데, 결정적으로 게다가 수평이동이 아니라 수직이동을 하는 기구와 그 기구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 어떤 가마꾼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너무도 신비로운 전기였다는 사실 앞에서 그는 무릎을 치고 감탄한 듯하다. 아마 그의 머리에 전기가 번쩍 하지 않았겠는가. 벤쿠버 호텔의 엘리베이터를 탄 후에 그는 이렇게 쓴다. “5층 높이에 넓게 트인 집이었는데 오르고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을 헤아려 아래층에 한 칸의 집을 마련하여 전기로 마음대로 오르내리니 기막힌 생각이다.” 수직의 충격을 더하는 것으로는 아무래도 아파트만한 것이 없었을 터. 런던의 풍경을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땅은 좁고 사람은 많아서 거리 곳곳에 땅을 파고 굴을 몇 층으로 만들었는데 그 속에서도 역시 사는 집이 있고 점포가 있어서 수레와 말이 왕래하니 그 번성함이 천하에 제일이로다.”


 
≪朝鮮地圖≫에 수록되어 있는 천하도. 세계지도


당시 유럽은 1864년 철도건축자 죠지 모티마 풀맨이 영국 브라이톤에서 기차를 발명한 이후 영국과 프랑스를 페리로 연결하는 노선도 개발되었고, 유럽각국이 앞 다투어 레일을 깔면서 넓기만 했던 대륙이 섬세한 핏줄로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던 시기이다. 1872년 미국의 지도에도 광활한 미대륙을 연결시키는 안락한 철도노선이 그려졌고 그 영향으로 유럽의 지도에도 벨기에 출신의 엔지니어 조르주 니켈마커스에 의해 최고급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파리에서 이스탄불까지 달릴 수 있도록 레일을 그려 넣을 수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대륙 횡단 기차를 탄 민영환에게 기차 또한 낯선 것이었다. 당시 조선에서는 가마나 말을 타고 다녔는데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기차를 보고 민영환은 다음과 같은 기록했다. “지나는 곳은 바다를 껴서 길이 험한데 산에는 사다리를 물에는 다리를 놓고 쇠로 궤도를 놓아 바람이 달리고 번개가 치듯이 빠르니 보는 것이 금방 지나가 마치 꿈속과 같고 아득하여 기억할 수가 없다.” 기차는 계속해서 죠지 모티마 풀만과 27세의 벨기에 출신 엔지니어인 죠르쥬 니겔마커스가 서로 연계해 1881년 최초로 식당차가 도입되고 1883년 10월4일 파리와 콘스탄티노플을 연결하는 오리엔트 특급 1번열차가 운행되게 된다. 그 유명한 오리엔트특급의 영화 배경이 되던 시기도 이 무렵이다 이 열차는 영국 런던을 출발해 도버해협을 거쳐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불가리아, 그리스, 터키, 이스탄불에까지 유럽13개국을 넘나들며 레일위의 특급호텔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선박기술과 철도기술은 대륙과 내륙을 연결하며 세계일주의 꿈들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최근 항공기가 본격적으로 운행되고 전반적으로 철도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어,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결국 1977년 5월 운행이 중단되기에 이른다. 세계가 그만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마지막 종착역 시케지역- 지금은 관광명소로 식당으로 사용한다


 
 
 

당신의 두 발을 세계지도에 찍어라 ③

 

| 세계 일주에 대해서 누구도 답해주지 않는 사소한 질문들


지구 표면적은 약 5억 1,064만㎢이고 그 중 사람이 사는 곳은 대략 30% 정도이다. 면적으로 보면 약 1억 5,000만㎢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남극 대륙까지 합하면 5대양 7대주로, 완벽한 세계 일주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자치국이나 국가령, 영토분쟁지역까지 합쳐 입출국이 가능한 지역을 포함한 250여 개국의 도장이 여권에 찍혀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세계의 국가 개수는 230여 개국 정도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중 독립국가수는 190여 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61개다. 다르게 말하자면, 몇 개국 이상 여행해야 세계 일주로 쳐주는 그런 기준은 없는 셈이다. 국가 수로 보면 출입국에 제한을 받거나 접근성이 극히 나쁜 국가들을 고려할 때 독립국가의 절반이 넘는 100개국 이상을 세계일주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세계 일주라고 말 할 수 있으려면 5대양을 건너 6대륙에 족적을 남기며 여행한 것으로 대략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세계 1/3정도 약 80여 국가를 여행하는 것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여행에는 공식도 없고 답도 없다. 세계 일주에 대한 정의 역시 마찬가지다. 적도를 중심축으로 지구둘레를 약4만km정도라고 하고 하루 평균 약 24km(4km/시간당× 6시간/1일평균)정도 걷는다고 했을 때 1,666일(약4년)정도가 소요되므로, 도보이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1년 이상, 4만km이상은 지나야 세계 일주 했다며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를 한 마젤란 역시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양, 태평양을 돌아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그의 항해 경로를 따라가 보자면 이렇다; 세비야 → 리우데자네이루 → 라플라타강 → 파타고니아(마젤란)해협 → 태평양 → 괌 → 필리핀군도 레이테만(灣)의 즈르안섬 → 세부섬 →막탄섬의 토벌(마젤란 사망)→ 할마헤라섬 → 향료군도를 돌아서 다시 세비야


