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려면, 아이들 학원이나 유치원 방학기간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새삼 우리가 학부모가 되었다는 걸 자각하게 된다.
올해도 역시나 진원이와 창신이 식구들과 여름휴가를 4박 5일간 다녀왔다.
올해 휴가지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원래는 충남 서천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원래 예약하려던 숙소 앞의 바다가 물놀이에 적합하지 않고, 모기가 많다는 제보에 의해 급하게 강원도 인제 진동계곡으로 정하고 숙소 예약에 들어갔다.
역시나 다른 친구들에게 맡겨놓으니 몇주가 지나도록 진척이 없어 그냥 내가 알아보고 진동계곡에 있는 뜰사랑채로 3박을 예약했다.
그리고 나서, 아예 하루 미리 출발해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진동계곡에서 가까운 갈천 오토캠핑장을 함께 예약하고 나니, 전체 일정은 4박 5일이 되었다.
출발하기전, 텐트와 각종 야영장비를 싸다보니 1박을 하기 위해 챙겨야 하는 짐이 이삿짐 수준이다.
그래도, 여행은 항상 출발하기전의 설레임이 가장 좋다.
■ 2009년 7월 26일 첫째날 : 오전 7시 출발 -> 강원도 양양 갈천 오토캠핑장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은후 7시 정도에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서 갈천 오토 캠핑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정도가 된다.
먼저 도착한 창신이와 타프를 치고 나니 허기가 진다.
급한대로 라면을 끓여먹고 배를 채운 다음, 각자 텐트를 치고,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 갈천오토캠핑장은 개인이 하는 캠핑장으로 동시 수용 텐트가 200사이트가 넘는 듯 하다.
역시나 성수기 답게, 텐트가 곳곳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모두들 캠핑 장비들이 장난이 아니다.
점점 이 캠핑 문화도 럭셔리 문화로 바뀌고 있는지, 작년까지만하더라도, 듬성듬성 보이던 고가 텐트와 장비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고가의 장비들과 텐트등을 구비해서 본전을 뽑으려면 도대체 캠핑을 몇번 나가야 하나 궁금하기도 하다..
텐트 옆에는 계곡물이 흐르는데, 계곡물이 꽤 차갑다.
계곡물에서 고기를 잡기위해 어항도 놓아보고 낚시도 해보았으나, 영 신통치 않다.
물속에 잠수를 해봐도 고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고기 잡는 거와 물놀이는 포기하고, 캠핑의 주목적, 고기굽기에 돌입~!!
우리가 예약해 놓은 곳은 진동계곡에 위치해 있는 뜰사랑채 펜션으로 해발 700미터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어른 6명 아이들 4명 해서 10명이었는데, 추가 금액 없이 투룸이 있는 달빛방을 16만원에 예약을 했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지붕은 너와집으로 되어 있고, 황토를 써서 생각보다 깔끔하고 신경써서 지어놓으신 거 같다.
짐을 대충 풀고 우선 말로만 듣던 천연 계곡인 진동계곡으로 입수~!!
그러나, 악~~!! 물이 얼음장이다. 물속에 들어가서 30초 버티기가 힘들정도로 물이 너무 차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해가 쨍쨍 몇시간 나야 물에 들어갈 만 하다는데, 아침에는 날씨가 화창하더니, 지금은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기온도 별로 안높아서 그런지, 물에 들어가 있으면, 동상 걸릴거 같은 기분이다.
물놀이는 포기하고, 물고기 잡는 모드로 돌입~!!
물고기가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좀더 상류쪽에 가보니, 이게 웬걸 물고기 떼가 모여서 놀고 있다.
가져간 뜰채로 한명이 몰고, 한명이 뜰채를 뜨는 순간, 완전 대박이다~!!!
잡은 고기를 코펠에 넣고, 다시 가보면 또 고기가 와글와글 모여있다.
이 미꾸라지 같이 생긴 고기는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었던, 금강모치라고 한다.
