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8년 5월 5일 푸켓 여행 1일차

봄이나라 2008. 5. 12. 11:56
■ 오전 호텔 휴식 -> 셔틀타고 까따 비치 -> 정실론 까르푸 -> 후지 점심 -> 썬라이즈 -> 오리엔탈 맛사지 -> 아룬쏨 먹거리 장터 꼬치 -> 정실론 -> 로빈슨 백화점 -> 방라로드 -> 호텔에서 저녁

어제 새벽 3시가 거의 다돼서 잠이 들었는데도, 아침에 8시도 되기전에 눈이 떠진다.

오늘 일정은 도착 첫날이라 그냥 투어 없이 호텔에서 그냥 휴식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했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객실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아침을 먹으러 고고~~  

아침 조식은 따로 요리를 해주는 오믈렛에 햄에 과일들 볶음밥, 죽, 빵 등등인데,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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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마구 먹는 유준군

밥을 먹고 있으면, 새가 날라와서 음식을 노린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호텔 방을 패밀리 스윗트 룸으로 바꾸고, 짐을 본격적으로 풀었다.

패밀리 스위트 룸의 특징은 주방이 있다는거...우리나라 콘도를 생각하면 딱 맞다.

우려와는 달리, 냄비, 그릇, 숫가락등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기본 도구들이 다 갖춰져 있다.
그릇이나 수저등 기본 도구 들은 모두 2세트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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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룸과는 달리 요런 거실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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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앞에는 움직일 수 있는 보조 침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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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는 전자렌지 및 전기스토브등 요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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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별도로 있고, 화장실과 욕실이 옆에 붙어 있다.


센타라 까따 리조트의 패밀리 스윗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방이 있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욕실에 욕조가 없고, 샤워기만 있다는 점이다. 이 호텔의 욕실에는 아마도 욕조가 다 없는듯 하다.

처음부터 6박이었으면, 호텔을 3박씩 두군데 정도 예약을 할수 있었겠지만, 막판에 앞뒤로 일정이 늘어나는 바람에, 꼼짝없이 이곳에서 6박을 하게 됐는데, 나중에는 한곳에만 있으니 좀 지겨운 감도 있다.

날씨를 보니 하늘이 꾸물꾸물하다.

일단 오전에는 호텔에서 놀기로 했으니,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으로 고고~

물을 무서워하는 유준군은 수영장에 잘 안들어오려고 하다가, 억지로 같이 들어가니 자꾸 나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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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 수영을 시작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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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아래 끈이 아프다고 그래서 다시 매주는 중...

한참을 데리고 놀다가 유준이 보고 미끄럼틀 한번 타보라고 하자, 처음에는 안타겠다고 하다가 내가 자꾸 타라고 하자 마지 못해 타겠단다...그러더니, 미끄럼틀까지 수영장을 통해서 가는게 아니라 바깥으로 걸어 간다고 혼자 수영장 바깥으로 나가더니 미끄럼틀 계단 있는데로 혼자 쫄랑쫄랑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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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운데 있는 슬라이드..

미끄럼틀을 타러 가는 유준이를 수영장 풀속에서 지켜 보고 있는데, 미끄럼틀 계단을 올라가던 유준이가 갑자기 밑으로 뚝 떨어지더니 철퍼덕 소리가 나면서, 유준이 비명소리가 난다...

유준이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미친듯이 풀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달려가는데, 아무 생각이 안난다.

계단에 오니, 유준이가 바닥에 떨어져 엄청나게 울고 있다.  직원도 뛰어오고, 난리도 아니다..

유준이를 살펴보니, 팔다리에 피가 나고 있고, 어디 부러진데 없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부러진 곳 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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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가 떨어진 슬라이드 계단...나중에 물어보니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다가 떨어졌다고 함...

정신을 차리고 계단을 보니 꽤 높다...거의 다 올라가서 떨어졌으니, 많이 안다친게 천만 다행이다.

호텔 방으로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키고 나니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방에서 놀란 유준이를 진정시키고 난 뒤에, 남은 하루를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바깥으로 나가 보기로 결정....

센타라 까따 리조트는 까따 비치 안쪽에 있는데, 오전에 까따 비치 까지 셔틀이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1시 셔틀을 타고 까따 비치에 가보니 파도가 엄청나고,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비까지 내리니 딱히 바닷가에서 할일이 없다. 이런 날씨 안좋은 날에는 실내를 돌아다니는게 낫겠다 싶어서, 빠똥 시내에 있는 푸켓에서 제일 크다는 정실론으로 가기로 하고, 근처를 보니 택시 타는 곳이 있다.

택시 가격을 물으니, 빠똥까지 400밧(=14000원)을 달란다. 예전 방콕에서는 택시값이 무지 싸다고 느껴져서 계속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여기 푸켓은 택시 값이 비싼 편이다. 다른 툭툭이 같이 생긴것도 물으니 400밧...선택의 여지도 없고, 여기 택시기사나 다른 기사들이 다 담합을 했는지, 네고도 전혀 안먹힌다.

