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8년 5월 9일 푸켓 여행 5일차

봄이나라 2008. 5. 16. 22:34

■  8시 45분 픽업 -> 카이섬 전일투어 -> 3시 호텔 귀환 -> 비 엄청옴 -> 라면 먹고 -> 저녁은 근처 식당

오늘은 카이섬 스노쿨링 투어가 있는 날이다...어제 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침에 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

이번 푸켓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 스노쿨링이다...TV에서나 보던 바닷속 풍경과 물고기떼를 드디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호텔 픽업이 8시 45분이라 비교적 여유있게 아침을 먹으면서, 물고기 줄 식빵을 잔뜩 챙겼다..

픽업차량 타고 한시간 정도 가니 요런 부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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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서 구명조끼 빌리고, 스노쿨링 장비를 빌린다.

오리발은 별도로 돈을 내고 빌리는데, 난 한국에서 원래 수영할때 쓰던 그 큰 오리발을 여기까지 가져와서 들고 왔는데........결국에는 써보지도 않았다....왜냐...쓸 필요성을 전혀 못느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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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갈 스피드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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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보트가 엄청 빨리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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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쯤 타고 가면 요런 카이녹섬에 도착한다.


이섬에 내려서 뒤로 나가 보니 비치 의자들이 쭉 있고 앞에 해변이 있는데, 고기들이 해변 바로 앞까지 단체로 와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서 30분 정도 자유시간을 주는데, 부푼 가슴을 안고 스노쿨링 장비를 쓰고 바다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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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앞까지 물고기들이 떼거지로 몰려온다....

스노쿨링 장비를 쓰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숨을 한번 쉬는데 코로 바닷물이 왈칵하고 들어온다....

짠맛에 기침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스노쿨링 장비도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냥 물안경만 쓰고 바닷속을 들여다 보니, 지난번 팡아만 때와 마찬가지로 바닷속이 기대보다 맑지가 않다. 이건 스노쿨링 장비가 별로 소용이 없다. 그냥 물안경만 있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에 스노쿨링 장비는 다음부터는 써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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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는 절대 물에 안들어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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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조각을 던져주면 물고기떼가 엄청 몰려든다...

여기서 한 30분 놀다가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카이누이섬 근처로 본격적인 스노쿨링을 하러 간다. 카이누이 섬근처에 가서 바다 한가운데 사람들을 던져 놓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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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스노쿨링...

우리도 바다로 들어가자 유준이랑 유준엄마가 나한테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난리다....구명조끼를 입어서 그냥 가만있으면 떠있는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붙잡고 늘어진다...

마침내 유준이는 헬프미!! 헬프미~~이!! 를 외치고, 이 소리를 들은 스피드보트에서는 밧줄을 던져주고....이 줄을 간신히 붙잡은 유준이와 유준엄마는 보트로 올라가서 다시는 물속으로 안들어 온다..

나만 혼자 바다에 남아 스노쿨링을 하는데.....여기도 역시 바닷속이 훤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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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갔던 오리발은 신어보지도 못하고....기대했던것 만큼 재밌지는 않다..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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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물고기들은 엄청 많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다시 카이녹섬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는다. 한참을 바닷물과 씨름을 하고 난터라 점심맛은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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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에 볶음밥에 각종 야채랑 태국식 국수까지....접시가 넘치도록 가져와서 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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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밖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폭풍우로 바뀐다...

비가 장난아니게 온다...이거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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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가 밥을 다 먹고 나자 거짓말 같이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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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물고기 잡이 놀이..

원래는 여기서 2시 반 경까지 더 놀다가 육지로 돌아가는 일정인데, 같이 온 팀원들이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하니 그냥 가자고 해서 30분 정도 더 놀다가 1시에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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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는 스피드 보트 앞에 앉았다가 바람과 물살에 정신없어 하다가 뒤쪽으로 옮겨갔다...


예상보다 일찍 오게 되어 호텔에 도착하니 3시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밖에는 비가 계속 좍좍 내리고 있다.

샤워를 하고 나니 호텔 방안에서 딱히 할일도 없고, 심심하다....

배도 출출하고, 라면 생각이 간절한데, 가져온 비상식량은 이미 다 먹은 상태.....

우산을 쓰고 호텔 앞에 편의점을 가보니 다행히 라면 종류가 있었는데, 종류는 한 20가지에, 즉석으로 먹는 라면들이 있었다.

외국의 라면은 대부분 맛이 이상해서 실패할 확률이 높아, 한참을 서서 골라 사온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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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다 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일종의 즉석라면인데, 하나에 6밧(210원)

불안해 하며 3개를 냄비에 넣고 삶아서 먹어보니......
오!!!!  우리나라 라면 맛과 비슷하다....나이스 쵸이스~~  김치만 있었으면 최상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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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태국라면을 먹는 유준군...

 
라면을 먹고 뒹굴뒹굴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다....라면을 먹어서인지 배는 별로 안고픈데, 저녁을 먹긴 먹어야 할거 같아서, 호텔 근처에서 봐둔 식당에 가서 복음밥과 야채볶음, 팟타이랑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저녁을 먹는 동안 모기가 얼마나 다리를 무는지 짜증 지대로다....호텔 방안에서도 매일 밤 모기때문에 괴로웠는데, 매일밤 편의점에서 산 모기향을 피우고 잤는데도 여러군데 모기한테 물렸다....

어느덧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간다....역시 노는 시간을 왜이리 빨랑 가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