이 금강모치는 1급수이면서도 차가운 물에만 사는 물고기라고하는데, 이거 계속 잡다가는 감당이 안될거 같아 뜰채로 몇번 잡고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에 와서 주인아저씨께 얻은 튀김가루를 묻혀서 식용유에 튀기니 맛이 아주 바삭바삭, 고소고소 끝내준다.
단, 내장을 빼고 손질을 하고 나서 튀겨야 쓴맛이 없다.
나중에는 내장 빼는 일이 귀찮아서 그냥 마구 튀겼더니, 약간 쓴맛이 나는데, 그래도 먹을만 하다.
그나저나, 이거 과거 천연기념물을 이렇게 막 튀겨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금강모치 튀김을 먹고 나서, 우리는 근처의 초등학교 구경을 나섰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전교생 6명에 선생님이 3명이란다. 거기에 외국인 강사가 일주일에 두번 방문하고...
학년당 1명이라고 봤을때, 여기는 무조건 전교 1등 이다.. 앗싸~
학원도 없고, 선생님과 거의 1:1 수업에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 지내는 여기 아이들이 내심 부러워서,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유준이를 데리고 여기를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든다.
학교에서 신나게 놀고 난후,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고기 굽기 모드로 돌입...!!
매일 먹고 굽고 놀고 아주 신이 났다.
이날 밤도 와인으로 시작했더니, 역시나 소주나 맥주는 별로 못먹는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G7 까베르네쇼비뇽을 처음 먹어봤는데, 69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매우 훌륭했다.
이거, 술을 너무 안먹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이날도 밤이 늦도록 옥수수와 고기와 감자구이로 배를 채우다 잠들었다.
■ 2009년 7월 28일 셋째날 : 양수발전소 -> 진미 막국수 -> 속초 해수욕장 -> 해물짬뽕 -> 영랑호 자전거 -> 동명항 회떠서 -> 숙소 복귀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지가 않다. 그래도 밤에 술을 별로 안마시니 기분은 상쾌하다.
아침을 배터지게 해먹고, 일단, 우리는 주인아저씨가 추천한 양양 양수발전소에 가보기로 했다.
뭔 발전소를 추천하나 했는데, 도착해보니, 이거............................대박이다...
또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코스가 있는데, 아이들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1시간 정도면 한바퀴를 돌 수 있다.
호수 주위를 둘러보는 트레킹으로 아이들이 신나서 앞서 달린다.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는 저 써핑 보드는 원어데이에서 산건데 나름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다. 이틀간 바다 위에서 저 서핑 보드 위에 서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두발로 서는데 실패했다. 이게 원래 힘든건지 아니면 서핑보드가 후져서 그런건지는 파악이 안된다.
이번 여행의 대박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야진 해수욕장과 오뚜기 백세카레면이다.
카레를 싫어하는 창신이도 맛있다고 열라게 먹을 정도이니....
새로운 주력 라면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오뚜기 백세카레면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해수욕을 마치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겨울여행때 들렸던 황태구이집인 황두막으로 출동....
역시나 황두막의 황태구이와 황태 해장국은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그런 맛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나서, 아이들이 또다시 영랑호에 자전거 타러가자고 해서,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여행의 마지막 밤인데도 불구하고, 어제 달린 소맥의 여파로 맥주 몇잔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 2009년 7월 30일 마지막날 : 진동계곡 출발 -> 삼봉 자연휴양림 -> 집 도착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휴가기간 내내 꾸물꾸물 하던 날씨가 오늘에서야 화창하다.
역시나 물은 얼음장처럼 차다....물놀이는 역시나 힘들거 같다.
여기서 내일 일정이 있는 우리는 집으로 향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시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그냥 오기가 아쉬워서, 표지판이 보이길래 삼봉자연휴양림에 들어가서 둘러보고, 오는 길에 선비촌이라는 음식점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 먹은 7000원짜리 산채 비빔밥은 역시나 맛이 좋았다. 구수한 토종 된장 찌개의 맛도 좋고...
