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9일 수요일 날씨-모처럼 맑음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다....일본은 6월이 장마기간이라 도착후 계속 날씨가 우중충했었다... 유준이와 나는 오늘 벼르던 우에노 공원에 가기로 결정하고 호텔을 나섰다. 우에노 공원에는 동물원, 도쿄국립박물관등 볼거리가 꽤 있는 곳이다...호텔에서도 지하철로 그렇게 멀지가 않다...한국에서도 타보지 않던 지하철을 일본에 와서 매일 타는 유준이...처음엔 자꾸 내리자고 보챘는데,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 졌나부다... 우에노 역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딱 영등포역과 비슷한 풍경이다. 우에노 역 바로 앞에는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인 야메쵸코(?) 시장이 있는데, 동물원 방향이 이쪽인 줄 알고 일단 시장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유준이가 이내 유모차에서 잠들어 버렸다... 난 또 옆에서 유준이가 깰때 까지 30분정도를 기다리다가 상점들이 문을 열고 시끄러워져 반대 방향 쪽에 있는 우에노 공원으로 향하니 유준인 그새 깨서 두리번 거리고 있다... 우에노 공원에 들어서자 나무들과 비둘기와 풍경이 그럴듯 하고 유준이 데리고 산책하기 딱 좋다... 우리는 동물원입구로 가 600엔짜리 입장권을 끊고 들어 갔다... 나 조차도 오랫만에 와보는 동물원이라 들어와 보니 괜히 재미있다. 유준이도 첨 실제로 보는 원숭이랑, 북극곰이랑 펭귄등 동물들을 보면서 마구 신나한다... 점심을 함박스테이크로 먹었는데, 맛은 괜찮다...유준이도 딸려나온 밥을 잘도 받아먹는다.... 점심도 잘 해결하고, 돌아다니다 역시 유준이가 잠들어 벤치에서 한가로이 앉아 유준이가 깨기를 기다리는데,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어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다만 재수없는 것은 일본엔 어딜가나 까마귀들이 재수없게 까악까악~ 울어대는데, 정말 기분나쁘다...일본놈들은 어째 이런 새를 지들 나라의 새로 지정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동물원에서 4시쯤 나와 우에노 공원의 다른 곳을 돌아다니다 호텔로 와 유준이와 씨름을 하다 잤다.... 오늘은 일본와서 가장 편안하고 즐거웠던 날이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