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2008년 8월 2일 속리산 여름휴가 1일차 - 갈은구곡

봄이나라 2008. 8. 7. 15:07
작년 여름에도 대학동기인 진원이네와 창신이네랑 속초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었는데, 올해도 휴가일정을 맞춰서 같이 다녀왔다.

휴가 일정은 8월 2일 ~ 8월 5일 3박 4일

휴가 몇주 전부터 모여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차에 자연휴양림에 예약을 넣은 것은 모두 탈락해서, 괴산쪽으로 정하고, 숙소를 첫날과 마지막날만 잡고, 둘째날은 야영을 하기로 했다.

야영을 위해 각자 장비를 모두 새로 구입했는데, 우리는 텐트만 없었기 때문에 자칼의 원터치 텐트를 18만원 주고 구입 했고, 다른 친구들은 원래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비용이 50~60 만원씩 꽤 많이 들었다.

출발 전날 차에 짐을 미리 실어 놓으려고, 짐들을 내놓으니, 완전 현관앞이 꽉찬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새벽 5시 좀 넘어서 일어나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아이스박스랑 남은 짐을 차에 싣는데, 트렁크가 꽉차서 빈틈이 없을 지경이다.

6시 30분쯤 출발해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영동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중부내륙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한가해 진다. 충주 휴게소에서 창신이네와 만나니, 오전 8시 30분...우선 괴산 시내로 가서 장을 보기로 하고, 괴산 시내의 농협 하나로 마트를 들려, 고기와 술, 먹을 거리를 샀다.

역시 같은 하나로 마트라도 지방이라 고기랑 야채가 훨씬 싸다. 한우 등심도 거의 반가격이다. 한우랑 목살이랑 술이랑 잔뜩사서 숙소로 출발~~

첫날 우리가 예약한 곳은
갈은구곡의 갈론 주막이라는 펜션 형태의 민박이다.

괴산 시내에서 꼬불꼬불 좁은 길을 한참을 들어가니 갈론 마을이 나타나고 곧 갈론 주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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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첫날 지낸 갈론 주막 전경, 우리가 묵은 방은 2층의 맨 오른쪽에 천막이 쳐져 있는 방이다.

근처에 민박집도 몇개 보이는데, 시설면에서는 그나마 갈론주막이 괜찮은거 같다.
아직 방 청소가 덜 됐다고 해서, 차를 주차시키고, 우선 계곡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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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계곡으로 출발~!!

펜션 앞의 도로를 조금 지나자 차도는 막혀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가자 좌측 아랫쪽으로 계곡이 쭉 이어지는데, 이미 가까운 쪽은 자리가 별로 없다.
한참을 올라가니 사람도 별로 없고 넓은 장소가 나와 거기다 자라를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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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계곡이 계속 이어져 있다.


아이들이 일단 자리를 지키고 있고, 창신이랑 나랑 텐트와 짐들을 여기까지 다시 옮기는데, 비포장 도로라서 카트도 무용지물,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짐을 다 옮기고 나니 하늘이 노랗다...

아이들은 바로 물놀이 준비를 하고, 엄마들은 라면 끓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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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랑 계곡으로 들어가자~~

사실 갈은구곡은 9개의 유명한 계곡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런 멋진 계곡은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대충 자리잡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데도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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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 짜리 견지 낚시대에 굴러다니던 옥수수를 꿰서 낚시를 하고 있다.

설마 이런걸루 잡힐까 싶었는데, 내가 낚시대를 넣자 마자 놀랍게도 한마리가 걸려든다. 오~ 이거 대박인데...
하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하니 더이상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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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게도 걸려든 물고기 한마리...하지만 나중에 라면먹고 와보니 사라졌다....

싸온 김밥과 라면을 정신없이 먹고 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가족들에 남여 젊은이까지....아이들은 물놀이에 정신없고, 옆에 진을 친 형들이 가져온 보트를 타고 신나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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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총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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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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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마치고...창신이네랑


늦게 출발한 진원이네는 5시 좀 넘어서 숙소로 도착했다. 숙소에 모이자마자 고기 굽는 모드로 진입...

장을 봐온 한우 등심과 옥수수, 고구마, 떡등을 구워 먹는데, 특히 한우 맛은 죽음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내심 맛이 없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얼마만에 맛보는 한우냐며, 아이들 어른들 할 것없이 정신없이 먹어댄다...

갈론주막 숙소는 방은 정말 거의 볼게 없고, 방 앞에 있는 테라스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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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최고의 히트작..전자 모기채가 보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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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워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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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에 통발을 설치한다고 떡밥을 주무르고 있는 아이들....담날 가보니 한마리도 안잡혔다..


저녁이 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내일 어디서 야영을 할지 정하지 않은 우리는 술을 마시면서 계속 근처의 야영장에 전화를 걸어 빈자리를 찾았다. 다행히 사내리 야영장에 빈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야영장으로 짐을 옮겨야 한다고 해서 오늘 낮에 짐옮기다가 쓰러질 뻔한 기억땜에 약간 주저하게 된다.

우선 내일 일어나 봐서 날씨를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준비한 술을 다 동을 내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