4박 5일 휴가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휴가 비용은 집당 대략 45만원 정도 든거 같고, 역시 같이 다녀야 비용도 절감되는 거 같다.
아쉬운점은 진동계곡의 곰배령을 올라가 봤어야 하는데, 못가본 점이 내내 아쉽다.
곰배령은 하루 입장객 150명으로 제한이 되어 있어, 전날 미리 입산 예약을 해야 올라갈 수 있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5~6월에 곰배령이 야생화의 천국이 된다니, 내년 봄에 꼭 다시 와봐야 겠다.
2009 여름 휴가 요약 정리
1. 진동 계곡의 물은 얼음물.
2. 아야진 해수욕장 강추!
3. 양양 양수발전소 강추!
4. 영랑호 자전거 타기 강추!
5. 오뚜기 백세카레면 강추 !
6. 와인먼저 먹으면, 소주 맥주를 못먹는다.
^_______^
올해도 역시나 진원이와 창신이 식구들과 여름휴가를 4박 5일간 다녀왔다.
올해 휴가지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원래는 충남 서천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원래 예약하려던 숙소 앞의 바다가 물놀이에 적합하지 않고, 모기가 많다는 제보에 의해 급하게 강원도 인제 진동계곡으로 정하고 숙소 예약에 들어갔다.
역시나 다른 친구들에게 맡겨놓으니 몇주가 지나도록 진척이 없어 그냥 내가 알아보고 진동계곡에 있는 뜰사랑채로 3박을 예약했다.
그리고 나서, 아예 하루 미리 출발해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진동계곡에서 가까운 갈천 오토캠핑장을 함께 예약하고 나니, 전체 일정은 4박 5일이 되었다.
출발하기전, 텐트와 각종 야영장비를 싸다보니 1박을 하기 위해 챙겨야 하는 짐이 이삿짐 수준이다.
그래도, 여행은 항상 출발하기전의 설레임이 가장 좋다.
■ 2009년 7월 26일 첫째날 : 오전 7시 출발 -> 강원도 양양 갈천 오토캠핑장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은후 7시 정도에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서 갈천 오토 캠핑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정도가 된다.
먼저 도착한 창신이와 타프를 치고 나니 허기가 진다.
급한대로 라면을 끓여먹고 배를 채운 다음, 각자 텐트를 치고,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 갈천오토캠핑장은 개인이 하는 캠핑장으로 동시 수용 텐트가 200사이트가 넘는 듯 하다.
역시나 성수기 답게, 텐트가 곳곳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모두들 캠핑 장비들이 장난이 아니다.
점점 이 캠핑 문화도 럭셔리 문화로 바뀌고 있는지, 작년까지만하더라도, 듬성듬성 보이던 고가 텐트와 장비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고가의 장비들과 텐트등을 구비해서 본전을 뽑으려면 도대체 캠핑을 몇번 나가야 하나 궁금하기도 하다..
텐트 옆에는 계곡물이 흐르는데, 계곡물이 꽤 차갑다.
계곡물에서 고기를 잡기위해 어항도 놓아보고 낚시도 해보았으나, 영 신통치 않다.
물속에 잠수를 해봐도 고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고기 잡는 거와 물놀이는 포기하고, 캠핑의 주목적, 고기굽기에 돌입~!!
불을피우자 아이들은 불장난에 여념이 없다.
조금 있으니, 날이 어두워지고, 아이들과 불꽃놀이를 하고, 아이들을 재운다음 어른들끼리 한잔 더하려고 했으나, 각자 텐트에 들어가 아이들을 재우다가 모두 함께 다 잠들어 버렸다...
새벽부터 일어나 잠을 설친다음 캠핑장에 와서 텐트치고 그랬더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 2009년 7월 27일 둘째날 : 갈천오토캠핑장 -> 강원도 인제군 진동계곡 뜰사랑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엄청 화창하다.
어제 텐트 친 수고를 생각하면, 하루 더 있고 싶지만, 펜션을 예약해 놓은 관계로, 간단히 아침을 해먹고 텐트를 철수해서 진동계곡으로 향했다.