 
마젤란
 
마젤린 함대 이동경로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 역시 런던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몽스리,브린디시)-수에즈(이집트)-아덴(아라비아)-알리하바드-봄베이-켈커타(인도)-싱카포르-홍콩-상하이(중국)-요코하마-센트란시스코-오마하-시카고-리버플-런던으로 동쪽으로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 이거,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우리나라의 세계 일주 여행자들 대부분은 서울을 출발해 유럽까지는 육로로 이동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나 유레일패스 등을 이용해 빠르면서도 저렴한 아시아~유럽 여행을 마치는 경우도 있고 동남아시아를 거쳐 동유럽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유럽여행 이후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다시 비행기로 오세아니아까지 갈 수도 있다.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여행은 육로도 가능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하고 시간 소모가 많아 항공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배를 타고 세계 일주를 감행하는 여행자는 배 자체가 숙소이자 여행의 테마가 되므로 육로나 항공로 여행과는 개념이 다른, 그야말로 경로 이동 자체에 의미를 두는 여행을 하게 된다. 물론 기항지를 중심으로 문화 체험이 이뤄진다.



 

| 경험자가 말하는 세계일주 최 단기 코스

 


<벌거벗은 세계일주>의 저자로 남극대륙까지 다녀온 세계 일주 여행자 강역숙 씨는 실제로 세계 일주를 다녀 보니 비자도 받기 쉽고 꼭 가볼 만한 곳들로만 구성된 단기 세계 일주 루트가 정리되더라고 말한다. 4~5개월 일정으로 세계 일주 핵심 루트를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래 루트는 그녀가 권하는 150일 최 단기 코스이다. 한국 → 홍콩 경유 → 태국 1주일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5일 → 홍콩 경유 → 인도 15일 → 터키·유럽 30일 → 이집트 고대문명 10일 → 남아공화국 경유 →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 마다가스카르 섬 15일 → LA 경유 → 샌프란시스코·뉴욕 7일 → 마이애미 경유 → 카리브 해 연안 섬 7일 → 멕시코 10일 → 마이애미 경유 → 볼리비아·페루 15일 → 이과수 강 3일 → 칠레·파타고니아 5일, 이스터 섬 3일 → 타히티 섬 3일 → 호주 7일 → 뉴질랜드 7일 → 한국

자, 이제 달력을 꺼내 날짜를 한번 꼽아보자!



 

당신의 두 발을 세계지도에 찍어라 ④


| 세계 일주, 어디로 갈 것인가

전 세계 230여개 나라에 일일이 발자국을 찍는 것만이 세계일주가 아니다. 세계 일주는 위도와 나라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쪽, 혹은 서쪽을 출발해 360도를 회전하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핵심이므로 국가의 수 보다는 기간이나 내용, 즉 질이 중요하다. 최근의 세계일주 여정은 오대양을 건너 6개 대륙에 속해 있는 국가들을 골고루 여행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별한 목적을 두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세계일주 항공권을 기반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무난하다. 아래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일주항공권으로 선택할 수 있는 6대륙 여정을 편의상 A,B,C,D코스로 구분한 것이므로 이를 참조하자.


A 코스 : 아시아-남서태평양-아프리카-유럽-남미-북미-아시아 B 코스 : 아시아-아프리카-유럽-북미-남미-남서태평양-아시아 C 코스 : 아시아-유럽-아프리카-북미-남미-남서태평양-아시아 D 코스 : 아시아-아프리카-유럽-남미-북미-남서태평양-아시아



| 여행 중 마주치는 보너스 - 축제

전 세계 구석구석 알게 모르게 수많은 축제가 펼쳐지고 있고 여행에서 만나는 축제는 즐거운 간식이며 보약이다. 다음 까페 ‘5불생활자클럽’의 ‘T5낭인’이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심태열 씨가 자신의 책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이 없다>에서 추천하는 세계적인 축제 10곳을 소개한다. 아래 소개된 축제가 아니더라도 세계 일주를 준비하면서 구석구석 감추어진 축제와의 만남을 사전에 알고 준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여행에서 마주치는 축제는 보약 이고 보너스이기 때문이다. 일부러라도 만들어 볼 일이다.


다음은 다음 까페 5불생활자 클럽 에 있는 ‘5불생활자 추천,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축제 10선’이다.



브라질의 리오카니발: 지상최대의 축제라 불리며 미항인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매년2월말부터 3월초사이 4일간(토요일밤-수요일새벽) 개최된다. 해외관광객 6만여 명이 찾고 국내관광객 25만여 명이 참석한다는 메머드 축제다

 
브라질 축제 장면


스페인 발렌시아 토마토 축제: 1944년 토마토 가격하락으로 분노한 농민들이 시 의원에게 토마토를 던진 것이 유래라는 이 축제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전쟁 수준의 축제이다. 즐기려면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거리에 쏟아진 100만개(5만Kg)의 토마토세례를 피할 수는 없을 듯.

