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 숲에 난 오솔길. ⓒ 이보영 핀란드 "핀란드에 태어난 것을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몇 년 전, 어느 핀란드 친구가 한 말이다. 이 친구는 사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나는 그 선생님이 조국 핀란드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는 애국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에 다른 경로로 만난 핀란드 친구들도 초등학교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거다. 지금으로부터 20~30년 전의 핀란드는 가난한 나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런 집단 세뇌(?) 교육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거두었는지, 오늘날 핀란드는 정말로 '로또 당첨'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라로 발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