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3년 1월 5일 유준이가 싱가폴로 여행을 떠나요...

봄이나라 2008. 3. 5. 11:09
유준이 태어난지 이제 21개월째...

유준이가 이번에 싱가폴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떠나게 된 셈이다.

내가 회사에서 갑자기 싱가폴로 출장갈 일이 잡혀서, 지난 번 일본 여행때와 마찬가지로 와이프도 휴가내구 따라와라구 농담삼아 말을 던진게 실행에 옮겨질 줄이야..

문제는 비행기 표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원래 내 출장일정은 1월 6일 출발에 1월 11일 도착인 예정이었는데, 6일날 출발하는 비행기가 남는 좌석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처음 생각은 와이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돈안들이고 갔다올 생각으로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내가 가는 항공이 싱가폴 항공으로 잡혔고, 더더군다나 싱가폴 항공이고 대한항공이고 간에 좌석이 동이난 상태였다.

거기다가 유준이는 여권이 내 앞으로 올라와 있어서 같이 가려면 무조건 나랑 같이 가야하는 조건이다 보니 아무리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해결책이 나오질 않는다.

일단 무조건 유준이 유아좌석을 따로 신청해서 나랑 같이 가는 걸로 발권을 받았다...내 항공스케쥴이 갈때는 비지니스, 올때는 이코노미로 예약되어 있어 왕복 이코노미 유아 요금도 원래는 11만원대였으나 요금이 18만 7천원을 지불해야 했다...

그래도 만 24개월 이하의 유아는 성인요금의 10%이니 이때 아니면 유준이랑 같이 여행 하려고 해도 성인요금의 70%를 지불해야 하니까 거기에 위안을 삼았다.

결국 와이프가 문제인데, 그 시간대 자리가 있는 거라곤 비지니스 석...그러나 요금만 무려 146만원을 육박...과연 이렇게 해서 가야되나 하는 회의가 밀려와 와이프와 둘이 서로 짜증을 내다가 결국 해답을 찾은 것이 그 전날 출발하는 방법이었다.

부랴부랴 그전날 좌석을 알아보니 다행이 남아있는 좌석이 1개....

그리고 나서, 내가 예약된 스케쥴을 변경가능한지를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그래서, 와이프 보고 빨리 예약 집어 넣으라고 하니 회의중이란다..
나원참..바빠 죽겠는데....

혼자 발만 동동 구르다가 거의 퇴근시간 다 되어서 와이프 예약을 마치고, 내가 그 전날로 예약을 바꾸려고 싱가폴 항공에 전화를 걸었더니 업무시간 종료라구 내일 전화하란다...

결국 그 다음날 토요일 그러니까 어제 무사히 나와 유준이의 예약 변경을 마치고 와이프 항공권 찾으로 다시 서울로 갔다가 여행 준비물 사러 이마트 갔다가 하여간 정신없이 보냈다.

거의 생쇼를 하고, 이제 오늘 6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로 향한다...
근데, 싱가폴 도착시간이 밤 12시....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다...

유준인 비행기 우웅~ 타구 코끼리 보러 간다구 혼자 신나서 놀다가 이제 막 낮잠을 자고 있다.

부모님들이나 처가식구들도 모두 우리보고 정말 못말린다구...혼을 내신다...

어제 하루종일 여행일정짠다구 잠도 설치고, 계속 강행군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번에도 아프지 말고 와이프와 유준이가 잘 다녀오기를 바라는 맘 뿐이다..

그리고 와이프는 휴가를 1주일이나 써야 되는데, 윗사람들한테 말두 안하구 뻥을 치고 왔다는데 와서 좀 괴로울꺼다...

흑흑..우린 정말 못말리는 가족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