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해 3백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경복궁은 우리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조선 왕조 얘기만은 아닙니다. 일제를 거치고 군사정권을 지나 오늘에 오기까지. 그 신산(辛酸)하고 부침 심한 시절이 경복궁엔 다 있습니다. 어렵사리 열 곳을 추렸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경복궁의 모든 것을 설명하진 못합니다. 다른 가볼 만한 곳도 많으니까요. 모처럼 찾은 경복궁에서 멍하니 먼지 쌓인 단청이나 구경할 수는 없겠지요? 꼭 명심할 게 있습니다. 궁궐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미리 준비해가세요. 또 하나,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닙니다. 옛날로 돌아가 '상상'을 하세요. 그게 궁궐 문을 여는 열쇠랍니다. 1.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 광화문 1968년 대한뉴스의 한 장면. "국내 건축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