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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여행지 & 알짜배기 여행정보

봄이나라 2008. 3. 5. 14:28

70개국 세계 일주한 용감한 두 처녀 강영숙·박수정이 직접 확인한


가볼 만한 여행지 & 알짜배기 여행정보

“하루 5달러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너무 많아요”
지난 겨울 국내 최초로 남극 탐험에 나섰던 용감한 두 여자 강영숙·박수정씨. 두 사람이 그동안 돌아다녔던 70개국의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기, 가장 맛있는 호주의 식당몰, 아프리카 나이트클럽 거리 등 흥미진진한 알짜배기 여행정보만 쏙쏙 골랐다. 지금은 세계적 명소가 된 콰이강의 다리와 앙코르와트 사원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난공사를 치르느라 수많은 희생자들의 땀과 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곳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귀함과 숙연함이 있다. 흥청망청 놀다 오는 관광에서 탈피해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동남아 고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태국&캄보디아로의 여행.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따라나선다는 여행 마니아 강영숙씨(28·시나리오 작가)와 박수정씨(26·회사원). 두 사람이 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세계 70개국을 돌아다니며 겪은 여행담을 담은 책 <벌거벗은 세계일주 1·2>를 최근 펴냈다.

여행의 첫 출발지는 중국. 아시아를 거쳐 중동, 유럽, 남미, 미국, 오세아니아주 등 6대륙을 고루 거쳐 지난해 11월 남극까지 이어진 긴 여정이었다. 특히 남극은 그동안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었음에도 두 사람은 “죽어도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쓰고 어렵게 찾아갔던 곳. 덕분에 국내 최초로 남극 기지에 발을 들여놓은 민간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얻었다.

“여행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30세가 되기 전에 전세계의 땅을 밟아보고 싶었을 뿐이에요”라는 강영숙·박수정씨. 두 사람은 2년전 한 인터넷 업체에서 실시한 이벤트 ‘세계여행 공짜로 보내주기’에 뽑히면서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여행중 갖가지 우여곡절, 죽을 고비, 온갖 해프닝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말라리아에 걸렸던 일, 치한에게 쫓기던 일, 따뜻한 인정을 베풀어준 현지인들에 대한 기억 등 그동안 여행지에서 겪은 온갖 체험들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한 여행지에서 하루 5달러 이상은 쓰지 않았다는 두 사람은 돈 없이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실속파 여행가들이기도 하다. 앞으로 두 사람의 목표는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여행하는 것.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판문점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 내내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이란다. 그럼, 이제부터 70개국에 걸친 세계일주를 마친 두 사람이 풀어놓은 알짜배기 여행 정보들을 알아보자.

■들러보면 재미있을 흥미로운 여행지 Best 5

▽ 하루 5달러로 여행 가능한 나라

중국, 몽골,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이집트,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이 여행 경비가 저렴한 나라에 속한다.

특히 볼리비아는 배낭족의 천국. 가격 싸고 볼거리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무엇보다 음식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인데, 중식당에서 볶음밥과 수프를 먹어도 1달러면 족하다. 극장에 가면 2달러에 영화 3편도 볼 수 있다. 또 이란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너무 친절해 물건 파는 가게에서조차 돈을 안 받거나, 택시 기사가 공짜로 태워주는 일도 흔하다.

Tips/ 하루 5달러 여행의 조건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식사는 길거리에서 해결할 경우다. 여행 중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면 이만큼 풍요로운 여행도 없을 것이다.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나라

북중미의 가난한 나라 온두라스. 이곳에 가면 해볼 만한 것이 딱 한가지 있다. 바로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기. 온두라스 우틸라섬에서 스킨스쿠버 가격은 5일 강습에 1백70달러. 주로 스킨스쿠버 사무실에 배낭족 숙소가 함께 있어 스킨스쿠버 강습을 신청한다면 1백70달러로 호텔비까지 해결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강사가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 다행히 우틸라 사람들의 발음은 우리가 알아듣기 쉽도록 ‘너무 굴리지 않는 발음’이어서 큰 문제는 아니다. 원하면 1대1 강의도 해주고 다이빙 가이드가 따로 있다. 비용이 저렴한 만큼 장비가 나쁘다는 점도 있지만 실전에 들어가기 전 항상 철저히 체크하므로 괜찮다.

