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8일 화요일 날씨-비가 죽죽
오늘부터 와이프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금요일에나 온댄다..가뜩이나 우울한데 날씨를 보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
어제도 호텔근처만 맴돌아 갑갑한데, 오늘도 비까지 오니 돌아다닐 엄두가 안난다.
하지만 유준인 계속 나가자고 보챈다...할수없이 그나마 가까운 곳인 이케부쿠로역 근처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가와서 유모차는 가져가기를 포기하고, 등에는 배낭을 메고, 앞으론 애기띠로 유준이를 안았다....
무게가 상당하다, 어깨도 아프고...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상태로 우산을 쓰고 지하철을 타자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호텔앞에는 항상 택시가 대기하고 있어, 택시를 타면 비도 안맞고, 이케부쿠로 까지는 지하철로 네정거장 정도니, 그냥 택시를 타고 갈 생각으로 택시를 탔는데...아뿔사 길이 드럽게 막힌다...신호등은 왜그리도 많은지....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빌딩 까지 가는데 25000원이 나왔다....이런~ 이런~
가져온 현금도 별로 안남았는데, 이걸 내고 나니 속이 쓰리다....
선샤인시티는 우리나라의 63빌딩 같은 곳으로, 쇼핑몰과 수족관 전망대등이 있는 곳이다...근데 여긴 다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돌아다녀보니 꼭 우리나라의 코엑스몰과 흡사하다...
쇼핑가를 돌아다니다 보니 커다란 장난감 전문점이 보인다...
우리의 유준군....장난감상점엔 광분한다....
결국 장난감 전문점에서만 두시간 이상을 보냈다...
유준인 호텔안에서는 찡찡대다가도 밖으로만 나오면 신나게 놀다가 졸리면 그냥 잠들어 버린다. 그러면 난 유준이가 잠이 깰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쇼핑몰 벤치에 잠들어 있는 유준일 옆에두고 앉아있으니, 머쓱하기도 하지만, 이젠 면역이 되서 아무렇지두 않다.
점심먹을 곳을 찾아도 역시나 먹을만한게 없다.....그냥 Subway들어가 샌드위치 비슷한 걸로 떼우고, 밖을 보니 비가 장난아니게 온다.
다른곳 갈 엄두를 못내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하고, 비싼 요금으로 택시탈 생각은 접고, 지하철로 돌아가기로 하고, 빌딩을 나섰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앞뒤로 유준이와 가방을 메고 조그만 우산을 받치고 가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케부쿠로 역 방향을 물으니 답답하게 가르쳐 준다...
빌딩안에서는 더워서 유준이 입혀온 긴 남방과 양말을 벗기고 돌아다녔는데, 나설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그대로 안고 나왔더니 비바람이 거세다...
가다말고, 건물 구석진곳에 유준일 내려놓고 다시 옷입히고 양말 신기고 하는데, 내 자신이 왜이리 처량한지.....
그리고, 사람들 비오는 상황에서 길을 물으니 제대로 답이 안된다...
빗속을 헐떡이며 가는데 역은 왜이리 먼거야....
유준인 이런 상황에서도 좋다고 매달려 다리를 흔들고 신나한다...난 유준이가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고, 어깨는 빠질꺼 같고, 비바람은 쳐대고....
난 계속해서 "유준아 미안해, 조금만 더가면 지하철 역 나온다" 그러면서 빗속을 걸어갔는데, 이때가 일본와서 젤 힘든 순간으로 기억된다.
돈 조금 아끼자고 유준이 비바람을 맞게한 생각을 하니 유준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그냥 택시타고 갈껄하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온몸이 비와 땀에 젖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저녁먹으로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가져온 일회용 미역국과 햇반으로 저녁을 떼우는데, 우리의 유준군...햇반 용기에 얼굴을 박고 마구 핥아먹는다...말을 못해서 그렇지 유준이도 오늘 꽤나 힘들었나 보다...
유준이를 어렵사리 재우고, 난 우리의 16강전 대 이태리전을 귀에 이어폰을 꼽고 보았다....우리의 극적인 승리...
유준이 깰까봐 난 소리도 못질르고....또다시 흥분이 되서 정신을 못차린다...
일본에선 우리나라 중계만 딱 해주고, 방송이 그냥 끝나버리고, 일본 져서 질질 짜는 것만 계속 나온다...환장할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지금쯤 난리 부르스에 모두 축제 분위기 일텐데....
내가 왜 이런때 일본에 있나라는 생각이 또 든다.....
