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크루즈 여행 시대가 열렸다. 부산을 모항으로 한 팬스타허니호(1만5000t급)가 여객 194명을 태우고 3박 4일 일정으로 떠난 남해안 연안 크루즈(부산 해운대∼전남 여수∼경남 진해)를 마치고 지난 5일 귀항했다. 이 배를 타고 직접 체험한 한국 최초의 남해안 연안 크루즈 여행기를 소개한다.》 2일 오후 6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 부두. 온통 흰색의 크루즈십 팬스타허니호가 힘찬 기적을 울리며 출항했다. 국내 최초의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나는 이 배의 최고 갑판(건물로 치면 7층 옥상)에서 이 광경을 지켜봤다. 부두에서 멀어지면서 부산 도심 전경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왔다. 왼편으로 영도와 부산대교, 정면으로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빌딩 숲,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