 
스페인 토마토 축제 장면


독일 옥토버 페스티발: 1810년 10월 바이에른공국왕국의 초대왕인 빌헬름1세 결혼에 맞추어 펼쳐진 축제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전 세계 7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참가하여 함께 즐긴다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이 기간 동안 없어지는 600만 리터의 맥주, 수난당하는 70만 마리의 닭, 100여 마리의 소가 이 축제를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일본 삿포로의 눈 축제와 함께 세계3대 축제의 하나로 키운 셈이다.

 
독일 축제 장면


태국 송크란 축제: 매년 4월13일부터 15일 까지 태국의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축제다.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축제로 온 나라를 광란의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듯한 물 축제이다. 치앙마이 송크란은 전국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열광적이다.

 
태국 축제 장면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 매년 2월이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로 모여든다. 세계최고의 가면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 손자 손녀 등 몇 대가 모여 이 행사를 참석하여 변장의 극치를 연출하며 즐긴다. 리알토 다리 주변에는 이들의 변장을 도와주는 곳이 많이 있다.

 
이탈리아 축제 장면


몽골의 나담 축제: 매년 7월11일 몽골의 독일기념일을 맞아 3일 동안 펼쳐지는 이 축제는 몽골민족 최대의 축제로서 수도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전 지역을 달군다. 에링 혹은 고르방, 나담 등으로 불리는 이 축제는 ‘세 가지의 중요한 경기’라는 뜻으로 씨름과 활쏘기, 말달리기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몽골 축제 장면


일본 삿포로 유끼마쓰리: 매년 2월 초부터 열리는 세계3대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이 축제는 1950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삿포로 시민들의 위안 행사였다. 춥고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로도 시작된 축제로 오도리공원, 마코마나이, 나카지마, 스스키노 네곳에서 펼쳐지는데 그중 오도리공원의 눈 조각 전시회와 눈을 소재로 한 각종 행사들이 일품이다.

 
일본 축제 장면


영국 노팅힐 페스티발: 뱅크 홀리데이라고 불리는 8월의 마지막 월요일에는 유럽최대의 거리축제가 노팅힐에서 펼쳐진다. 100만이 넘는 관중들이 거리로 나와 축제를 만든다. 1965년 노동자 계급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시작했다는 이 축제는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국제축제로 자리잡았다.

 
영국 축제 장면


중국 하얼빈 빙등제: 1985년 열린 하얼빈빙설제가 이제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매년 1월5일에서 2월5일 사이 개최되는 눈과 얼음의 축제는 빙등제와 빙설제로 구분되는데 빙등제는 중국의 항일영운인 리자오린을 기념하기위해 조성된 자오린공원에서 열린다. 이 공원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대에서 자신의 시신을 묻어달라고 유언했던 하얼빈공원의 현이름이다. 영하20℃ 이하의 쑹화강 얼음을 이용하여 세계적인 얼음조각가의 신비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중국 축제 장면


인도 푸시가르 낙타 축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의 작은 푸시카르마을의 호수주변은 힌두교 경전에 언급된 5대 성지 중 하나로 힌두교도 순례자들이 년 중 끊이지 않고 모여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우시장과 같은 낙타시장이 정기적으로 서는데 소 양 염소 말등은 물론이고 각종 지역 특산품들이 거래된다. 상인과 관광객 순례자 등 10여만 명이 몰려드는 이 낙타 축제는 힌두교 성지에 세속이 상징인 시장과 향락이 어우러져 유흥의 도가니로 밤을 밝히기도 한다. 끝이 없이 펼쳐지는 낙타들의 행렬과 최고의 낙타 선발대회, 라자스탄의 전통춤 등이 압권이다.

 


당신의 두 발을 세계지도에 찍어라 ⑤

 

|“얼마면 돼?” -- 세계 일주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하기 <1>

 
각 지역별 그림 사진 모음


지금까지 세계 일주를 위한 워밍업을 해 보았으니 이제 심호흡을 단단히 하고 손을 걷어 부처 세부적인 계획 단계로 들어가 보자. 전체적으로 10단계로 구분하여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다고 가정하고 세부계획을 세워보자.


| 1단계 : 가고자 하는 대륙의 개수와 나라를 정해 여행비용 산출하기- 150일 전

먼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륙과 나라를 정했으면 개략적인 여행비용을 산출해 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우선이다. 여행 중에는 여권과 비자 외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비가 필수기 때문이다. 경비는 크게 현금과 여행자수표(T/C), 신용 카드(credit card)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안전성을 고려해 여행자 수표와 현금 비율을 7:3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경비의 기본은

① 국제항공운임

② 숙식비

③ 음식비

④ 입장료 및 관람비

⑤ 현지 교통비

⑥ 선택 관광

⑦ 기타잡비

⑧ 사전 준비금

등으로 구분해 산출하고 사전에 여행 경험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현지물가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숙박이나 항공운임은 여행사를 통할 경우 출국 이전에 국내에서 결제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입장료나 음식비, 교통비 등 현지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비정도는 미리 지출 규모를 결정하고 마련해두어야 한다.

