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단풍맞이 강원도 나들이 ‘초록이 오색 찬란한 빛을 발하다….’ 누가 가을을 우수의 계절이라 했나? 적어도 외국에서 넘어온 말 일게 분명하다. 단풍이 고운 한국에서 가을은 일년 중 가장 화려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만산홍엽. 농염한 와인빛 단풍은 시원한 가을바람과 맞아 떨어져 황홀함을 안겨 준다. 붉을 단자(丹)를 쓰지만 단풍(丹楓)은 사실 수 십가지 색상이다. 빨간색에도 인주처럼 새빨간 색. 레드와인처럼 보랏빛이 감도는 색. 귤색 등 나무마다 다르다. 같은 단풍잎일지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받아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친다. 새파랗던 활엽수 나뭇잎 역시 밝은 올리브색으로. 또는 새싹같이 밝은 연두로 다시 돌아간다. 과학적으로 보면 퇴색하는 게 분명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퇴색’은 우리네 인생살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