그래도 우리의 승리소식에 오늘 힘들었던 생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아자아자~~~~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오늘부터 와이프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금요일에나 온댄다..가뜩이나 우울한데 날씨를 보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
어제도 호텔근처만 맴돌아 갑갑한데, 오늘도 비까지 오니 돌아다닐 엄두가 안난다.
하지만 유준인 계속 나가자고 보챈다...할수없이 그나마 가까운 곳인 이케부쿠로역 근처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가와서 유모차는 가져가기를 포기하고, 등에는 배낭을 메고, 앞으론 애기띠로 유준이를 안았다....
무게가 상당하다, 어깨도 아프고...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상태로 우산을 쓰고 지하철을 타자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호텔앞에는 항상 택시가 대기하고 있어, 택시를 타면 비도 안맞고, 이케부쿠로 까지는 지하철로 네정거장 정도니, 그냥 택시를 타고 갈 생각으로 택시를 탔는데...아뿔사 길이 드럽게 막힌다...신호등은 왜그리도 많은지....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빌딩 까지 가는데 25000원이 나왔다....이런~ 이런~
가져온 현금도 별로 안남았는데, 이걸 내고 나니 속이 쓰리다....
선샤인시티는 우리나라의 63빌딩 같은 곳으로, 쇼핑몰과 수족관 전망대등이 있는 곳이다...근데 여긴 다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돌아다녀보니 꼭 우리나라의 코엑스몰과 흡사하다...
쇼핑가를 돌아다니다 보니 커다란 장난감 전문점이 보인다...
우리의 유준군....장난감상점엔 광분한다....
결국 장난감 전문점에서만 두시간 이상을 보냈다...
유준인 호텔안에서는 찡찡대다가도 밖으로만 나오면 신나게 놀다가 졸리면 그냥 잠들어 버린다. 그러면 난 유준이가 잠이 깰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쇼핑몰 벤치에 잠들어 있는 유준일 옆에두고 앉아있으니, 머쓱하기도 하지만, 이젠 면역이 되서 아무렇지두 않다.
점심먹을 곳을 찾아도 역시나 먹을만한게 없다.....그냥 Subway들어가 샌드위치 비슷한 걸로 떼우고, 밖을 보니 비가 장난아니게 온다.
다른곳 갈 엄두를 못내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하고, 비싼 요금으로 택시탈 생각은 접고, 지하철로 돌아가기로 하고, 빌딩을 나섰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앞뒤로 유준이와 가방을 메고 조그만 우산을 받치고 가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케부쿠로 역 방향을 물으니 답답하게 가르쳐 준다...
빌딩안에서는 더워서 유준이 입혀온 긴 남방과 양말을 벗기고 돌아다녔는데, 나설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그대로 안고 나왔더니 비바람이 거세다...
가다말고, 건물 구석진곳에 유준일 내려놓고 다시 옷입히고 양말 신기고 하는데, 내 자신이 왜이리 처량한지.....
그리고, 사람들 비오는 상황에서 길을 물으니 제대로 답이 안된다...
빗속을 헐떡이며 가는데 역은 왜이리 먼거야....
유준인 이런 상황에서도 좋다고 매달려 다리를 흔들고 신나한다...난 유준이가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고, 어깨는 빠질꺼 같고, 비바람은 쳐대고....
난 계속해서 "유준아 미안해, 조금만 더가면 지하철 역 나온다" 그러면서 빗속을 걸어갔는데, 이때가 일본와서 젤 힘든 순간으로 기억된다.
돈 조금 아끼자고 유준이 비바람을 맞게한 생각을 하니 유준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그냥 택시타고 갈껄하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온몸이 비와 땀에 젖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저녁먹으로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가져온 일회용 미역국과 햇반으로 저녁을 떼우는데, 우리의 유준군...햇반 용기에 얼굴을 박고 마구 핥아먹는다...말을 못해서 그렇지 유준이도 오늘 꽤나 힘들었나 보다...유준이를 어렵사리 재우고, 난 우리의 16강전 대 이태리전을 귀에 이어폰을 꼽고 보았다....우리의 극적인 승리...
유준이 깰까봐 난 소리도 못질르고....또다시 흥분이 되서 정신을 못차린다...
일본에선 우리나라 중계만 딱 해주고, 방송이 그냥 끝나버리고, 일본 져서 질질 짜는 것만 계속 나온다...환장할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지금쯤 난리 부르스에 모두 축제 분위기 일텐데....
내가 왜 이런때 일본에 있나라는 생각이 또 든다.....
그래도 우리의 승리소식에 오늘 힘들었던 생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아자아자~~~~대~한민국 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