흔히 여행 중 기념품이나 토산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여정에서는 짐을 늘리는 일에 대하여 절제할 필요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여행 경비 준비하기


현금 vs 신용카드

외국에서는 여행자수표나 신용 카드의 이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많은 액수의 외국환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다. 귀중품이나 외국환을 복대 안에 넣어 여행하는 것도 이제는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사항이 되었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너무 많은 현금은 항상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환전을 할 때는 현지에서의 팁, 교통비, 식비 등으로 나가는 것 정도만 현금으로 가져가도록 한다. 따라서 환전할 때 소액권($1~$10)으로 준비해두면 좋다.

나머지는 여행자수표로 바꾸거나 신용 카드를 가지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혹 경과하는 국가 내에서 동전이 조금 남을 경우 외국환 취급 은행에서는 지폐만을 교환해 주므로 동전은 모두 현지에서 쓰고 오는 것이 좋다. 큰돈이 아니라면 인심 좋은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흐뭇한 기쁨이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용 카드(Credit Card)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비자, 마스터 카드 등이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카드가 국제카드인가를 확인해 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신용 카드는 렌터카 사용, 숙박시설의 체크인 등에 꼭 필요하므로 1장 정도는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 가능한 카드사용을 일반화하고, 현금은 소액만 가지고 다닌다.


여행자수표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 T/C)는 사인만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은행이나 환전소에서도 쉽게 환전이 가능하며, 여행자수표로 지불해도 거스름돈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더구나 분실, 도난을 당해도 재발행이 가능하므로 현금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안전하다. 구입할 때 약간의 수수료가 들지만 1.5%의 현금 환전 수수료보다 낮다.

금액에 따라 $20·$50·$100·$500·$1000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가능한 소액권 위주로 구입 하는 것이 좋다. 구입은 달러와 엔화의 경우는 외환은행과 각 시중은행(환전취급은행)의 본 지점에서 하면 되고 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같은 특수 여행자수표는 외환은행의 본점에서만 취급한다. 구입할 때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이나 지출의 특징을 고려하여 적당히 조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00를 T/C로 구입한다면, $100짜리 5매, $50짜리 6매, $20짜리 10매 등으로 바꾸어 용도에 맞게 쓰는 것이 편하다.

T/C에는 2개의 사인난이 있는데, 구입하면 바로 오른쪽위의 사인(signature)란에만 사인을 해둔다. 왼쪽 아래의 사인(countersign)란은 받는 사람 앞에서 사인하여 뜯어내서 건네준다. 두 군데의 사인이 같아야 유효하므로 본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두 군데 모두 사인이 안 된 T/C, 두 군데 모두 사인을 마친 T/C는 분실, 도난을 당해도 재발행이 안 된다. T/C에는 순서대로 번호가 적혀 있으므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발행은행명, 발행월일, 수표번호를 메모해 두고, 도난을 당하거나 분실을 했을 때는 가까운 경찰서나 재발급안내서에 적혀 있는 신고처로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짠돌이 배낭 여행가 임영근 씨가 1년 예정으로 떠날 때 참고하라고 귀띔해 주는 여행비용 산출내역은 항공료(500만원)+ 준비금(300만원)+ 체류비 (1년 2000 만원)= 3,800만원이며 1일 체류비로는 유럽(60$) 남미 칠레 브라질(50$) 남미 볼리비아 에콰도르 (25$), 중미(30$), 중동(30$), 아프리카(25$), 북미(60$) 등이다.


 
그린란드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모음


| 2단계 : 예산을 줄이며 세부 이동경로 계획 수립하기 -120일전

① “5불생활자 카페”에 가입하기

거쳐야 할 국가와 지역이 정해지고 개략적 비용이 산출되었다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세부단계의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 단계가 사실은 뛰는 만큼 벌 수 있다는 단계이다. 먼저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숙박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무료 숙박처를 찾아 이용하는 일이다. 숙박지가 정해진다는 것은 이동경로를 확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다른 세계 여행 까페도 많이 있지만 세계여행동호회의 “5불생활자카페”에는 다양한 정보가 많다. 이 카페에 가입해 두면 여행 중 2박3일 동안은 그 나라 회원집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으며 그 나라의 풍속과 문화를 안내 받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출발하기 전 100일 이전쯤 가입하는 것이 좋다. (http://cafe.daum.net/owtm)

② 서바스에 가입하여 민박 구하기

130여 나라 14,000가구 회원집에서 무료로 숙박하는 곳으로 서바스(servas)가 있다. 여행 전에 각국 회원들에게 메일로 주고받아 숙박을 타진해야 한다. 여행경비도 줄이고 현지정보와 안내를 충실하게 받을 수도 있고 우선은 믿을만한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어 유익하다. (http://servas.or.kr)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하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함께 여행을 떠날 사람도 없다는 이유로 일생일대의 세계 일주 꿈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시간도 아닌 당신의 의지다. 당신의 두 발로 시작하는 세계 여행, 건강과 열정만 지니고 차곡차곡 돈 모으고 시간 모으는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고, 당신은 젊고 당신의 두 발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 T I P 1.