Tips/ 파키스탄 훈자에서 빙하 위를 걷는 빙하 트래킹, 노르웨이 노르딕에서의 백야체험과 밤낚시, 과테말라 에서의 전생체험,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 장소로 유명한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의 번지점프도 꼭 해봐야 할 흥미로운 체험여행들이다.

▽친구들과 놀고 먹기 좋은 여행지

음식천국이라면 흔히 중국을 떠올리지만 인도의 맛있는 요리도 그에 못지 않다. 실제로 인도에는 카레 외에도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 그중 여행자들의 입맛을 잡아끄는 것은 인도 수데르 거리의 노점상이 파는 야채말이롤. 하루 세끼가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맛있다. 인도는 닭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해 있는데, 인도의 전통적인 화덕에 구운 닭고기인 탄도리(Tandori) 맛이 제일이다. 다 먹은 후 남은 양념에 짜파티(얇은 밀가루 빈대떡)를 먹는 맛도 일품. 이밖에 톡 쏘는 맛을 내는 소스에 찍어먹는 탈리(Tali·우리 나라의 백반 정도), 변비에 좋다는 새콤달콤한 랏시(Lassi·인도식 요구르트), 갖가지 콩이나 팥과 향을 섞어 끓여낸 달(Dhal) 등도 한번 먹어보면 반한다.

Tips/ 남아공의 얼룩말·타조·멧돼지·악어 등 야생동물을 이용한 바비큐, 남미의 ‘라마’ 스테이크와 햄버거, 중국의 각종 벌레모둠볶음, 호주의 캥거루 육포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항이음식도 이색적이다.

▽맛있는 술 따라가는 여행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칠레,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포도주 산지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포도주는 고급술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소주처럼 대중적인 술이다. 비닐팩에 담긴 포도주부터 고급 포도주까지 다양하다.

▽Tips/ 세계의 술맛을 알아보고 싶다면 엘살바도르의 생맥주, 중국의 성인 공자의 고장에서 만드는 공자술, 빨대로 빨아 마시는 라오스의 라오라오 전통주, 페루식 막걸리 치자술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치자술은 옥수수로 빚은 술로 분홍색과 노란색을 띠며 맛은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하다.

▽여자들을 위한 최고의 쇼핑 여행지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당연히 프랑스 파리를 꼽을 수 있다. 파리의 남자들이 축구에 열광한다면 여자들은 여름정기 세일에 열광한다. 샤넬,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오르 등 내로라하는 명품들이 샹젤리제 거리 전체에 즐비하다. 할인율은 최저 15∼50%까지. 한국에서 구입하는 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니 들러볼 만하다.

물가가 싸기로 따지면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빼놓을 수 없다. 12시간 걸려 만든 레게 머리만드는 데 겨우 13달러.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들도 코끼리 털로 만든 팔찌가 3달러, 나무로 만든 목각 기념품이 1∼3달러.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동부국가들 중 기념품이 가장 싼 나라이며 수공예품들도 대부분 훌륭하다.

▽Tips/ 생활용품이나 시디 미디어는 중국, 여행용품은 태국의 방콕, 수공예품은 아프리카를 따라갈 수 없다. 중동지역 토산품은 파키스탄이 가장 저렴하고 라틴아메리카 토산품을 사고 싶다면 과테말라가 품질과 가격이 제일 우수하다는 점을 기억할 것.

■ 여행중 꼭 즐겨봐야 할 것들



 ▽뉴질랜드에서 온천욕 즐기기

도시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온천욕할 수 있는 곳의 정보를 알려준다. 온천은 개인온천과 야외온천풀로 나뉜다. 개인온천은 30분에 1인당 15달러 정도. 단체온천은 시간제한 없이 하루 종일 40달러 정도 든다. 수영복은 입구에서 빌려주고 수건도 5달러에 대여해준다.

▽아프리카 우간다, 나이트클럽이 모여있는 진자거리

우간다의 진자거리에는 나이트클럽들이 쭉 이어져 있다. 금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모인 아프리카 젊은이들의 현란한 춤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인도, 귀 파주는 남자

인도에는 10루피(약 2백원 정도)를 주면 귀를 파주는 남자가 있다. 이게 무슨 직업인가 싶지만 대만에는 실제 귀를 파주는 가게가 신종 사업으로 인기리에 자리잡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여행 즐기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공연 관람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제일 꼭대기 층이나 3층의 표는 1.5달러를 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 발레, 연극 등의 공연은 러시아 사람들을 위한 공연으로 러시아 물가에 맞게 저렴한 편이다. 외국인에게 약간 높여 부르기도 하지만 3달러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러시아 친구를 통해 표를 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스페인, 환상적인 바르셀로나 분수쇼

바르셀로나는 분수쇼로 유명하다. 한번 공연하는 데 우리 돈으로 4억원이 든다는 공연은 음악과 분수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쇼. 많은 사람들이 여름밤에 분수쇼를 보기 위해 몰려들지만 그만큼 소매치기도 많다.

