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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세계일주 VS 럭셔리 세계일주

봄이나라 2008. 3.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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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계일주를 꿈꾸지만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서희원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세계일주지만 금전과 시간 문제로 여러 번 좌절했다. 1996년 군 제대 후 우연찮게 다녀온 미국을 시작으로 외국 여행에 매료되고 남미 여행을 갈 돈을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800원이던 환율이 2,000원대로 올라 여행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수료 후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끌어 모아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800만원이란 저렴한 세계일주의 비법은 안 먹고, 안 쓰기다. 하루에 한두 끼를 먹고, 이동은 걸어다니며 경비를 줄였다. 침낭 하나에 의지한 노숙도 일상이었다. 다행히 98kg이던 체중이 15kg 감량된 것 외엔 이런 헝그리 여행에도 건강은 끄떡없었다. “제가 원래 건강은 타고났어요. 걷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렇게 150만원으로 3개월을 생활하고 보니, 세계여행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고 여행은 계속됐다.

물론 국내여행으로 잔뼈가 굵은 ‘여행 100단’ 서희원 씨도 세계일주 초반에는 몇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최대한 짐을 줄여 가져갔지만 식비를 줄이기 위해 가져간 녹차, 커피, 코펠조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모두 버렸다. 배낭여행이 장기화할수록 가벼운 것이 최고라는 걸 절감했다.

유럽 여행의 비용 절감은 교통비가 좌우한다. 서희원 씨는 프랑스에서 푸조를 리스해 이동비를 대폭 줄였다. 푸조 리스는 유럽인 외의 외국인에게 자동차 푸조를 빌려주고 사용 기간별로 비용을 받는 시스템이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친구 네 명과 파리에서 차를 받고 88일 동안 북유럽과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돌면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유레일 패스보다 50% 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희원 씨의 노하우다.

짠돌이 서희원 씨도 피해 갈 수 없는 벌금의 나라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여행은 남성끼리 다니면 위험합니다.” 여성끼리만 다니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이런 말은 금시초문이다. 이런 충고를 하는 그의 사연은 이렇다.

러시아에서 3일 이상 체류 시 여행자는 호텔이나 관공서에 가서 거주지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러시아의 경찰은 종종 이를 빌미로 여권과 증명서를 요구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남성 외국인이다. 목적은 대부분 금품 갈취다. 서희원 씨 역시 러시아 경찰의 표적이 됐는데, 여권과 증명서를 담보로 도장이 비뚤게 찍혔다는 이유로 벌금 대신 5,000루블(10만~15만원)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자 서희원 씨는 유치장에 갇히게 됐고 유치장 안에서도 러시아 경찰과의 벌금 거래는 계속됐다. 하지만 남성에게 악명 높은 러시아 경찰도 여성에겐 약한가 보다. 여성 여행자들은 러시아 경찰에 대한 이런 경험담이 전무후무하다 하니, 러시아를 여행할 때는 여성과 동행하라고 귀띔한다.

기간도 길고 몸이 고된 여행이니만큼 중간에 돌아가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내 인생에 이런 기회는 없다’는 식의 자기 최면으로 자신을 설득하며 여행을 이어나갔다는 서희원 씨. 아직도 자신의 발로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를 밟아보고 싶다며 연말 계획을 내비치는 그의 얼굴에 삶을 넘어선 자유인의 의지와 여유로움이 스쳐간다.

저렴한 세계일주를 위한 추천 사이트
저가항공 검색사이트
www.whichbudget.com
이지젯 www.easyjet.com
라이안에어 www.ryanair.com
5불 생활자 http://cafe.daum.net/owtm
론니플래닛 www.lonelyplanet.com
 

최저가 세계일주, 몸으로 부딪치는 세계여행기
850만원으로 10개월간 여행하기

세계일주 기간 2004년 4월~2005년 2월(10개월)
여행 코스 태국 - 캄보디아 - 베트남 - 라오스 - 러시아 - 발트 3국 - 폴란드 - 체코 - 영국 - 스코틀랜드 - 프랑스 - 이탈리아 - 스페인 - 독일 - 터키 - 그리스 - 모로코 (4대륙 19개국)
여행 경비 약 800만원
1일 경비 약 2만8000원



저렴한 세계일주 경비, 이렇게 쓰였다!