할 수 없이 400밧을 주고 정실론으로 가서 우선 까르푸를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잡다구리 한거 사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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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론의 까르푸 앞에서...


까르푸를 구경(?)하고 나와, 점심을 먹으로 근처의 일식집인 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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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론의 후지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일식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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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에서 먹은 음식들..이중에서 왼쪽 데리야끼가 가장 맛있었음..

도시락 세트, 초밥세트, 돼지고기 데리야끼, 수박주스, 물 등등이 667밧(=22500원) 정도다...

이번 푸켓 여행에서 느낀 거지만, 우선 태국 환율이 엄청 올랐다.

예전 방콕 여행당시에서는 1밧 x 27 = 한국돈 이었는데, 지금은 여행 오기 전만해도 33 이었다가 여행기를 쓰는 지금은 1밧 x 35 정도로 예전과 비교해서 기본빵으로 25% 이상 더 비싸졌다.

방콕여행때는 일식도 무지 싸고, 택시비도 무지 싸게 느껴졌었는데, 지금 푸켓에서는 별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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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는 동안 밖에서는 비가 좍좍...

밥을 먹고 나와보니 여전히 비가 열라게 내린다... 

이러다가 일정내내 비가 오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내일부터는 투어를 해야하는데, 이렇게 비가 계속오니, 걱정이 앞선다.

우선 남은 일정을 상의하기 위해 우리가 호텔을 예약했던 푸켓 썬라이즈 여행사로 향했다.

여행사에 도착해서 물으니, 비가 어제부터 이틀째 내리고 있고, 보통 우기때는 3일정도 비오고, 3일정도 맑고 한다는데, 하늘을 봐도 우리나라 여름 장마때 처럼 컴컴한 하늘에서 장대비가 죽죽 계속 내린다..

푸켓 내에서의 투어는 전날 오후 5시 정도까지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날씨 때문에 내일 투어 예약을 하지 못하고, 내일 날씨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럼 이젠 오늘 뭘할까를 고민하니, 비도오고 하니 근처의 맛사지를 추천해 주신다.

오리엔탈 맛사지로, 빠똥에서는 픽업까지 가능하고, 2시간 맛사지가 500밧이다.

조금 기다리니, 픽업차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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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픽업차량을 타고, 맛사지 받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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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똥 근처의 오리엔탈 맛사지.....시설대비 요금이 매우 저렴한편...

나는 2시간 타이 맛사지를 받고, 유준엄마는 1시간 타이에 1시간 오일 맛사지를 받았다.
타이 맛사지는 일종에 전신 안마였는데, 2시간 동안 어떤때는 고문당하는 듯했고, 어떤때는 엄청 시원했고,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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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지 받고 난 후...

맛사지 후, 다시 픽업차량을 타고 정실론으로 가야하는데, 픽업차량이 30분 뒤에나 올수 있댄다.

막간을 이용해서 맛사지 샵 앞에 가보니, 먹거리 장터가 있다.  푸켓 가이드 책을 보니 여기가 바로 아룬쏨 먹거리 장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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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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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파는 아줌마는 장사에는 관심없고, 전화통화만 줄창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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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꼬치, 닭 꼬치, 닭 모래집 꼬치 3개에 모두 40밧(=1400원)...역시 맛있다~~

꼬치를 사먹고 다시 정실론으로 와서 백화점과 쇼핑센터들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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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실론 쇼핑센터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다리아파서 스타 벅스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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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론 스타벅스에서...

정실론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은 로열파라다이스 호텔 앞의 씨푸드 거리와 몇군데가 있는데, 일단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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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찍을라 그러면, 마구 달려오는 유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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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론 앞 거리에서.....

지도를 보고 로얄 파라다이스 거리를 찾아가는데, 영 방향이 엉뚱한 거 같다.  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가니 푸켓 가이드 책에서 추천한 썽피뇽 식당이 나온다. 여기서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방라로드 쪽으로 더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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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방라로드 도착.....

빠통타운에서 방라로드는 각종 술집과 상가들이 모여있는 중심 거리이다. 여기에 도착하니 우리의 유준군 호텔로 돌아가자고 난리다....다른 사람들은 이제 놀려고 슬슬 나오는데,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자니, 안타까울 뿐이다. 계속 걸어다니자 급기야 유준군은 졸리다고 그랬다가 배고프다고 그랬다가, 그럼 뭐 먹자고 하자 호텔가서 먹겠단다...

할수 없이 택시를 다시 잡아 타고 호텔로....역시 갈때도 어김없이 400밧을 부른다. 까따 비치에서 빠똥까지 택시비만 왕복 800밧(=28000원)이다.

보통 푸켓에서 하루 렌트비가 1000밧 이하이니깐, 차라리 그냥 하루 렌트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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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와서 한국에서 준비해온 비상식량으로 저녁을 해결...

유준군은 오늘 먹은 거 중에서 호텔에서 먹은 즉석 미역국과 햇반이 제일 맛있었단다...

저녁을 먹고나니 역시나 하루종일 한것도 별로 없는거 같은데, 온몸이 노곤하다...

역시나 우리가족, 10시도 안되서 꿈나라로.....내일은 비가 안와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