최근 세계 일주를 다녀온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자료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표준일 수는 없겠지만 예산잡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A) 동남아시아 ~ 중국 ~ 러시아 ~ 북유럽 ~ 동유럽 ~ 서아시아 ~ 아프리카 ~ 서유럽 ~ 북미 ~ 남미 ~ 호주 ~ 한국 --> 24개월 7000만원/2인 참조가이드북 <론니 플레닛>


B) 홍콩 ~ 필리핀 ~ 인도네시아 ~ 인도 ~ 몰디브 ~ 스리랑카 ~ 인도 ~ 영국 ~ 중북부유럽전체 ~ 그리스 ~ 이스라엘 ~ 한국 --> 18개월/1200만원(1인) www.chojeongyeon.com


C) 뉴질랜드 ~ 호주 ~ 태평양 ~ 남미 ~ 멕시코 ~ 북미 ~ 스칸디나비아 ~ 스페인 ~ 북아프리카 ~ 동아프리카 ~ 남아프리카 ~ 한국 --> 354일/2500만원/1인 www.worldadventure.pe.kr


D) 타이 ~ 캄보디아 ~ 인도․네팔 ~ 파티스탄 ~ 이란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독일 ~ 동유럽 ~ 서유럽 ~ 한국 --> 6개월 1600만원 추천도움 myhome,shinbiro.com/-Backpak


| T I P 2.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이 없다>의 저자 심태열씨가 추천하는 여행 철칙


① 한 번 거쳐 간 길로는 되돌아가지 않는다.

② 길이 있는 한 육로로 다닌다. 비행기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탄다.

③ 가능한 한 걸어서 다닌다.

④ 현지에 도착하면 완전한 현지인이 된다.

⑤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된다.

⑥ 선물로 배낭을 채우지 않는다.

⑦ 노숙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⑧ 물론 필요 이상의 경비는 지출하지 않는다.



<사진 -심태열, 베리하우스>




당신의 두 발을 세계 지도에 찍어라 ⑥

 


| “얼마면 돼?”- 세계 일주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하기 <2>



| 3단계: 세계일주항공티켓 구입하기-100일전

가고자 하는 대륙과 국가가 정해지면 비성수기를 피해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비용절감과 코스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출발일과 행선지를 결정할 때는 각국의 축제나 행사일 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① 세계일주 항공권 활용하기

지금 세계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여행자들에게는 더없이 편리해졌다. 대부분의 국가가 일일 생활권으로 가까워지고 있고‘세계일주 항공권’이란 경이적인 교통수단이 있기에 세계일주의 꿈은 훨씬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일주항공권’이란 1년에 일정금액의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면 가고 싶을 때 20번까지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일주하며 집중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여러 항공사들이 연합해 만들어 낸 장거리 복수이용 할인항공권이다. 많은 상품이 있지만 자주 이용되고 있는 ‘세계일주 항공권’은 다음과 같다.


  • 원 월드 익스플로러:

아메리칸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콴타스항공, 이베리아항공, 핀에어, 에어링구스, 란칠레항공, 일본항공 등이 제휴한 항공권 --> 특별한 마일리지 제한규정이 없고 전 대륙을 6개 지역으로 분류해 최소3대륙 이상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항공권으로 대륙 수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아시아, 유럽,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4대륙을 선택했을 때, 1년간 총 20회 비행 내에서 한 대륙 당 4회 비행이 가능하고. 출발과 도착지점이 같고 일정한 방향으로 여행해야 하며 예약과 항공권 구입은 출발 7일전에 마쳐야 한다.


  • 스타 얼라이언스 :

아시아나항공, 에어케나다항공, 일본아나항공, 에어뉴질랜드항공, 브라질 바리그항공, 오스트리안항공, 비엠아아, 폴란드항공, 루프 한자, 독일항공, 스팬에어, TAP포르투칼항공, LOT폴란드항공, 스위스항공, 유에즈에어웨이즈, 상해항공, 타이항공, 아드리아항공, 블루원항공, 크로아티아항공, 에어인디아나, 스칸디나비아항공, 싱가폴항공, 타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SAS, 남아공항공, 중국국제항공, 브리티쉬메릴란드 등이 제휴한 항공권 -->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 등 세계 21개 항공사가 소속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동맹체로서 127개국 727개 도시로 여행이 가능하며 총 여행거리를 마일리지로 환산하여 항공료를 결정한다.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구간의 마일 환산은 스타얼라이언스 홈페이지에 마일계산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된다.


  • 스카이팀의 세계일주항공권:

대한항공, 노스웨스트, 델타항공, KLM, 아에로멕시코항공, 에어프랑스항공, 알이탈리아항공, 체코항공, 코파, 중국남방항공 등이 제휴한 항공권이다. --> 스카이팀은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가 연합한 요금체계로 스타얼라이언스와 유사한 운영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환불조건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약간의 요금 차이도 있다.


  • 월드퍽스 : 캐이엘엠네덜란드 항공, 노스웨스트항공, 말레이시아항공으로 구성돼 있다.