준비해간 소고기도 굽고, 옥수수에 고구마, 감자 등등 구울수 있는 거는 죄다 굽기 시작한다.
아이들 먼저 마구 먹인다음, 어른들이 와인과 함께 먹는데,
이상하게 와인을 먹어서 그런지, 준비해간 소주를 별로 못먹는다..
아이들 먼저 마구 먹인다음, 어른들이 와인과 함께 먹는데,
이상하게 와인을 먹어서 그런지, 준비해간 소주를 별로 못먹는다..
조금 있으니, 날이 어두워지고, 아이들과 불꽃놀이를 하고, 아이들을 재운다음 어른들끼리 한잔 더하려고 했으나, 각자 텐트에 들어가 아이들을 재우다가 모두 함께 다 잠들어 버렸다...
새벽부터 일어나 잠을 설친다음 캠핑장에 와서 텐트치고 그랬더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 2009년 7월 27일 둘째날 : 갈천오토캠핑장 -> 강원도 인제군 진동계곡 뜰사랑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엄청 화창하다.
어제 텐트 친 수고를 생각하면, 하루 더 있고 싶지만, 펜션을 예약해 놓은 관계로, 간단히 아침을 해먹고 텐트를 철수해서 진동계곡으로 향했다.
화창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아침을 신나게 먹고...
우리가 예약해 놓은 곳은 진동계곡에 위치해 있는 뜰사랑채 펜션으로 해발 700미터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어른 6명 아이들 4명 해서 10명이었는데, 추가 금액 없이 투룸이 있는 달빛방을 16만원에 예약을 했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지붕은 너와집으로 되어 있고, 황토를 써서 생각보다 깔끔하고 신경써서 지어놓으신 거 같다.
짐을 대충 풀고 우선 말로만 듣던 천연 계곡인 진동계곡으로 입수~!!
멋모르고 계곡물에 들어갔다가 도망쳐 나왔다...
그러나, 악~~!! 물이 얼음장이다. 물속에 들어가서 30초 버티기가 힘들정도로 물이 너무 차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해가 쨍쨍 몇시간 나야 물에 들어갈 만 하다는데, 아침에는 날씨가 화창하더니, 지금은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기온도 별로 안높아서 그런지, 물에 들어가 있으면, 동상 걸릴거 같은 기분이다.
물놀이는 포기하고, 물고기 잡는 모드로 돌입~!!
사실 저렇게 물속에 발만 담그고 있는데도, 발이 얼얼해서 오래 못 서있는다.
유준이는 춥다고 옆에서 이러구 있다.
물고기가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좀더 상류쪽에 가보니, 이게 웬걸 물고기 떼가 모여서 놀고 있다.
가져간 뜰채로 한명이 몰고, 한명이 뜰채를 뜨는 순간, 완전 대박이다~!!!
잡은 고기를 코펠에 넣고, 다시 가보면 또 고기가 와글와글 모여있다.
견지낚시에 얼떨결에 걸린 산천어 한마리와 바글바글한 금강모치
이 미꾸라지 같이 생긴 고기는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었던, 금강모치라고 한다.
이 금강모치는 1급수이면서도 차가운 물에만 사는 물고기라고하는데, 이거 계속 잡다가는 감당이 안될거 같아 뜰채로 몇번 잡고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에 와서 주인아저씨께 얻은 튀김가루를 묻혀서 식용유에 튀기니 맛이 아주 바삭바삭, 고소고소 끝내준다.
단, 내장을 빼고 손질을 하고 나서 튀겨야 쓴맛이 없다.
아이들은 맛있다고 정신없이 집어 먹는다.
나중에는 내장 빼는 일이 귀찮아서 그냥 마구 튀겼더니, 약간 쓴맛이 나는데, 그래도 먹을만 하다.
그나저나, 이거 과거 천연기념물을 이렇게 막 튀겨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펜션 앞의 다람쥐. 아몬드를 줬더니, 열심히 먹고 있다. 여기 동물들은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 한다.