항공 45만원
인천-방꼭 왕복 30만원, 방꼭-인천 편도 15만원

숙박 약 310만원
태국·캄보디아 동남아는 1일 평균 2~4달러 소비. 주로 게스트하우스
러시아 약 40만원. 러시아 호스텔에서 숙박. 숙박 시설이 별로 없는 러시아의 경우 거주자 등록이 가능한 호텔에서 해결. 가끔 호텔 앞에 자신의 아파트로 가자는 사람이 있음. 식비를 저렴하게 제공함.
폴란드 1일 평균 1만2000원 소비. 유스호스텔 이용.
체코 중앙역에 가면 아파트를 렌트하는 사람들이 있음. 일행 4명과 함께 4일에 10만원 정도 소비.
북유럽 자동차 내나 주로 캠핑장에서 운영하는 캐빈(방갈로)을 빌림. 1인당 1만~2만원.
유럽 15유로. 주로 한국의 민박집 이용.
터키 1일 평균 3000~4000원 소요.
모로코 1일 평균 4000~8000원 소요. 호스텔 이용.

식사 약 130만원
현지의 재료를 이용해 주로 만들어 먹음.

이동 약 315만원
속초-블라디보스토크(동춘페리) 17만원
블라디보스토크-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횡단철도) 26만원
북유럽 (푸조 리스, 88일, 4인 동행) 90만원(대여비)+50만원(연료비)
폴란드-영국, 영국-프랑스 등 (총 6회의 유럽 내 국가 간 이동, 저가항공) 20만원
버스, 기차, 지하철, 전차 등 65만원
터키-인천(편도) 40만원

비자 20만원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기타 약 30만원
생필품, 쇼핑비 등

2004~2005년 기준 총 약 850만원



서희원 씨의 경비 절약 노하우
1, 걸어라! 힘들면 쉬고 일어나서 또 걸어라!
서희원 씨의 세계일주 이동 수단은 대부분 두 다리. 무엇보다 피로가 덜하고 편안한 등산화 하나 챙겨 신으면 그걸로 세계일주 준비 끝이다. 하지만 신발 안에 그만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인체공학(?)적인 두툼한 2만5000원짜리 깔창!

2, 오늘은 내가 요리사! 내일도 요리사!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유럽에서는 대부분 밥을 직접 해결했다. 대형 마트에서 산 빵과 소시지로, 과일이 싼 아시아에서는 과일로 끼니를 이었다. 그러던 중 스웨덴의 마트에서 밀가루 8kg을 한국 돈 6000원에 파는 걸 보고 충동구매하고 말았다. 결국 북유럽 여행이 끝날 때까지 한 달 동안 수제비만 먹었다. 특히 노르웨이에선 파를 팔지 않아 파 없는 밍밍한 수제비를 일주일 이상 먹어야 했다.

3, 지역에 적합한 이동 방법을 선택하라
지역마다 가장 저렴한 이동 방법이 있다. 동남아에서 차를 렌트하는 것은 바보짓이지만 유럽이라면 자동차 리스가 가장 싸다. 또 저가 항공을 이용하라. 유럽에서 ‘이지젯’이나‘라이안에어’와 같은 저가항공은 나라 간 이동이 2만~3만원 정도다. 일찍 예약할수록 더 저렴해진다.

서희원(34)
현재 동국대 국문과 강사이자 한국음반아카이브 연구원, 여행작가로 통한다. 대학원 시절 만난 여인과 신혼을 즐기고 있다. 아내와는 세계일주 시 부분 합류하며 여행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올 말쯤 한 출판사의 제의로 남미여행에 관한 가이드북을 만들며 또 다른 여행을 위한 경비를 모으는 중이다.


크루즈 여행은 우리에겐 낯선 여행법이다. 하지만 그 여유롭고 럭셔리한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다. 강민경 씨는 지난해 일생일대의 가장 비싼 세계일주를 다녀왔다. 웬만한 여행은 모두 다녀본 그녀지만 늘 꿈꿔오던 크루즈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금전 이유는 두 번째다.

남편을 두고 장기간 집을 떠나야 하는 것과 개인여행을 위한 휴직을 좋지 않게 보는 주변의 눈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음 넓은 남편과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는 회사의 배려로 그녀는 모아둔 돈을 털어 크루즈 세계일주에 올인했다.

크루즈에도 레벨이 있다. 그녀가 탄 실버시호는 1급 수준의 세계 초호화 크루즈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때문에 세계적인 부호나 세계 유명 스타와 함께 밥을 먹고 수영을 하는 일은 이곳에선 다반사다. 크루즈 여행을 간절히 원했던 그녀지만 크루즈 전, 선상 생활이 지루하거나 갑갑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배를 타면 다양한 부대시설을 파악하는 데 2~3일이 소요됐다. 배 안은 하나의 도시다. 매일 다른 쇼와 영화가 상영되고 다양한 이벤트로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전문가의 강연을 듣거나 댄스 강습, 요리 시범, 골프, 테니스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야외에서 자쿠지 욕조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파를 즐기거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볼거리, 할 거리가 모두 무료이니 많이 이용할수록 이익이다.

