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행은 싫다! `캠핑카 투어`

유럽여행은 배낭여행? 이제는 옛말이다. 내 손으로 차를 몰고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 캠핑카 여행이 등장했기 때문.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캠핑카 투어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새로운 유럽여행 스타일, 캠핑카 투어의 모든 것.

캠핑카 외관 캠핑카란? -캠핑카의 아늑한 내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싱크대와 수납장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이동 수단’, ‘달리는 콘도’, ‘움직이는 집’. 모두 캠핑카를 설명하는 말이다. 캠핑카의 영국식 이름은 캐러밴(caravan). 미국에서는 트레일러(trailer)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캐러밴을 더 많이 쓴다. 차가 끌고 다니는 네모난 상자 모양의 무동력 캠핑카가 진짜 캐러밴이고, 운전석이 있어 직접 운전하는 것은 모터 캐러밴이라고 한다. 현재 각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캠핑카 투어는 모터 캐러밴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 캠핑카 내부는 마을버스 크기 정도로 그 안에 싱크대와 냉장고를 비롯, 침대와 탁자, 화장실까지 갖추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캠핑카로 여행하는 방식이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일상적인 여행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네덜란드에서는 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캠핑카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망상해수욕장뿐. 망상해수욕장 내에 있는 캠핑카는 무동력 캠핑카가 전부이다. 아직은 달리고 정착하는 방식의 진정한 캠핑카 투어는 없지만, 어쨌든 구경 정도는 할 수 있게되었다. 캠핑카 투어의 장단점 -접이식 탁자와 소파 -운전석 위에 있는 침대 유럽처럼 국가간의 경계가 모호한 나라들은 차를 가지고 국경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묘미가 남다른 법이다. 각 나라별로 독특한 특징들이 있어 순간순간 변하는 창 밖 풍경이 여행의 재미를 배가한다. 게다가 캠핑장이 있는 곳은 언제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게 마련이라 친자연주의 여행도 겸할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무거운 배낭에서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고, 차 안에서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중에 입맛을 잃을 염려도 없다. 유럽의 경우 오토캠핑장 시설이 웬만한 호텔보다 낫다. 바닷가에 위치해 요트장이 있거나, 수영장에 낚시터까지 갖추어져 있는 곳도 있다. 각 캠핑장마다 호텔처럼 등급을 매겨두었으며, 1급 캠핑장은 거의 호텔과 맞먹는 시설과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 그런데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캠핑카 여행의 기본 인원이 6명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떠날 수 없는 점이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또 낮시간에 거의 이동한다는 점, 그리고 물의 양을 제한해서 써야하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캠핑카, 내부를 보여줘! -좁지만 알찬 화장실 -깔끔한 개수대 일단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은 기본이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 많은 짐을 수납하는 만큼 수납공간이 상당히 짜임새 있는 것도 캠핑카만의 특징. 접이식 탁자와 침대는 물론이고 틈이라는 틈마다 다 수납공간이나 서랍으로 꾸며진 것이 재미있다. 식기 도구는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출발 전에 미리 체크해 보자. 옷장 안에 대부분 두꺼비집이 있어서 짐을 넣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실천! 캠핑카 투어 "한번 떠나볼까?" 유럽 VS 국내 ◎유럽 캠핑카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 최저 1주일 이상 여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이하 사용시에도 1주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직접 운전을 할 경우에는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가능하다. 가격 보통 2주에 2백60만~3백만원대. 물론 항공비와 캠핑카 사용료, 교육비 등이 포함된다. 캠핑카가 6~7인승인 경우가 많아서 친구끼리 팀을 구성하는 게 좋다. 캠핑카 여행중 개인이 추가로 쓰는 비용은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점심비용, 간식비 등 해서 하루에 3만~4만원 정도. 직접 캠핑카를 운전하는 운전자를 지원한 경우에는 30% 가격 할인 혜택이 있다. 캠핑카 투어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 02-723-0094 www.tour.co.kr -무브 캠핑카 1588-3353 www.movecamp.co.kr -Good weekend 02-2105-1900 www.egoodweekend.com ▶추천 캠핑카 투어 코스 유럽 캠핑카 일주 22일 런던-파리-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인터라켄-루체른-베니스-피사-로마 순으로 이동. 구성이 알차고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2백80만원대. 미술관·박물관 테마여행 15일 런던-프랑스-독일-이탈리아 순으로 이동. 각 나라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중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예술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2백60만원대. 문의 투어닷코리아 02-723-0094 www.tour.co.kr ◎국내 현재는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유일하다. 2002년 제64회 세계 캠핑 캐라바닝 동해 대회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곳으로 10대의 캐러밴, 즉 무동력 트레일러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캠핑카 이외에도 원목하우스 형태의 캐빈하우스 A형과 한국적 황토방 형태의 캐빈하우스 B형, 이국미가 풍기는 아메리칸 코티지(작은 별장), 자동차 전용 캠핑장, 텐트촌 등의 숙박시설이 더 마련되어 있다. 캠핑카를 이용하지만 공동 취사장, 공동 화장실 및 샤워장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코인 세탁기, 매점 및 휴게식당, 카페테리아, 클럽하우스, 놀이터, 해림정(팔각정자),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들은 잘 조성되어 있는 편. 게다가 망상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으므로 울창한 송림과 푸른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가격 캐러밴(4인 기준) 1대당 4만~7만원대, 캐빈(4∼7명 기준) 5만~12만원대, 코티지(8~15명 기준) 8만~25만원대, 자동차 캠프장 이용료 2만~3만원대 ▶문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033-530-2448 www.campingkore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