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2003년 1월 유준이의 싱가폴 여행기 - 다섯째날

봄이나라 2008. 3. 5. 11:15
다섯째날 - 1월 9일(목) 날씨 맑음

어제 아침에는 비가 오더니 오늘 아침은 화창한 날씨다.

오늘은 교육 마지막 날....오전에 교육장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첫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에 방에 올라와 유준이를 데리고 호텔 옆에 있는 장난감 대형 매장인 토이러스에 갔다..

전동 자동차를 타고 신나하는 유준군역시나 우리 유준군...장난감 가게에서는 신나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고 이거 눌러보랴 저거 눌러보랴 정신이 없다.

장난감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대체로 싼 편인 것 같았는데, 맘에 드는 거는 부피가 너무 커 가져가기가 그렇고 해서, 유준이꺼는 레고 블럭세트 하나를 사고, 조카 은지 줄 바비 인형이랑 호랑이 인형을 샀다...
나두 반지의 제왕 피겨세트를 사려고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그냥 나왔다.

된장찌게와 두부를 신나게 먹는 유준군한참을 돌아다니다, 점심을 먹으러 한국식당으로 향했다. 같이 온 동료한테 한국식당 위치를 들어 어렵지 않게 찾아가 우리는 드디어 된장찌게와 순두부를 시켜 놓으니 자다가 일어난 유준군 환장을 하고 먹는다...

그동안 싱가폴와서 제대로 잘 안 먹더니 한국음식 주니까 양손으로 마구 집어 먹는다....

와이프와 나도 간만에 한국음식을 먹으니 정말로 맛있다...난 공기밥 2그릇을 먹고도 아쉬움이 남는다.

배불리 먹고난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쇼핑센터를 휘젓고 다니며 가족들 선물을 사고, 밤에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전에 좀 쉬기로 했다.

나이트 사파리는 싱가폴 동물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저녁 7시 30분에 개장을 한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찰칵우리는 저녁을 점심먹은 한국식당에서 다시 배터지게 먹고 나서 나이트 사파리로 향했다.

도착하고 나니 이미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나이트 사파리는 트램을 타고 돌면서 주위의 각종 야생 동물들을 구경하다가 중간에 내려 걸어 다니면서 보기도 하는, 좀 색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트램에서 내려 걸어다닐때는 어두운 밀림속을 걸어 다니는 것 같아 겁도 나기도 했다...

9시 반 정도에 나와 호텔로 돌아온 유준이는 금새 골아 떨어졌고, 난 동료들과 술마시러 밖에 나갔으나 별 재미(?)를 못보고 맥주 2병만 마시고 들어왔다...

이번 출장에 가족을 데리고 와 동료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신나하는 유준이를 보면 그나마 위로가 된다... 공식적인 출장일정이 오늘로 모두 끝난 상태라 홀가분 하기도 하고 내일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