배 안에서는 카지노 외엔 비용 들일 일이 없다. 실버 크루즈는 크루징 비용에 세탁비, 팁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항지 여행에서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선택 사항인 기항지 여행은 기항지마다 프로그램이 있어 참가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 48~495달러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기항지 여행을 모두 선택한다면 총 2,186달러의 적잖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강민경 씨는 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세계일주여서 모든 기항지 여행에 참여했다고 한다.

세계인의 몇 퍼센트만 누릴 수 있는 크루즈 세계일주. 사실 돈과 시간 그리고 마음의 여유, 이 삼박자가 갖춰질 때 크루즈 세계일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자격 요건만큼 여행이 끝날 때쯤엔 그에 걸맞은 선물을 얻을 수 있다. 일상을 함께한 세계 부호들과 친구가 되고 남과 다른 특별한 경험으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 말이다.

세계의 초호화 크루즈
● 6성급
실버시 크루즈
www.silverseacruise.co.kr
크리스탈 크루즈 www.crystalcruises.co.kr
래디슨 세븐 시즈 크루즈 www.rssc.co.kr
더 월드 크루즈 www.aboardtheworld.com

● 5성급
코스타 크루즈
www.aboardtheworld.com
카니발 크루즈 www.carnivalcruise.co.kr
피터 데일만 크루즈 www.deilmann-cruises.com

 

 


최고가 세계일주, 호화로운 여객선에서 보내는 40일 밤
43일간 하루 60만원씩 여유로운 세계일주

세계일주 기간 2005년 3~4월(43일)
여행 코스 싱가포르 - 태국 - 인도 - 오만 - 카타르 - 아랍에미리트 - 이집트 - 요르단 - 리비아 - 몰타 - 이탈리아 - 프랑스 - 스페인 (4대륙, 총 13개국)
여행 경비 2697만원
일일 경비 약 62만원



럭셔리 세계일주 경비, 이렇게 쓰였다!

크루즈 2150만원
숙식과 서비스 비용 포함.

항공 약 200만원
대한항공-인천 →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 인천

숙박 약 20만원
싱가포르 1박, 리츠칼튼 약 20만원. 싱가포르에서 승선을 위해 미리 도착.

식사 7만원
크루즈 승선 전 싱가포르에서 딤섬 식사 약 4만원
크루즈 하선 후 바르셀로나 관광과 중식 약 3만원

기항지 관광 약 220만원
17개 도시, 19개 여행지
두바이의 거주자 집을 방문 95달러, 이집트 계곡 투어 495달러 등

비자 20만원
인도, 오만,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리비아
대개의 국가는 크루즈 비자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지만 여행 코스 중 몇 개국은 출발 전 미리 비자를 받아놓아야 한다.

기타 약 80만원
쇼핑, 가이드 팁 등

2005년 기준 총 2,697만원



더 럭셔리하게 크루즈 즐기기!
1, 배 위의 최고의 방, 오션뷰 스위트
실버시 크루즈 최고의 방은 약 5000만원에 즐길 수 있는 오랜드 스위트다. 선상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수평선 위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편안한 침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집사까지 딸린 룸은 웬만한 6성급 호텔 못지않은 수준. 배 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며 지상 최고의 여행을 즐갈 수 있다.

2, 모든 기항지 관광을 체험하라
배 위에서의 대부분 활동은 무료지만 기항지 관광은 돈을 더 내야 참가가 가능하다. 40일간의 일정 중 17가지 기항지 관광 일정이 있는데 이를 모두 참가하면 2186달러가 추가된다. 크루즈 비용과 맞먹는 금액이다.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 찾아가기 쉽지 않고 일반 관광 코스에 들지 않는 내용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가이드 비용도 물론 계산에 넣어야 한다.

3, 품위 유지를 위한 신용카드는 필수
크루즈 체크인 시 배에서 사용할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선상 카드에 입력된다. 배 위에서의 지불은 모두 선상카드로 이루어지지만 하선 하루 전날 각자 방으로 배달된 청구서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때문에 하선 시 따로 리셉션에서 결제를 위해 한 시간 이상씩 줄을 서는 불편을 없앨 수 있다.

강민경(32)
현재 무역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여행을 좋아해 시간만 나면 해외로 나가는 여행 마니아다. 여행사 모두투어에 근무한 이력 덕에 국내에서 해외까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사비를 털어 시시때때로 남편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