금강모치 튀김을 먹고 나서, 우리는 근처의 초등학교 구경을 나섰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전교생 6명에 선생님이 3명이란다. 거기에 외국인 강사가 일주일에 두번 방문하고...
학년당 1명이라고 봤을때, 여기는 무조건 전교 1등 이다.. 앗싸~
학원도 없고, 선생님과 거의 1:1 수업에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 지내는 여기 아이들이 내심 부러워서,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유준이를 데리고 여기를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든다.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고
교실 옆에 있는 방방이도 신나게 뛰고
학교에서 신나게 놀고 난후,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고기 굽기 모드로 돌입...!!
매일 먹고 굽고 놀고 아주 신이 났다.
이날 밤도 와인으로 시작했더니, 역시나 소주나 맥주는 별로 못먹는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G7 까베르네쇼비뇽을 처음 먹어봤는데, 69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매우 훌륭했다.
이거, 술을 너무 안먹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이날도 밤이 늦도록 옥수수와 고기와 감자구이로 배를 채우다 잠들었다.
■ 2009년 7월 28일 셋째날 : 양수발전소 -> 진미 막국수 -> 속초 해수욕장 -> 해물짬뽕 -> 영랑호 자전거 -> 동명항 회떠서 -> 숙소 복귀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지가 않다. 그래도 밤에 술을 별로 안마시니 기분은 상쾌하다.
아침을 배터지게 해먹고, 일단, 우리는 주인아저씨가 추천한 양양 양수발전소에 가보기로 했다.
뭔 발전소를 추천하나 했는데, 도착해보니, 이거............................대박이다...
산꼭대기에 이런 인공호수가 있는 거도 신기하고,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또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코스가 있는데, 아이들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1시간 정도면 한바퀴를 돌 수 있다.
안개가 자욱한 호수를 배경으로 엄마와 아이들 단체샷
호수 주위를 둘러보는 트레킹으로 아이들이 신나서 앞서 달린다.
가다보면 구름인지 안개인지 속을 걸어가기도 하고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트레킹 추천~!!
한바퀴를 다돌고 나서 전망대에 선 아이들
한바퀴를 다돌고 나서 전망대에 선 아이들
발전소를 둘러 본 후, 물놀이를 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속초로 나가기로 결정.
일단 점심을 지난번 겨울 여행에서 감동 받았던 진미 막국수에서 해결하고,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휴가기간 동안 동해안이 저온 현상에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그다지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속초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좀 있다.
일단 점심을 지난번 겨울 여행에서 감동 받았던 진미 막국수에서 해결하고,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휴가기간 동안 동해안이 저온 현상에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그다지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속초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좀 있다.
얼음장 같은 진동계곡물을 경험한 우리는 동해안 바닷물은 거의 온수로 느껴진다.
물놀이후 모래놀이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
물놀이후 모래놀이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
해수욕을 마치고, 우리는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해물짬뽕이 유명하다는 수성반점으로 향했다.
이 해물짬뽕이 6000원이었는데, 예전에 먹었을때는 맛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먹어보니 국물이 너무 걸쭉하고 엄청 매워서 같이간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 였다.
배가 든든해 진 우리들은 다시 영랑호에 자전거 타러 출발~!!
배가 든든해 진 우리들은 다시 영랑호에 자전거 타러 출발~!!
핸드폰으로 찍은 영랑호 파노라마 사진
영랑호 카누연맹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 1시간에 3000원.
별 생각없이 온 영랑호 자전거 타기 였는데, 저녁 나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수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도니 기분이 너무나 상쾌하다.
영랑호 한바퀴는 8Km 정도로 살살 돌면 40분 정도 걸리고, 조금 빠르게 돌면 30분정도 걸리는 거 같다.
영랑호 카누연맹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 1시간에 3000원.
별 생각없이 온 영랑호 자전거 타기 였는데, 저녁 나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수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도니 기분이 너무나 상쾌하다.