--> 월드퍽스는 노스웨스트항공등 3개 항공사가 연합한 요금체계로서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와 유사한 마일지리 요금체계이다.


② 세계일주 항공권은 만능일까?

물론 세계일주 항공권이 만능인 것은 아니다. 우선 여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했을 때 일정 위약금이 부가된다. 참여 항공사가 없는 노선이나, 있더라도 여정 선택에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사전에 이를 감안하여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케줄을 짜야 여행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원 월드 익스플로러는 전 여정 중 태평양 횡단과 대서양 횡단이 1회씩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대륙 내에서 역방향의 여행은 가능하지만 대륙 간 이동시 한 방향으로만 여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아시아-유럽-호주-아프리카(X), 아시아-호주-아프리카-유럽(O),

아시아-호주-유럽-아프리카(O)

또한 대륙 사이의 출발과 도착은 1회씩만 허용되나 경유1회를 포함하는 경우에 북미지역과 아시아(대양주와 유럽 사이를 여행하는 경우)지역, 유럽에서 가나나 나이지라아를 여행할 때에도 2회가 허용된다. 최대 20구간까지 여행 할 수 있으며 각 대륙 내 자유 여행 구간은 아래와 같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중동, 남아메리카, 대양주 등은 각4구간씩만 허용되고 추가되는 비용을 부담한다면 출발하는 대륙을 제외하고 2구간의 추가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각 제휴항공사가 공동 운항하는 항공편(Code-Share Flight)은 이용할 수 없다. 미국, 캐나나 내에서 동서 부 횡단 시에는 단 1회의 논스톱 또는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호주에서도 동, 서부 횡단 시, 1회만 이용 할 수 있다.


 


원 월드 익스플로러가 추천하는 코스는 아래와 같다


 


(http://www.oneworld.com 참조)


 


스타얼라이언즈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동일해야 하고 출발 1주일 전에 예약 결제가 완료되어야 하며 기간은 최소10일 이상 체류와 최대 1년간 유효하다. 도중체류는 최소 3회, 최대 15회 체류가능하며 미국, 캐나다 내에서는 최대 5회, 일본의 경우 최대 3회까지 체류가 허용된다, 물론 26,000 마일 요금의 경우에는 최소 3회, 최대 5회만 체류가 허용됨으로 유의해야 한다(일본은 최대3회 체류가 허용된다). 출발 전 환불이 가능하나 위약금이 있고 여정 중 변경 시에도 수수료가 있다. 전 여정에서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 1회씩 횡단한다는 조건이 있고 중동,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서 태평양 간은 단 1회의 횡단만 허용된다는 조항도 유의해야 한다.

스카이팀도 스타얼라이언즈와 큰 차이가 없으며 환불이자 유아의 경우 약간의 적용조항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월드퍽스도 이용기간이 1년간 유효하며 도중체류지역을 최소 3지역 이상 최대 10지역으로 하고 지역 추가 시 추가요금을 지불한다(미주 5지역, 유럽 3지역 이내 한도). 예약조건은 없으니 출발일로부터 7일 이전에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따라서 세계 일주 항공권으로는 대륙 간 이동과 아주 먼 거리 여행을 커버하고 나머지 여정은 걷거나 다른 일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이동하여도 그 거리가 마일로 계산이 되므로 스타얼라이언스나 스카이 팀의 경우 거리란 총 여행거리를 말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직항편이 없는 구간이거나 여객 비운송구간인 경우에도 마일리지를 내게 됨으로 특이한 구간에는 마일리지로 손해 볼 수 있게 된다.


 


| T I P
<낭인, 세상에 못 갈 것이 없다> 저자, 심태열 씨가 추천하는 여행 추천도서

  • <내 지도의 열 두 방향>- 박정석
  • - 다카하시 아유무
  •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이지상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제이미 제파
  • <열병> - 박동식
 
 
 

당신의 두 발을 세계 지도에 찍어라 ⑦

 

| “얼마면 돼?”- 세계 일주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하기 <3>

| 4단계: 비행기 이동 및 항공루트 확정하기 - 80일전

행선지 루트가 확정되면 한국에서 비행기 티켓을 모두 발권 받아야 하므로 노선과 날짜 등을 세밀하게 미리 정해야 한다, 물론 현지사정이나 여건에 따라 항공날짜를 수정할 수 있지만 계속적으로 차질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치밀한 일정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여행 시기는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날씨와 기후, 성수기, 축제일등에 따라 대륙별로 여행적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 중에 축제일이 겹쳐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교통편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참여나 관람의 기회에 제한을 받는 축제라면 속이 탈일이다. 영화제 같은 경우는 미리 표를 구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전에 체크해두도록 한다.


 


| 5단계: 항공노선 이외의 육로나 루트 확정하기-70일전

공항에서 내린 후부터 대륙 내에서의 이동경로와 교통수단 숙박 등에 대한 일정에 대한 확정이 필요하다. 이때는 크고 정확한 지도가 필수이다. 인터넷을 뒤지면 지도뿐 아니라 세계의 정보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종이지도는 필요하다.


