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자는데 비는 계속 쏟아진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 비는 그쳐있다. 오늘 대망의 야영을 어디서 할까 고민하다가, 진원이와 창신이는 그냥 숙소앞의 폐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자고 한다. 숙소앞에는 조그마한 폐교가 있는데, 이미 여러 팀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상황이었고, 아침이 되니 몇팀이 빠져나가 우리가 칠수 있는 공간은 나왔다. 여기에 텐트를 치자면 화장실과 식수가 문제였는데, 우리가 묵은 갈론 주막 주인 할머니에게 돈좀 드릴테니 공동화장실과 물좀 쓰자고 하자 처음에는 된다고 하더니, 힘들겠다고 한다. 어제밤에도 짜증으로 일관하던 할머니....할 수 없이 우리의 목적지는 사내리 야영장으로 향했으니....나중에는 이 할머니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그냥 거기 폐교에 텐트를 쳤다면 오늘 우리가 지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