영랑호 한바퀴는 8Km 정도로 살살 돌면 40분 정도 걸리고, 조금 빠르게 돌면 30분정도 걸리는 거 같다.
신나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자전거 타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동명항에 들려 회를 떳다.
광어, 놀래미, 이거저거 서비스로 해서 한바구니를 담아 주시는데 4만원. 야채랑 매운탕꺼리 합치니 딱 5만원이 나온다.
숙소에 돌아오니 9시 반이 넘었고, 아이들은 이미 차안에서 곯아 떨어 졌다.
이날밤, 여행온 뒤로 계속 와인을 먼저 먹어서 준비해온 다른 술을 별로 못먹었던 우리는, 이날은 소주와 맥주부터 먹기로 하고, 소맥으로 달렸다. 그 결과, 다음날 머리가 뽀개진다...
■ 2009년 7월 29일 넷째날 : 아야진 해수욕장 -> 황태구이 -> 영랑호 자전거 -> 숙소 복귀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인터넷으로 일기 예보를 보니 속초쪽은 비가 올 예정이란다.
하지만, 여기 진동계곡은 계곡물이 너무나 차가워서 물놀이를 못하는 관계로 어쨌거나 다시 속초 쪽으로 나가기로 하고, 어제 봐두었던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속초로 넘어가면서 계속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없고, 내심 이거 오늘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러나, 아야진 해수욕장은 고성쪽에 위치하고 있어, 좀 더 북쪽인데, 도착해보니 거짓말 처럼 날씨가 맑아지고 있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원래 군사작전지역으로 여름 성수기 한철에만 개방하는 해수욕장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모래사장도 어제 간 속초 해수욕장보다 훨씬 깨끗하다.
또한, 주차도 백사장 바로 뒤에 할 수 가 있어 매우 편리하며, 백사장에 그늘막이나 타프 등을 무료로 칠 수 있다. 단, 주차비는 대당 5000원.
바다색깔도 파란색, 초록색, 회색으로 시시 각각으로 변한다.
또한, 바닷물도 깨끗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도 급격하게 깊어지지가 않아 아이들 놀기도 안성마춤이다.
숙소에 돌아오니 9시 반이 넘었고, 아이들은 이미 차안에서 곯아 떨어 졌다.
이날밤, 여행온 뒤로 계속 와인을 먼저 먹어서 준비해온 다른 술을 별로 못먹었던 우리는, 이날은 소주와 맥주부터 먹기로 하고, 소맥으로 달렸다. 그 결과, 다음날 머리가 뽀개진다...
■ 2009년 7월 29일 넷째날 : 아야진 해수욕장 -> 황태구이 -> 영랑호 자전거 -> 숙소 복귀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인터넷으로 일기 예보를 보니 속초쪽은 비가 올 예정이란다.
하지만, 여기 진동계곡은 계곡물이 너무나 차가워서 물놀이를 못하는 관계로 어쨌거나 다시 속초 쪽으로 나가기로 하고, 어제 봐두었던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속초로 넘어가면서 계속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없고, 내심 이거 오늘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러나, 아야진 해수욕장은 고성쪽에 위치하고 있어, 좀 더 북쪽인데, 도착해보니 거짓말 처럼 날씨가 맑아지고 있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원래 군사작전지역으로 여름 성수기 한철에만 개방하는 해수욕장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모래사장도 어제 간 속초 해수욕장보다 훨씬 깨끗하다.
또한, 주차도 백사장 바로 뒤에 할 수 가 있어 매우 편리하며, 백사장에 그늘막이나 타프 등을 무료로 칠 수 있다. 단, 주차비는 대당 5000원.
바다색깔도 파란색, 초록색, 회색으로 시시 각각으로 변한다.
또한, 바닷물도 깨끗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도 급격하게 깊어지지가 않아 아이들 놀기도 안성마춤이다.
이번 여행에서 건진 대박 아야진 해수욕장. 실제로 보면 어디 동남아 해수욕장에 와있는 듯 하다.
