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을 구워낸 뒤 남아 있는 가마의 열기로 찜질을 즐기는 숯가마 찜질. 찜질과 담백한 숯불구이 바비큐도 맛보는 1석 2조의 따끈한 겨울 나들이. “하여간 엄청 뜨끈한 게 말도 못하게 좋아요. 이 손등 좀 보래요. 맨들맨들하니 윤기가 돌잖아요. 딴 건 잘 몰라도 피부엔 최고래요.” 연분홍빛으로 물든 얼굴에 연신 부채질을 해가며 숯가마 앞에 앉아 있던 변윤희 씨(35·횡성)가 숯가마 찜질 예찬론을 펼친다. 변씨를 뒤따라 가마에서 나온 전은애 씨(33·횡성)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한마디 거든다. “여름엔 좀 뜸했지만 가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왔어요. 숯가마에서 땀 흘리고 나면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어요. 땀을 많이 흘려도 끈끈하지 않으니 기분까지 상쾌해요.”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