▽호주, 음식체험의 메카 헤이마켓

시드니 시내에는 조그만 식당들이 한곳에 모여 거대 식당몰을 형성한 곳이 있다. 헤이마켓 식당몰이 바로 그곳. 기차로 센트럴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게 제일 빠르다. 도보로 5분 소요. 한국음식 값이 비교적 비싼 호주에서 저렴하게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팁 정보
   
배낭족을 위한 알뜰여행 노하우

▽페루에서 싸게 여행하는 법 페루 리마에 도착하면 고속도로 중간에 세워주는데 그곳에는 외국 여행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자기네 나스카 라인 투어를 하면 호텔에 공짜로 투숙하게 해준다며 택시를 대절해서 호텔로 데리고 간다. 어차피 숙소도 필요하고 투어를 해야 하니 그런 방법을 택하는 것이 싸고 편하다. 투어가격은 처음엔 55달러를 부르지만 최소 40달러까지 흥정이 가능하다. 대신 비포장 도로라 많이 흔들린다는 점은 각오해야 한다.

▽칠레 이스터 섬에서 숙소 싸게 구하는 법

이스터 섬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안에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민박 가격 흥정을 하는 원주민들과 렌터카를 빌려주는 사람들, 기념품 가게 주인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모두 어떤 특정한 룰이 없이 마구잡이로 손님을 모은다. 싸게 숙소 구하는 법은 모두 가고 없을 때 남은 호스텔 주인과 흥정하는 것. 호스텔 가격은 민박이 5달러에서 10달러 정도. 에어컨이 나오거나 시설이 조금 더 좋은 호스텔도 20∼30달러면 충분하다.

▽베트남에서 칙사대접 받는 법

베트남에 갈 때는 한국 연예인 사진 몇장을 준비한다. 한류 열풍이 한창이라 베트남에선 그 어떤 기념품보다 이들의 사진과 브로마이드가 유용하게 쓰인다. 이왕이면 장동건, 배용준, 김희선 등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사진이면 더 좋다. 오래된 사진도 좋아하지만 최신 사진을 주면 칙사대접(?)도 받을 수 있다.

여행중 꼭 알아두어야 할 유의사항

●남미 파라과이에선 밤거리 조심

파라과이는 험한 나라다. 수도 아순시온은 총기류 소지가 자유로워 살인이 늘고 있다. 내국인끼리 돈 문제와 관련해 원수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밤길에 더욱 조심해야 하고 어딜 가도 외국인 티를 내면 절대 안된다.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도둑 조심

우선 친절하게 다가와 음료수를 건네는 사람은 무조건 경계한다.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은 춤추러 온 사람들보다 도둑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밤에는 반드시 택시를 이용하고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한다. 절대 술잔을 남겨놓고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도 명심할 것. 아프리카는 거의 비포장 도로이고 먹을거리도 충분치 않으므로 여행시 물티슈와 비스킷은 필수다.

●러시아에선 소지품 잘 챙길 것

러시아에서 몽골로 국경을 넘을 때 감시원을 조심하자. 기차를 검사하는 척하면서 여행객들의 짐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중요한 물건은 반드시 가지고 내린다. 관리소 직원들도 믿으면 안된다.

●인도, 강간조심!

인도는 세계적인 강간 1위국이다. 몇년전 <강간하는 법>이라는 책을 출판한 저자가 감옥에 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여행시 낯선 남자를 조심하고 이들이 주는 음료수는 절대 먹지 말자. 사막에 낙타여행을 갔다가 강간당한 여자 관광객이나 납치되어 사라진 일본 여학생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선 카지노 조심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무대가 된 곳. 하얀 절벽과 흰 파도가 환상의 경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노르망디 바닷가엔 꼭 카지노가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자칫하면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더위 조심

앙코르와트 관람시 일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끈끈한 날씨와 작열하는 태양으로 인해 자외선 차단제, 모기약, 지사제, 선글라스는 필수다. 말라리아 걱정은 없으며 더위만 조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