파도도 적당히 있어 캐리비안베이 파도풀 저리가라다. 아이들은 신나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한참을 놀다가 이날의 하일라이트 백사장에서 먹는 라면....
우리가 여행 부식거리 준비할때, 오뚜기 백세카레면을 준비했는데, 이거 대박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백사장에서 해수욕 뒤 출출할때 먹는 백세카레면의 맛은 아...죽음이다.
백세카레면의 끝내주는 국물 맛...생각만해도 군침이...
카레면과 함께 치킨을 시켜서 신나게 먹고 있다.
파도도 적당히 있어 캐리비안베이 파도풀 저리가라다. 아이들은 신나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한참을 놀다가 이날의 하일라이트 백사장에서 먹는 라면....
우리가 여행 부식거리 준비할때, 오뚜기 백세카레면을 준비했는데, 이거 대박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백사장에서 해수욕 뒤 출출할때 먹는 백세카레면의 맛은 아...죽음이다.
카레면과 함께 치킨을 시켜서 신나게 먹고 있다.
이번에 가져가서 잘 써먹은 써핑보드...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는 저 써핑 보드는 원어데이에서 산건데 나름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다. 이틀간 바다 위에서 저 서핑 보드 위에 서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두발로 서는데 실패했다. 이게 원래 힘든건지 아니면 서핑보드가 후져서 그런건지는 파악이 안된다.
배를 적당히 채우고, 모래 찜질 중...아이들은 아빠를 묻어버리는데(?) 신이 난다.
이번 여행의 대박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야진 해수욕장과 오뚜기 백세카레면이다.
카레를 싫어하는 창신이도 맛있다고 열라게 먹을 정도이니....
새로운 주력 라면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오뚜기 백세카레면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해수욕을 마치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겨울여행때 들렸던 황태구이집인 황두막으로 출동....
역시나 황두막의 황태구이와 황태 해장국은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그런 맛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나서, 아이들이 또다시 영랑호에 자전거 타러가자고 해서,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여행의 마지막 밤인데도 불구하고, 어제 달린 소맥의 여파로 맥주 몇잔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 2009년 7월 30일 마지막날 : 진동계곡 출발 -> 삼봉 자연휴양림 -> 집 도착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휴가기간 내내 꾸물꾸물 하던 날씨가 오늘에서야 화창하다.
이거 오는날 날씨가 이렇게 좋아서야....
마지막으로 펜션 앞에서 단체사진 한번 찍고...
아침부터 해가 쨍쨍 내리쬐니, 다시 한번 계곡물에 들어가 보지만...
역시나 물은 얼음장처럼 차다....물놀이는 역시나 힘들거 같다.
여기서 내일 일정이 있는 우리는 집으로 향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시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네비를 찍어 달리니 산길로 안내를 해서 영동고속도로 타기전에 산을 몇개을 넘었다.
오는 길에 그냥 오기가 아쉬워서, 표지판이 보이길래 삼봉자연휴양림에 들어가서 둘러보고, 오는 길에 선비촌이라는 음식점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 먹은 7000원짜리 산채 비빔밥은 역시나 맛이 좋았다. 구수한 토종 된장 찌개의 맛도 좋고...
4박 5일 휴가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휴가 비용은 집당 대략 45만원 정도 든거 같고, 역시 같이 다녀야 비용도 절감되는 거 같다.
아쉬운점은 진동계곡의 곰배령을 올라가 봤어야 하는데, 못가본 점이 내내 아쉽다.
곰배령은 하루 입장객 150명으로 제한이 되어 있어, 전날 미리 입산 예약을 해야 올라갈 수 있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5~6월에 곰배령이 야생화의 천국이 된다니, 내년 봄에 꼭 다시 와봐야 겠다.
2009 여름 휴가 요약 정리
1. 진동 계곡의 물은 얼음물.
2. 아야진 해수욕장 강추!
3. 양양 양수발전소 강추!
4. 영랑호 자전거 타기 강추!
5. 오뚜기 백세카레면 강추 !
6. 와인먼저 먹으면, 소주 맥주를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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