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2005.5.8 유준이의 두번째 제주도 여행기 마지막날

봄이나라 2008. 3. 5. 12:54

■ 정석항공관 -> 절물자연휴양림 -> 자연사 박물관 -> 공항

어느덧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다..언제나 그렇지만 노는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제주도 여행을 위해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얼마나 길었던가.
엄마는 출장에 아빠는 일로 계속 바빠 유준이는 계속 할머니 집에 있거나 밤에 아빠랑 집에와서 잠만자고 할머니 집으로 또 가는 날의 연속이있다.
제주도 비행기 탄것이 바로 몇분 전인거 같은데 벌써 가는 날이라니....흑흑
비행기 시간은 오후 2시 50분 이다. 렌트카는 1시 반까지 반납해야 하므로 우리는 서둘러서 숙소를 나왔다.
우리가 묵는 동안에 여러가지 조언과 친절을 베풀어 주셨던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정석항공관으로 향했다.

정석항공관에서정석항공관은 대한항공이 비행기 관련 주제로 꾸며놓은 전시관으로 무료다. 위치는 산굼부리 근처인데, 전화를 해보니 일요일도 하고, 영화를 상영하는데 10시 11시 12시 2시 4시가
상영시간이랜다. 숙소에서 9시에 출발했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아 마음만 조급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계속 가다보니 우리가 첫날 헤메던 비포장도로와 산속 길이 나오는게 아닌가....
밤에 헤멜때는 무섭더니, 밝을때 가니 주변이 아름답다..겨우 겨우 5분전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대니 입구까지 거리가 약 200m 정도 된다.
유준이 손을 잡고 헐레벌떡 뛰어 가니 입구쪽에도

차를 댈수 있지 않은가....띠용....

조종사 유준군안으로 들어가니 아침인데도 단체 관광객이 꽤 많이 있와 있다. 영화는 스크린이 360도로 전부 설치 되어 있고 세계 몇 개국의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360도로 돌아가며 영상이 전부 디스플레이 되니 마치 우리가 영화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상영이 끝나고 밖에 나오니 비행기 조종석과 대한항공 관련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조종석에는 물론 몰래 유준이가 들어가 조종석에도 앉아보고 이것저것 눌러보고 재미있어 했다. 야외에는 의외로 경비행기 한대와 비행기 바퀴만 전시되어 있다.

여기도 아이들이 있는 집은 꼭 가보시길....공짜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다. 또한 근처의 길은 좌우로 펼쳐진 목장과 초원들이 펼쳐져 있어 마치 외국에 나와 있는 듯 하다.

정석항공관을 나온 우리는 공항근처의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하기 위해 출발했다. 정석항공관에서 산굼부리를 지나 1112도로를 가다 보니 절물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절물자연휴양림에서








 

 

입장료는 1000원 인데, 안에는 기대 이상으로 잘 되어 있다. 입구에서 부터 이어지는 삼나무 숲과 곳곳에 야영장이 있으며, 좀 올라가면 작은 연못도 있다.
연못 근처에 놀이터가 있는데, 유준이가 신나서 놀이기구에 올라갔다 미끄럼도 타고 내려왔다 신나한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정말 시간만 있으면 여유있게 둘러보며 쉬었다 가면 딱 좋은 장소같다.... 관광객은 별로 안보이고 주로 제주도민들이 단체로 놀러오거나 교회에서 야유회를 많이 나온것 같다.

 

 

 

 

 

 

절물 자연휴양림을 나온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공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1100원 주차료 600원 이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도 설명을 하는 유준군안에는 제주도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제주에 사는 동물들, 제주의 풍습등을 전시해 놓았다. 잠깐 둘러 보고 가기에는 적당하다.

한 50분 정도 둘러보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차를 반납하고 짐을 붙이고 나니 허기가 진다. 제주공항에는 먹을곳이 중국음식점 한곳 밖에 없다. 가서 좀 기다린다음 짜장면과 짬봉을 시켰는데, 맛이 괜찮다. 점심을 먹고 면세점에가서 몆가지를 산다음 비행기로 올랐다.

이번 제주여행은 숙소가 가장 고민거리였으나 우여곡절끝에 운좋게도 앙크레라는 숙소를 얻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묶었고, 주인아저씨는 너무나 잘 해주셨다.


앙크레( http://www.angkre.com )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 바로 뒤에 있으며, 중문과는 달리 너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도 예술이다.

나중에 제주도에서 필요한거 있으면 아저씨께 연락하면 다 부쳐 주신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렌트카도 다른데 보다 더 싸다고 하시니, 다음부터 제주에 갈때는 앙크레 아저씨만 연락하면 준비 끝일 둣 싶다. 제주 가실분들 봄이나라에서 소개했다고 아저씨께 말하면 아마 무지 잘해주실꺼에요....
아저씨는 우리보고 옥돔보다 제주 고등어가 훨씬 맜있다고 했는데, 다음에 고등어를 꼭 부탁해서 먹어봐야 겠다.

한창 바쁜 와중에 어렵게 짬을 내서 온 이번 제주여행은 역시나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다음번에 올때는 우도에 꼭 가봐야지.....돌아다니는 차안에서 들은 제주도 푸른밤노래를 유준이가 계속 흥얼거린다..."떠나요~둘이서 모든걸 훌훌거리고~" 계속 훌훌거리고 란다...
아직도 제주도의 신선한 바닷바람과 냄새, 절벽아래 바다를 보며 크게 숨을 들이 쉴때의 그 기분...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아롱아롱 거린다.

오는 길에 유준이 한테 제주도에서 뭐가 젤 재미있었냐구 물었더니, 비행기 뜨고 내릴때가 젤 재미 있었댄다....헐.....

참, 그리고 렌트할때는 네비게이션 꼭 같이 하시길...운전하기 정말 수월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