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3년 1월 유준이의 싱가폴 여행기 - 둘째날

봄이나라 2008. 3. 5. 11:12
* 둘째날 - 1월 6일 날씨 좋음

호텔에 거의 새벽 4시에 도착해 울며 겨자 먹기로 숙박하게 되었지만 한숨 자고 나니 살꺼 같다...9시 정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내가 출장기간 내내 묵게될 힐튼호텔로 향했다.

싱가폴은 지금이 우기라서 수시로 비가 내린다는데, 다행이 오늘은 날씨가 좋다...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우리는 일단 유준이의 기저귀를 사야한다는 사명감에 까르푸 할인점이 있다는 선텍시티로 향했다.

선텍시티는 우리가 묵는 오차드로드의 힐튼호텔에서 지하철로 3정거장 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이다.

선텍시티는 5개의 건물이 사람 손가락 방향으로 서있고 가운데 커다란 대형 분수가 있는 일종의 쇼핑타운이다...

지오다노 매장안에 있는 장난감을 보고 신나하는 유준군들어서자 마자 폴로매장에 들어간 와이프는 유준이 옷이랑 내옷이랑 마구 사들인다...내가 봐도 한국보다 가격이 꽤 싼 느낌이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지하에 푸드코트에서 다행이 한국음식을 발견...김치찌게와 불고기를 시켜 먹고 나니 살꺼 같다...

싱가폴은 정말 여자들의 쇼핑 천국인거 같다...가는 곳 마다 돈을 쓰게끔 만들어 놓고, 완전 도시 전체가 쇼핑가인것 처럼 느껴진다...

마치 종잇장 처럼 보이는 빌딩선텍시티를 나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랍스트리트로 가보기로 했다...걸어 가는 도중에 신기한 건물을 보았는데 마치 종잇장처럼 얇게 보이는 건물인데,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어 인지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는 마치 종이한장 처럼 느껴 진다...


가는 도중에 만난 중년의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아랍스트리트까지 같이 동행하며 알려주셨다...말로만 듣던 싱가폴 사람들의 친절함을 느꼈는데, 막상 가서보니 무슨 사원 하나가 서있고 거리 분위기가 아랍의 분위기라는 것...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수돗가에서 발을 씻는 모습은 생소했다...

아랍스트리트를 땡볕에 돌아다니니 날씨가 정말 덥다....한국은 지금 영하 20도 라는데....

우리는 다시 리틀인디아쪽을 가보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리틀인디아로 향했다...

아랍스트리트도 더워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별 감흥이 없었는데, 리틀인디아는 증말 더 심하다...볼건 하나두 없고 오로지 금을 파는 상점만 줄줄이 늘어서 있다....호텔방안의 전화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유준군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완전 녹초가 된다....

유준인 호텔방에 와서도 마구 뛰어다니고, 전화기를 잡고서 난리를 치고....


낼 부터는 회사 교육이 시작되는 날인데 와이프가 유준이랑 잘 돌아 다닐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