① 숙소

숙소가 정해지지 않으면 여행 중 불안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사전에 세밀하게 숙소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유스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민박, 텐트를 주로 이용하지만 부엌 있는 곳이면 경비절감은 물론 다음날 먹을거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고 또 도망간 입맛을 되찾아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여정 중 약 30%정도는 이동 중 버스, 기차, 비행기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이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②먹을거리

여정 중 먹을거리 문제는 원활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그 나라의 고유한 맛을 즐기는 것은 물론 여행자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그러나 비용절감과 시간절약, 체력유지를 위해 가능한 입맛에 맞는 먹을거리를 간단히 쇼핑해 둘 필요도 있다. 간단한 취사기구를 가지고 다니며 상당부분 직접 해결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행은 사실 그때부터 라고 하는 이가 많다.

인터넷이나 남대문 시장 등을 돌아 전투식량을 구입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투식량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비교적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조리법 또한 쉬워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인기다. 물만 부으면 북어국, 찌개류를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뜨거운 물이나 별도 가열 없이 끈만 당기면 발열이 되는 도시락 등도 있다. 미국 전투식량도 맛이 좋고 간편해 마니아가 있을 정도이지만 미군 전투식량 중에는 국내 반입이 불법인 제품도 있으니 시중에 유통되더라도 주의하도록 한다. 가격도 저렴해 한 끼를 해결하는데 좋다. http://www.jun2food.com 등의 전문 쇼핑몰이 있고 유명 쇼핑몰에서도 전투식량이라고 검색하면 상당량의 상품들이 나온다. 비행기 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는지 지역도 있으므로 체크해보고 준비하도록 한다.


③ 현지 교통문제

대륙 간 이동은 해외일주 여행티켓을 이용하여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편리할 것이다. 물론 색다른 여행을 즐기려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대륙 내 국가 간 이동의 경우 북유럽에서는 스칸레일 플랙시 패스, 동유럽에서는 동유럽 플랙시 패스를 이용하고 남미나 기타 국가의 경우 버스 및 기차로 이동하고 호주에서의 아웃백은 이동거리가 멀어 원 월드 티켓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 6단계 : 여행자료 수집 및 나만의 가이드북 만들기- 60일전

인터넷이나 다른 자료들을 통하여 내륙에서의 이동경로 숙소 볼거리, 즐길 거리, 비자나 환율, 물가정보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해 두어야 한다.


| 7단계 : 여행 블로그나 카페 만들기 및 여행준비물 챙기기- 30일전

여행에 대한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기록유지는 물론 관련지역의 사진이나 참고자료를 통해 여행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한 때이다.


| 8단계: 항공권 예약 및 최종발권 - 20일전

항공권 예약은 여행준비 마무리된 후 해야 하며 발권을 마지막에 하는 이유는 루트가 자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 9단계 : 짐 꾸리기 여행 준비물 챙기기-10일전

여행은 힘들다. 가벼울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이 빈 몸으로 떠날 수만 있다면 더없이 홀가분할 것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필리어스 포그가 한 말이다. 그러나 조금 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그래서는 안 된다. 준비한 만큼 편리한 여행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므로 꼭 필요한 것들을 우선순위로 정하여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꼭 필요한 것을 가볍게 꾸릴 수 있느냐이다. 여행에는 이력이 났다는 베테랑 여행가가 금년 4월경 1년 예정으로 출발하려고 하는 스케줄을 슬쩍 훔쳐보았다.


T I P 준비물 목록

  • 대륙별 항공권: 세계 일주 항공권, 유레일패스권 등,
  • 카드 : 유스호스텔 멥버십카드(혜택이 많다),여권사진 8EA, 국제운전면허증, 국내은행의 현금카드(ATM이용) 비자카드. 여행자카드. 여권,
  • 의류 : 세탁건조가 편한 기능성 소재 [청바지 2EA, 반바지 2EA, 면티 3EA, 속옷 3EA, 모자 2EA, 양말 4EA(현지에서 구입)]
  • 취사도구 : 배낭여행자숙소(호스텔,게스트하우스)에 공동주방이 있으므로 코펠과 수저 등 간단한 취사도구
  • 의약품 : 기본적인 구급약품(밴드, 마데카솔, 물파스, 소화제, 지사제 종합감기약 등)
  • 기타 : 스포츠 타올, 계산기, 후레쉬, 멀티 어뎁터, 휴대용스피커, mp3, 디카와 충전기, 열쇠, 와이어 끈, 우산, 맥가이버칼, 손톱깍기, 힙쌕(디카, 전자사전, 망원경, 소형계산기, 여권사본, 수첩, 볼펜 용), 현금분산(동전지갑, 명함지갑, 힙쌕), 썬크림, 샘플로션 4EA, 치솔, 치약, 가루세제 100g, 40-50리터정도의 배낭, 가벼운 방수카버는 필수


  • 출발까지는 기간이 남아 있으니 더 추가될 준비물이 많을 것이다. 아마 초보라면 더욱 더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항목수가 늘어날 것이다.


