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2008.3.8 파주영어마을에 다녀왔어요

봄이나라 2008. 3. 15. 23:12
유준엄마가 사내에서 주최하는 파주 영어마을 탐방행사에 신청했다가 탈락되서 그냥 그런가 부다 했는데,

가기로 한 가족이 일이 생겨 못가는 바람에 대신 저희 가족이 지난 주말 어부지리로 다녀왔습니다.

1시반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집에서 10시 반에 출발하며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죽전에서 무려 80Km 정도 되더군요...

파주 근처에 도착하니 12시가 다되어서 점심을 먹으려고 근처 식당을 찾는 중에 다음과 같은 플랜카드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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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에서 하는 창고개방 행사 플랜카드


우리의 유준엄마..이걸 그냥 지나칠리 없다. 차를 주차하고 행사장으로 가보니, 각종 속옷, 아이들 내복, 와이셔츠등을

아주 싼값에 팔고 있더군요...  우리도, 유준이 속옷, 어른용 속옷 및 슬리퍼등 이것저것 마구 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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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엄마는 나중에 집에와서 더 왕창 안사온걸 무지 후회함.


시계를 보니 어느덧 1시가 다되어 부랴부랴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파주 영어마을로 고고~~!!

사실 도착할때 까지만 하더라도 영어마을 입장권 정도를 공짜로 주는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삼성전자 사보에 실릴 내용을 촬영하는 거란다...  

약속시간에 영어마을 정문에 가보니, 촬영기사, 진행 코디, 작가 이렇게 세분이나 오셨더군요...

하루종일 저희랑 다니면서, 저희를 촬영하고, 같이 다닌 내용을 3월 사보에 내보낼 거라 하더군요....

만나자 마자 슛돌이 찍은 잔디 축구장에서 온가족 설정샷을 찍어주고...야외라 안경이 검게 변하는 바람에 안경을 벗어 던지고,

잔디밭에 엎드려 찍는데, 8년전 결혼식 야외 촬영의 악몽이 되살아 나더군요....

설정샷을 마구 찍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어마을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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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입구에서 신이난 유준군

이날 우리가 가져간 카메라로는 사진을 거의 못찍고, 하루종일 모델역할에 안면근육만 마비됐다는..


첫번째로 간곳은 쿠킹 클래스.....들어가니 우리가족과 다른 한가족 달랑 두가족...

오늘의 요리는 아..이름이 가물가물....무슨 알프레도 파스타 종류였는데, 여기서 우리의 유준군....

소스의 냄새가 역겹다며, 코를 막고 계속 있었는데, 계속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을 요구하자 나중에는 참다참다

울음을 터뜨리는 사태 발생...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하는데도, 촬영기사 아저씨가 웃으라니깐 억지로 웃다가 나중에는 결국

만든 요리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냠냠....하여간 재밌는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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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같이 다닌 촬영팀


다음으로는 우체국 체험과 병원 클리닉 체험이 이어졌는데,

그나마, 영어유치원을 다닌 유준이는 별 거부 반응(?) 없이 체험 코스를 재밌게 돌아다녔습니다.

체험 코스를 모두 마치고, 마무리가 될 무렵 대로 변에서 갑자기 촬영기사 왈 유준엄마와 저를 촬영해야 겠다고 하더군요...

여기서부터, 갑자기 결혼식 야외촬영에서나 있을법한 포즈와 설정을 마구 주문해서, 대략 난감....

안경도 벗고, 썩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아..정말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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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 저 어색한 유준엄마의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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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을 나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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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입구에 있는 캐릭터 샵에는 조잡한 중국산 제품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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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입구에서도 마지막으로 설정샷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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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종일 사진촬영에 시달린 유준군...



영어마을 중에서도 그나마 잘 운영된다는 파주의 영어마을은 입장료가 어른이 6000원 아이가 4000원이고,

각 체험 코스별로 무료로 운영되는 것도 있고, 인당 15000원에서 12000원 정도를 내야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영어마을이라는 것을 만든거 자체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나마 거의 유원지화 되어 가고 있고,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하니, 서민들 세금 또 쏟아 부어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더군요....

그래도, 아이들 데리고 사진찍기는 좋으니, 나름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고 여겨집니다....음....



하루종일 같이 고생한 촬영팀과 헤어진 우리는 언제 여기 다시 오겠냐는 근성으로 근처에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로 향했습니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무지 많더군요....

헤이리에도 아이들과 같이 놀 장난감 박물관이나 딸기 마을 같은 곳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모두 입장료를 따로 받더군요...

집안 인테리어 소품이나 그림들, 공예품 같은 것들을 파는 곳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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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파는 IKEA 매장에 들러 구경을 하고, 알아보니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다는 소리에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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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집에와서 알아보니, 매장에는 있는 물건이 인터넷에는 품절도 뜨는것들이 있네요...


이날 찍은 사진을 모두 받았으면 좋겠는데, 워낙에 많은 컷을 찍고, 또 매일 촬영을 하다보니 우리가 찍은 사진만

골라서 전달해 주는게 어렵다고 하네요...용량도 무지 크고...

그중에 잘나온 사진을 사보에 싣고, 챙겨준다니, 아...두렵네요...어색한 표정과 포즈....

사진 받게 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