 


| 10단계 : 출발을 위한 마지막 점검 - 마음 다잡기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떠나는 일만 남았다. 마음의 준비와 최종점 검만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일주 여행자들은 모두가 ‘짠돌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편하게 먹고 자려면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 배낭 여행자들은 365일 기준 소요비용 약 2,000만원-2,500만 원가량을 잡고 있는데 이럴 경우 1일 평균 비용 1인당 5~7 만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일주 비용은 여행스타일, 여행대상국, 기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여행비용을 짜는 게 기본이다. 그렇다면 내가 세운 예산규모는 과연 적정하고 완벽할까? 확인해보도록 하자.

얼마 전 한길(14), 성은(12)이와 함께 네 식구가 1년 동안 6대륙 40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닉네임 ‘myway235’ 씨는 총비용이 9,500만원 소요되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과 같이 하는 여정에서는 여러모로 비용이 더 들게 마련이고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어느 정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가 전해주는 아래 조언들은 비용을 산출하고 여정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T I P

  • 아프리카 남아공은 대중교통이 없어 각 도시 호스텔구간을 이동하는 The Baz Bus(미니버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했고. 미니버스의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가 유리하다.
  • 이집트, 모로코는 도시 간 버스 이동 시스템이 좋고 이집트는 버스보다 열차가 편리하다.
  • 유럽 대륙 내 저가 항공권은 ‘Ryanair’와 ‘easyjet’가 대표적이므로 대개 유레일패스(일정기간 동안 무제한 열차 이용)를 이용하였는데 일행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를 이용해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 유럽 도심지는 도로 사정이나 주차문제로 운전하기에 쉽지 않으므로 도시 위주 여행에는 유레일패스, 경치 위주 여행에는 렌터카가 유리하며 영국의 메가버스(www.megabus.com)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저가 버스로서 예약 시기에 따라 최저가로 이용 가능하지만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 중남미의 경우 교통, 숙소, 음식은 저렴하나 관광지 입장료, 투어비가 비싸고 도시 간 버스이동이 편리하며 버스시설도 좋다. 호스텔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음식은 질과 가격 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 남미의 페루, 볼리비아 등은 해발 3000~4000m의 산악지역이 많아 고산증세에 대비해야 하며 도로의 굴곡이 심해 멀미에도 대비해야 한다.
  • 미국 동부 지역(뉴욕, 보스턴, 워싱턴DC)은 도시 내 대중교통이 원활하나, 서부 지역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가 효율적이다. 숙소는 유스호스텔보다 모텔, 호텔 등이 유리하다. 부모와 동반하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여행정보센터 등에 비치되어 있는 호텔 쿠폰 북을 이용하면 더 싸게 호텔 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 미국의 국립공원 1년 입장카드(50달러)를 구입하면 차량 1대가 입장할 수 있고 미 서부지역은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요세미티 등 멋진 국립공원이 많지만, 카드 한 장 구입으로 모든 국립공원을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므로 맨 먼저 가는 공원에서 구입하면 된다.
  • 뉴질랜드는 여행 가이드북이 없어도 될 만큼 공항마다 각종 여행정보가 넘쳐난다. 현지에서 한국 라면, 고추장, 김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 숙소는 대체로 가격 대비 시설이 좋지만, 관광지 입장료 등은 엄청나게 비싸므로 싸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 가야 한다.
  • 터키, 시리아, 요르단 서아시아 아랍권 국가는 일반적으로 아랍어 숫자를 쓰기 때문에 처음엔 무척 당황스럽고 시리아는 비수교국이지만 국경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ATM을 찾기 힘들지만, 여행정보센터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준다. 만약 차량을 렌트해야한다면 보험은 조건을 충분하게 가입해 두는 게 좋다.


| 아날로그 & 에필로그

사실 비용보다 중요한건 여정에 녹아 있는 과정이다. 과정이 돋보인다면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즐겨야 한다. 비용은 머지않아 보상될 수 있지만 당신이 머무른 그 자리에 다시는 설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80일간 세계일주>의 필리어스 포그처럼 상금도 없고 아름다운 사람과의 인연도 주어지지 않을 여행인데. 그렇다면 당신은 왜 떠나는가?

아마도 그 대답은 당신이 세계 일주를 다녀온 후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일주를 위해 투자한 비용과 당신이 얻고 온 여행의 결과들을 경제적 가치로 저울질해 볼 때 분명 어느 한 쪽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새삼 궁금해지지 않는가. 궁금해진다면 포그 씨처럼 자신과 내기라도 하면서 다녀온 후 한번 저울질 해 볼 일이다. 변화는 전혀 다른 곳에 감추어져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떠나는 일만이 남아있다. 당신의 세계여행 다이어리가 궁금하다.


T I P '오불생활자’ 까페가 추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 10선>

  • 1.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
  • 2. 파키스탄 카라코람 지역
  • 3. 남미 파타고니아 일대
  • 4.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
  • 5. 중국 사천성의 야딩풍경구
  • 6. 말레이지아 보르네오섬의 키나발루
  • 7.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등반
  • 8. 남미 베네수엘라의 로라이마
  • 9. 서부티벳의 카일라스 코라
  • 10. 인도네시아 자바의 부르모 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